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통 답사라든지 어디를 다녀올 일이 없어서 심심하던 차에 과거에 다녀왔던 사진이나 풀어보면서 추억 좀 되새기고자 함,,, 그의 일환으로 몇년 전 켄터키주의 최대도시 루이빌에 다녀오면서 찍었던 사진 좀 올려봄. 



루이빌 한복판에는 KFC Yum! Center 라는 곳이 위치해 있음. 처음에 이름만 보고 KFC 본사 내지 거대한 치킨집인가 했으나, 사실 여기는 농구 경기장. 루이빌 대학의 운동팀인 카디널스의 홈 경기장으로 쓰이고 있음. (같은 동물 이름을 쓰는 팀들이 좀 있는데 뭐 이 동네에서 워낙 흔하고 존재감 있는 새이다 보니...) KFC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른 곳을 가는 걸로.



루이빌은 오하이오 강의 남쪽에 있는 도시인데, 여기서 강을 건너면 인디애나주로 넘어가게 됨. 농구 경기장 바로 옆에 강을 건너는 George Rogers Clark Memorial Bridge가 위치해 있음. 왕복 4차로의 도로이고 도보로 건널 수도 있긴 한데 이 부근의 강폭이 한강에 준할 정도로 넓어서...



강폭이 얼마나 넓은지 느껴지시는가?



염 센터 우측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실 여기 바로 옆은 루이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위스키 로우 (Whiskey Row)가 위치해 있는 곳. 한 블럭 정도가 위스키 관련된 가게들로 가득 차 있음.



켄터키가 워낙 버번 위스키로 유명한 주이다 보니, 루이빌에도 버번 위스키를 많이 홍보하고 있음. 메인 스트리트 (Main St)에 가보면 길거리에서 위스키 냄새가 곳곳에서 흘러나옴.



대부분의 버번 위스키 증류소는 도시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지만, 몇몇 위스키 업체들은 메인 스트리트 한복판에서 지금도 위스키 증류를 하고 있음. 그 중 하나인 엔젤스 엔비 (Angel's Envy) 증류소. 위스키 냄새뿐만 아니라 곡물이 발효되는 냄새가 제대로 나더라. 그 외에도 올드 포레스터 (Old Forester) 등 다른 증류소들도 있음.



Louisville Slugger Field라는 이름을 가진 야구장으로, 신시내티 레즈 소속의 마이너리그 구단인 루이빌 배츠 (Louisville Bats)의 홈구장.



메인 관광지를 벗어나 시내쪽으로 가보았는데, 여기는 그냥 평범한 미국도시 느낌인듯.



식당과 술집이 있는 루이빌 4번가. 길거리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아보이진 않았는데, 식당과 바들은 꽤나 북적였었음.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루이빌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도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냐에 대한 논란(?)을 소개하는 것이 재미있었음. 현지 발음으로는 발음이 좀 뭉개져서 루어빌 혹은 루-빌 정도로 발음이 된다나.



버번 위스키 냄새가 나는 다운타운 지역의 바로 동쪽에는 East Market District라는 지역이 있는데, 실제로는 NuLu라는 이름으로 흔히 불리는 지역이 나옴. 여기는 좀 힙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동네로 맛집이나 미술관, 부티크, 그리고 위스키 증류소... 등등이 위치해 있음. 이 눈에 확 띄는 벽화가 있는 가게는 내슈빌 스타일 핫치킨을 파는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었고 내슈빌에서 먹었던 것보다도 낫더라 ㅋㅋ



당연히 켄터키에 갔으니 버번 위스키 증류소 투어도 다녀옴. 여기는 루이빌에서 꽤 떨어진 쉘비빌이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미국 전역과 전세계로 수출하는 거대한 위스키 증류소가 위치한 곳이지만 아직까지도 주류 판매 제한이 걸려있는 지역이라는 것. 본인이 투어를 갔던 시간대는 하필 판매 제한이 걸려있던 때라서 여기서는 아무것도 못사고 빈손으로 돌아옴. 참고로 이 쉘비빌은 KFC의 창업자 커넬 샌더스와 그 아내 클로디아가 KFC의 레시피 변경에 반발하여 오리지널 레시피를 지키기 위해 운영했던 치킨집이 위치해 있음. 여기도 갔었는데 사진을 못 찍음...



앞서 언급했듯이 루이빌에서 오하이오 강을 건너면 인디애나주의 제퍼슨빌과 클락스빌이라는 작은 도시가 나타나는데, 강기슭을 따라 Falls of the Ohio라는 이름의 주립공원이 위치해 있음. 이름과는 달리 폭포가 있지는 않았음. 대신 바로 옆에 수력발전소가 위치해있긴 하더라. 앞에 보이는 다리는 철교인데, 정작 현재 루이빌에는 여객영업을 하는 철도가 없음.



사실 여기는 Fossil beds라는 화석이 다수 포함된 암반층이 드러나 있는 곳임. 여기의 방문자 센터는 매머드를 포함한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서 보았던 인디애나 웰컴 사인. 여기 사람들 참 링컨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