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모든 토지에 지번을 붙여놨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을거 같음.

따라서 지번을 대기만 하면 위치가 바로 특정되기 때문에.


가끔 지번이 붙지 않은 토지가 있기도 한데, 그런경우는 "비정상적 상황"이므로

마땅히 지번을 부여해야 한다고 여기는게 보통인듯.

https://arca.live/b/city/424805 에서 얘기했던 수도권매립지의 무지번 지역에 대해서도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483384 처럼

"인천땅을 환경부와 서울시가 뺏어서 영구히 매립지로 쓰려는 음모" 식의 얘기가 나옴.

근데 한국에서 "번지수 없는 토지"라는게 원래부터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였던건 아님.


https://arca.live/b/city/6569952

일제시대엔 지번부여를 하지 않는 토지에 대한 규정이 명시적으로 있었음.


https://arca.live/b/city/6777638

일본은 현재도 마찬가지인지, 행정구역 조정할때 시유지인 도로와 수로의 번지를 열거하지 못하고

"인접한(隣接する) 도로" "끼어있는(介在する) 도로" 등으로만 언급함.


https://arca.live/b/city/607500

일본의 독도 주소도 "무번지"로 돼있고.

(달리 말하면 일본은 지번부여를 굳이 안하고도 영유권 주장에 지장이 없다는 말일거임)


https://arca.live/b/city/8049122

심지어 얘네는 관공서가 들어선 토지에 대해서도 번지부여를 안함.


한국 지번제도가 일본에서 이식된 거긴 하지만, 정작 일본은 지번 없는 토지가 많아서

이럴땐 지번만 갖고는 위치 특정을 할수 없게 됨.

그래서 지번 외의 주소표시방법을 도입해서 쓰는게 지번보다 분명 편리할거 같은데,

(다만 일본은 지번주소 쓰는 지역도 있고 새 주소표시제도 쓰는 지역도 있음)

한국은 굳이 도로명주소 안써도 "정상적인 토지"인 지점은 지번주소만으로 표시가 가능함.

오히려 지번은 있는데 도로가 없는 "맹지"가 도로명주소 단점으로 지적되곤 함.


결론적으로 한국은 모든 토지에 지번이 있는게 당연한게 돼버린 환경이라는 이유가 큰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