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스 - 용사(였던것)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19세 이상의 성인입니다!

엘소드에서 캐릭터 외형만 빌려오고 설정은 많이 무시한 느낌입니다! 고려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편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1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7490651

2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8163022

3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8681823

4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9887939

5편 : https://arca.live/b/commission/70605870

6편 : https://arca.live/b/commission/709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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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 잡기 위해 결성되었던 용사 파티가 실종되었다는 소문이 온 인간계로 퍼질 무렵, 마왕은 드디어 자신의 소유물들을 데리고 마계로 돌아갔다.

자신의 마왕성 안에서, 자신이 반려로 삼으려고 점 찍어 두었던 엘리시스와 함께, 다른 육노예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물론 인간들의 결혼식이 아닌, 마족들과 같은 형태였지만.

마족들의 경우 남성체가 자신이 인간계에서 납치해온 암컷과 강제로 결혼식을 올리거나 마족끼리의 결혼이어도 보통 힘이 약한 여성체가 더 강한 남성체에게 빌붙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남성체가 좀 더 우위되는 남존여비의 경향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엘리시스의 복장에서도 드러났다.

순백색의 웨딩 드레스라는 점은 다르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파여 있는 가슴골과 완전히 드러난 가슴, 그리고 앞 부분이 그대로 갈라져있어 골반과 사타구니가 모두 드러나는 아랫부분까지.

당연히 속옷 따위도 없었기 때문에, 유두와 보지가 전부 드러나게 되는, 천박하기 그지없는 복장이었다.

그러나 이미 마왕의 반려이기 전에 전속 노예인 엘리시스에게는, 그저 이런 결혼식을 올리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녀를 축하해주는, 그녀와 비슷한 복장을 입고 있는 전 파티원들.

짝짝짝짝짝!

"하아아♡ 정말로 저 같은 비천한 암노예년을 반려로 받아주시다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전 용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누나야말로 나의 강대한 힘을 받아내고 후손을 키워내기 적절한 몸이라고. 그러니 앞으로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몸 조심 잘 해야 해? 누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잖아?"

"헤헷♡ 그렇게 걱정해 주시다니.. 역시 배려심 깊으신 서방님♡ 오늘도 또 반해버렸어요옷♡"

전사였기 때문인지 다른 암노예들 보다도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엘리시스와, 아직 소년 체형인 마왕이 서로 손을 잡고 마주보고 있는 장면은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었지만, 각각 마왕과 용사라는 점에서는 서로 급이 맞는 신랑과 신부이기도 했다.

거기에 용사였던 엘리시스가 이미 자신의 모든걸 희생해도 좋을 정도로 마왕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었기에, 이상할 것 없는 결혼식.

마왕이 그녀의 약지에 결혼반지를 끼워주며 맹세의 키스를 한 뒤 결혼식은 마무리 되었다.

"전.. 제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요♡ 감히 서방님의 노예인 주제에♡ 너무 감격스러워요♡"

"우린 이미 속궁합까지 서로 확인해봤잖아? 누나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에 내가 반려로 받아들인거야. 사실 나에게서 마지막까지 버텼을 때 부터 점 찍어 두긴 했지만.."

원래 용사 파티를 전부 자신의 수하 정도로 만들 생각이었던 마왕에게 프로포즈를 위한 반지 따위가 있을 리 만무했으므로, 인간계에서 결혼 반지 대신 사용했던, 아직 엘리시스의 목에 걸려 있는 노예의 목걸이를 이제 풀어주려고 했지만, 의외로 엘리시스의 거부가 완강했다.

철컥..!

"응후후♡ 이 목걸이는 서방님께서 제게 결혼식을 약속하시면서 하사해주신 선물이에요♡ 무엇보다 소중한 물건입니다핫♡ 그리고 이걸 보며 제 위치가 다른 육노예와 다르지 않다는 걸 언제나 떠올리고♡ 거만해지거나 경거망동하여 서방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뭐 그렇다면.. 이제 누나가 가장 바라던 걸 해볼까?"

인간계에서 동료들과 함께 모두 세뇌당했던, 동굴 속의 그 방에서 다른 육노예들은 전부 마왕의 어둠의 기운으로 인해 다시금 반마로 태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마왕에게 직접 어둠의 기운을 하사받아, 마왕과 조금이나마 비슷한 존재가 되어가는 그들이 부러웠던 엘리시스. 그런 그녀의 소원이 이제 이루어지려 하고 있었다.

