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으로, 동네에서 본 포스터 한장만 보고 전 재산을 다 털어서 몇 개의 가방에 나눠담은 다음

물비린내 나는 배 안에서 수 없는 날을 보내다가 거의 다 도착했다는 소식에 갑판에 딱 나오면

차가운 바닷 바람이 볼을 스치면서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는데 저 멀리에 하늘을 찌를 것 같은

평생 자기가 봐 왔던 건물을 비웃는 빌딩들이 가득 서있고 거기다가 뱃고동이 환영이라고 한다는 듯이 크게 울부짖으면


그 광경을 바라보는 그 사람은 얼마나 기분이 묘할까... 한번 느껴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