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에서는 아름다운 농촌의 삶을 그렸지만

그 드라마를 보면서도 무서운 에피소드들이 몇 있었음

동네 사람들의 가정사 개입도 그 시절엔 정으로 포장되었다지만

온 동네 사람들이 무슨 소문 듣고 한 사람 작정하고 다굴하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물론 다굴 당한 사람이 악역이긴 하지만)

무슨 일만 나면 온 동네 사람들이 소문 듣고 우루루 행동하는 것도 무서움

당시에는 그게 정겨운 동네 일상이었지만 개인주의가 몸에 밴 현 세대로서는 그런 것들이 소름 돋게 다가오는 거지

그런 게 가장 나쁜 쪽으로 심화된 곳이 신안군이었던 거고


우리 외가도 서울에서는 나름 고립된 동네에 살고 계신데 그 동네 노인들은 40년을 한 동네에서 얼굴 봐온 사이기 때문에 작은 사회의 특성이 있음

파벌 싸움도 있고 친한 사람 몇끼리 누구 한 명 따돌리기도 하는데 그 따돌린다는 것이 누구한테 찍히면 장사도 못 할 정도였음

이제는 근처 대학생들이 많이 유입되어서 그런 색채는 많이 옅어졌지만 서울도 그 정도인데 시골은 얼마나 무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