마왕의 손에서 다시금 검은 기운이 모이더니, 다른 육노예들의 것과 함께 엘리시스에게도 쏘아져 들어갔다.

우득, 우드득!

"크읏?! 끄흐.. 아흣.."

엘리시스의 피부색이 점점 마족과 같이 약한 보라색으로 물들었고, 눈이 검게 물들어 역안으로 변해갓으며, 등가죽이 터져 나가며 커다란 날개가 나왔고, 머리에는 양처럼 커다란 뿔이, 엉덩이에서는 매끈한 서큐버스의 꼬리가 생겨났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모두 생살이 찢어져가며 개변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아픈 개조 과정에 엘리시스는 자신도 모르게 격통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려내었다.

그녀에게 검은 기운을 집중하고 있는 마왕과 육노예들은 그저 엘리시스의 서큐버스 퀸으로의 개변 과정이 무사히 마쳐지길 바랄 뿐이었다.

"앗.. 흐윽♡ 끄아핫♡"

쩌적, 쩌적!

이내 엘리시스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줄어들더니, 점점 쾌락에 찬 목소리로 바뀌어 나갔다.

그러면서 검은 기운들이 그녀의 몸으로 전부 흡수되며, 마지막으로 축축히 젖은 날개의 검붉은 색 피막이 쫘악 펼쳐지며 끝이 난 변이.

그녀의 아랫배에 있었던 마왕의 음문은 더욱 복잡한 모양으로 변하였고, 복장 또한 서큐버스에 걸맞게 가슴과 배를 전부 드러낸 타이즈 모양에 하트 모양의 구멍이 군데군데 장식처럼 뚫려 있었고, 머리에는 서큐버스 퀸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타락한 여왕의 왕관이 씌워져 있었다. 

이제 용사 엘리시스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이, 적마군단의 군단장, 서큐버스 퀸 엘리시스만이 남아 있었다.

"후우♡ 서큐버스 퀸 엘리시스♡ 서방님께 감사 인사 올리겠습니다앗♡ 저를 서방님과 비슷한 존재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앗♡ 평생을 서방님 곁에서 봉사하고 충성하겠습니다♡"

"새로운 몸은 좀 마음에 들어? 어때? 고리타분한 인간의 몸 보다는 훨씬 낫지?"

"확실히♡ 인간일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들♡ 감정과 감각들이 잔뜩 느껴집니다앗♡ 하아♡ 서방님께서 저를 아껴주시는 마음 또한♡ 잘 느껴지고 있습니다앗♡"

모든 마족을 지배하고 통솔하는 마왕 답게, 모든 마족과 연결되어 있는 그였지만, 엘리시스와는 반려의 연까지 맺은 사이.

서로의 영혼까지 결속할 정도로 강한 유대감에 서로의 감정과 생각 정도는 손쉽게 읽을 수 있는 그녀였다.

물론 감히 허락도 없이 서방님이자 주인님의 생각을 마음대로 읽는다는 것은 그녀의 충성과 복종의 범위에서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읽지 않았지만, 서큐버스 퀸이 된 지금은 의식하지 않아도 그런 생각들이 더 강렬하게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마왕이 반려인 자신을 배려하여 무리하지 않도록 그녀에 대한 욕구를 참고 있다는 것 까지도.

"서방니임♡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서방님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것 또한 아내의 의무입니다앗♡ 그리고 서방님의 우수한 유전자를 길이길이 잇기 위해서..♡ 저의 천하고 열등한 자궁에라도♡ 서방님의 우월한 씨앗을 하사해 주셔야 합니다앗♡"

서큐버스의 본능 답게, 벌써 육감적이고 음란한 몸을 살랑살랑 흔들어대며 강한 수컷인 마왕을 유혹해오는 엘리시스.

그러나 아직까지 마족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기운을 억제하지 못하는 그녀를, 어린아이 타이르듯 말하는 마왕이었다.

"반려라도 그렇지, 남의 생각을 그렇게 읽으면 안되, 누나! 아니, 이제 여보라고 불러야 하려나? 아무튼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는 거야? 그리고.. 내가 욕구를 참고 있다니? 사실 나 보다는 누나가 더 욕구를 참고 있는 것 아닐까?"

