중동지역(쿠웨이트)에서 3년간 생활하면서 느낀 것들을 짧게나마 공유하고싶음.

몇몇 정보는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내용이 부족하겠지만 중동관련 내용이 거의 없는 것 같아 이렇게라도 글을 써보니 참고하시길.

 

날씨

 50도가 넘어가게되면 모든 외부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정부에서 어느정도 날씨 조작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듦. 아무리 더워도 기상청에서 50도 이상 찍힌 것을 본 적은 없으나 한여름 실제 온도계는 거의 항상 50도 이상을 넘어감.

중동 사막지역은 습도가 낮아서 그래도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는 소리들 하는데, 분명 중동 안가보고 하는 소리임. 바람이 너무 뜨거워서 차라리 안부는게 좋으며, 에어컨 없이는 살 수가 없고 24시간 실내라면 무조건 에어컨 24시간 풀가동. 참고로 이 나라 전기세가 없음. 한여름 최저기온이 한국 여름 최고기온이랑 비슷하니 대충 감이 잡힐 듯. 변기통에서 수증기가 올라오고, 세면대,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만 나와서 샤워하고 나오면 땀이 줄줄흐름. 중동 석유부자들은 냉각기를 다 설치해서 여름에도 시원한 물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함.

 


1년 내내 이렇게 더울거라 생각하겠지만 중동에도 겨울이 있음. 최저기온은 영상 10도 정도까지 떨어지며, 패딩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음. 심지어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인도인 작업자들은 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동사하는 경우도 매년 있음.

 

음주문화

 중동국가 중 술이 가능한나라 /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호텔에서 허용하는 나라 / 유통자체가 금지된 나라 이렇게 3개로 나뉘는데 쿠웨이트 이라크 사우디 이런 나라들은 술 자체가 엄격하게 금지되어있음. 그렇다 보니 현지에서 북한인들이 만드는 밀주(현지에서 싸대기라고 부름)를 즐겨 마시는데 아래 기사와 같이 북한 노동자들이 추방당하면서 이 퀄리티가 요즘 상당히 떨어졌어.

 


관공서, 서비스

 상식이 안 통하는 나라야. 새치기는 기본이고, 해당 기관에 친분이 있는 쿠웨이티가 있다면 안 되는 일도 가능하게 해줌. 웬만한 한국 회사들은 이러한 목적에서라도 쿠웨이티들을 고용해. 그리고 인샬라 [in shā΄ Allāh] 라는 말이 있는데, “신의 뜻대로 될거야정도로 해석하면 되는 말인데  이 일 언제까지 끝내줄 수 있니?” // “인샬라~” ^^.

 

문화생활

 날씨영향으로 인해 몰(백화점)이 엄청 잘돼있는 편. 두바이몰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에비뉴몰이 있음.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도 있긴하나 구색만 맞춰놨지 딱히 볼게 없음. 심지어 술도 없다 보니 쿠웨이티들은 담배, 레이싱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듯함(도로 위 무법자). UAE같은 나라와 비교할 곳이 아니며, 세계여행을 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이런 나라는 올 생각 안하는게 좋을 듯 함.


더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