"에헤헷♡ 들켜버렸어요오♡ 죄송합니다앗♡ 하지마안♡ 아내의 욕구를 해결해주는 것도 남편의 의무... 아닐까요오♡"

"후후후, 그렇게 내 자지가 가지고 싶은 거야? 그럼 진심으로 부탁해 보는게 어때, 여보?"

자지를 얻고 싶다면 부탁해보라는 마왕의 말에, 바로 그 자리에서 배를 까뒤집고 누우며, 암컷복종자세를 취하는 엘리시스였다.

스스로의 손가락으로 애액에 눅진하게 젖어 잘 풀어진 보지를 벌리며 부탁의 말을 하는 그녀.

"흐으♡ 이.. 천박하고 음탕한 암컷의 보지에♡ 마음껏 박아주세여엇♡ 서방님의 자지즙으로오♡ 자궁 잔뜩 채워주세여엇♡ 임신하고싶어엇♡ 늠름한 서방님의 자지로옷♡ 아기방 쿠욱쿡 찔려서♡ 즉시 배란당해서엇♡ 잔뜨윽 수정당하고싶어여엇♡"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내 아내가 이렇게까지 구애하는데, 암컷의 부탁을 들어줘야 훌륭한 남편이자 수컷이겠지?"

푸우욱!

이미 핏줄이 잔뜩 서있던 마왕의 거근이,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엘리시스의 안으로 파고들어갔다.

"아하악♡ 아흣♡ 드.. 들어왔어요옷♡ 흐읏♡ 이.. 이런 기분이라니잇♡ 말도안되엣♡"

"후우.. 역시 누나의 몸도 정말 대단한걸? 인큐버스이자 마왕인 나를, 이 정도로 기분좋게 한 암컷은 지금까지 없었는데 말이야."

마치 서큐버스가 수컷을 흡정하는 것 처럼, 마왕의 거근을 질 주름 하나하나 빨아들이듯 봉사하는 엘리시스의 보지.

이미 마왕에게 여러 번 박혀대며 마왕 전용의 보지가 되어버린 그녀였건만, 마족으로 변하게 되면서 더욱 더 남자를 기쁘게 하는 몸이 된 그녀는 마왕과의 더 좋아진 속궁합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쾌락을 느끼는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인간일 때는 느끼지 못했던, 피부 하나하나가, 세포 하나하나가 마왕의 몸과 맡닿아 가며 느끼는 이 촉감, 냄새, 그리고 소리까지. 모든 것이 그녀를 더욱 흥분시키고 달아오르게 만들었으며, 척수를 따라 뇌로 전달되는 쾌락의 양을 수 십배로 증폭시켰다.

"그럼.. 이제 움직인다? 괜찮겠지?"

질꺼억♡ 질꺽♡ 질꺽♡

"앗♡ 아힛♡ 아게엑♡ 오호옥♡ 오곡♡"

마왕의 말과 함께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의 자지에, 엘리시스는 마치 온 몸이 성감대가 된 것 처럼 혀를 빼물고 천박한 신음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비천한 노예의 신분이었던 자신이(물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도록 마왕에게 세뇌당한 것이었지만), 그렇게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존재에게 유일한 반려로 인정까지 받으며, 그와 관계를 맺고 있다니. 거기에 그녀의 몸이 다치거나 상할까봐 배려하는 그의 움직임까지...

그런 감사한 생각과 비부에 단단히 결합되어 있는, 사랑하는 그이에게서 전해져오는 따뜻한 자극. 그 모든 것들이 그녀에게는 기쁨이었고 행복이었으며 쾌락이었다.

아무리 이제 갓 서큐버스가 된 몸이라지만, 남자와의 관계를 통해 정기를 빼앗아 먹는 몽마들의 정점에 서있는 서큐버스 퀸이라는 강대한 존재를 이렇게 풀어헤쳐지게 만들 수 있는 존재가 마왕을 제외하면 과연 있을까?

심지어 그저 힘과 마력을 통해 굴복시킨 것이 아닌, 사랑과 기쁨이라는 감정(물론 엘리시스가 가지는 이 감정들 또한 마왕의 세뇌 중 하나였지만, 마왕이 엘리시스를 아끼는 마음은 진짜였다)을 통해 이루어 낸 일이라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철벅♡ 철버억♡ 철버억♡

"하흐으♡ 죠앗♡ 서방니임♡ 더욱 깊..♡ 아헥♡"

점점 자제력을 잃고 빨라지는 허리놀림과 깊숙히 파고드는 자지에 엘리시스는 행복한 얼굴을 하며 자신의 욕망과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마왕의 거근자지가 자궁구를 두드리고, 이내 자궁 속까지 닿으며 아기방을 찔러댈 때 마다, 결합부에서는 암컷즙을 주르륵 흘려대며 더욱 풀어진 미소를 지어대는 그녀.

"후우우.. 이런 섹스라니. 나도 난생 처음인 것 같은데? 그럼, 이제 쌀 테니까. 누나는 너무 무리하지 마!"

"네헷♡ 꽉 조이고오♡ 전부 자궁 속으로 받아내겠습... 오혹♡ 으겍♡ 흐에엑♡"

도퓨웃♡ 도퓻♡

엘리시스의 깊숙한 안까지 자지를 박아넣은 마왕의 작은 체구가 부르르 떨리며, 그녀의 자궁 속에 정액을 울컥울컥 토해내기 시작했다.

자궁을 튼실하게 채워나가는, 사랑하는 존재의 정액과 그로 인해 아기방이 잔뜩 두드려지는 감각에, 서큐버스 퀸이라고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수를 뿜어내며 성대하게 가버리는 엘리시스.

마치 이제 서방님이 된 마왕과의 결혼생활을 축복하듯, 그들이 결혼 행진을 했던 카펫 위에 잔뜩 흩뿌려지는 애액들이었다.

포오옹...♡

"핫♡ 배.. 배란해버려요옷♡ 제 난자가앗♡ 서방님의 정자들에 먹혀버려엇♡ 잔뜩 수정되어버렷♡"

서큐버스는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해야만 하지만, 마왕을 이미 옛저녁 부터 자신의 주인님으로 인정한 엘리시스의 난소에서는 아무런 제지도 없이 난자가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난자는 나팔관으로 이동하기도 전에 자궁을 꽉 채운 마왕의 정액에게 무자비하게 수정당하며, 엘리시스의 자궁벽에 깊숙히 파고들어 손쉽게 착상되고 말았다.

"오, 한 번에 임신한거야? 정말이야, 누나?"

"아앗♡ 이.. 임신했어요옷♡ 뱃속의 수정란이잇♡ 서큐버스의 본능으로... 호옥♡ 느껴져요옷♡"

"하하, 그럼 이제부터라도 몸가짐을 조심해야겠네?"

"헤엑♡ 아쉽긴 하지만♡ 그게 서방님의 바램이라면...♡ 에헤헷♡"

인간의 몸이었다면 알 수 없었을 것들을 마족의 몸으로써 손수 체험하며 스스로가 임신한 엄마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

자신을 마족으로 만들어 준, 그리고 어머니로 만들어 준 사랑하는 마왕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며, 소중한 아기가 들어있는 자신의 배를 손으로 살살 쓰다듬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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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매우 빠르게 흘러갔다.

달이 지날 수록 엘리시스의 배는 점점 크게 부풀어 올랐고, 마족의, 거기에 그냥 마족이 아닌 서큐버스 퀸이라는 강인한 육체인데도 불구하고 뱃속의 아이가 강대한 힘을 띄고 있는 것인지, 인간 산모 처럼 중간중간 입덧도 하고 배를 차는 아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간의 본능이 아직 남아있는 것인지, 새끼 몽마를 낳으면 그 즉시 혼자 크도록 버려버리는 서큐버스와는 다르게, 그럴수록 마왕과의 사랑의 결실에 대한 모성애는 점점 커져만 갔다. 

엘리시스의 임신으로 인해 거의 관계를 하지 못하게 되자, 다른 암노예에게 봉사하도록 시키는 마왕과, 자신도 봉사를 하고 싶지만 상황이 허락하지 않으니 봉사를 받는 마왕이라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엘리시스.

마왕 또한 그런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가벼운 스킨십 정도는 해주었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그녀였다.

그렇게 10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그녀의 남산만한 배는 이제 손으로 받치지 않으면 제대로 중심을 잡고 걷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단단해져 있었다.

이제 출산이 거의 다가왔음에도 하루빨리 아기를 보고싶어하는 엘리시스.

"얼른 나와서 이 어미에게 얼굴을 보여주면 좋을텐데... 언제 까지 기다려야 할까?"

그런 그녀의 배가 점점 아파오더니, 마침내 파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주르르륵..♡

"앗.. 어라앗♡ 배가앗♡ 아흑♡ 하으으♡"

양막이 터지며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양수.

그리고 둔하지만 천천히 아파오는 배는 엘리시스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엘리시스 님! 무슨 일이... 앗...!"

"얼른 주인님을 모셔와! 엘리시스가 곧 출산할 건가봐!"

"크게 숨 쉬고.. 천천히 힘 주세요!"

급하게 달려나온 마왕과 다른 육노예들은 엘리시스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는, 그녀를 응원하며 출산하는 것을 돕기 시작했다.

원래 개인주의인 마족들이 다른 사람의 출산 같은걸 걱정하며 도와주는 것은 이상해 보였지만, 그들은 그냥 마족이 아닌, 마왕의 수족이라는 이름 하에 하나로 묶여있기 때문에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것은 당연했다. 그 또한 마왕의 명령이었으니까.

그렇게 다른 육노예들의 도움을 받으며 엘리시스가 열심히 힘을 주자, 드디어 보이는 아기의 머리.

마왕은 그녀의 손을 꼬옥 쥐고는, 그녀의 얼굴을 보여 웃어보였다. 그래도 걱정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얼굴이기는 했지만, 엘리시스에게는 그 표정이나 감정이 어떻던지 자신을 지지해주고 기쁘게 만들어주는 마왕이라는 것이 중요할 뿐이었다.

아직도 어린 아이의 체구에 불과한 마왕이었지만, 이럴 때는 그들 중 누구보다도 어른 같아보이는 모습이었다.

"괜찮아, 누나? 힘들지는 않고?"

"흐으아♡ 괘.. 괜찮... 끄흐윽♡ 아악♡ 흐윽♡"

주르륵♡ 쑤욱♡ 쑤우욱♡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진통과의 싸움 끝에 아기의 몸 전체가 엘리시스의 몸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아직 탯줄조차 잘리지 않은 아이는 처음 본 바깥 세상에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여느 새끼 마족들이 그렇듯 울거나 하진 않고 그저 스스로 기어서 모체의 젖을 찾을 뿐이었다.

원래의 서큐버스라면 자신이 배 앓아 낳은 자식이라도 탯줄, 태반을 대충 떼어내고 젖 조차 주지 않은 채로 차가운 마계 어딘가로 유기해 버리겠지만, 엘리시스는 아직 탯줄조차 잘리지 않은 아기를 자신의 가슴께로 데려가더니 젖을 먹이는 것이었다.

쮸웁, 쮸웁, 쮸르읍..

"후후♡ 저.. 정말 귀여워요. 이런 걸 위해서, 10달 동안이나 기다렸던 것이군요♡"

"그나저나 이렇게나 귀여운 아이라니.. 엘리시스를 꼭 닮은 것 같아."

이제 갓 어미의 뱃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와, 정신없이 젖을 빨고 있는 마왕과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며, 정말 사랑스럽다는듯이 말하는 엘리시스.

마왕 또한 그런 그녀의 말에, 마왕답지 않은 따스한 눈길로 10달 동안 고생한 자신의 반려자와 아기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정말 고마워요 서방님♡ 앞으로도 더 많이 섹스해서, 숨풍숨풍 낳아보자구요♡"

"하핫.. 그런 건 말이지... 일단 누나가 몸 조리를 좀 하고 나서.. "

힘들었을텐데도 불구하고 붉어지는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더 많은 자식들을 만드는 데 힘써달라는 엘리시스의 말에 애써 시선을 피하는 마왕.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웃는 얼굴로 바라보는 다른 네 마리의 육노예들이었다.

그때, 그런 행복한 정적을 깨는 아라의 물음.

"그런데.. 왜 주인님께서는 인간계에서 내로라하는 저희들을 손에 넣으시고 나서, 인간계를 정복하지 않으신 건가요..? 저희는 주인님께서 애초에 인간계로 내려오셨던 것도 인간계를 침공하기 위함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며 ㄴ무언가 더 큰 계획이 있으셨던 건가요?"

"아, 그건... 어차피 너희만큼 강한 암컷들을, 그것도 다섯이나 손에 넣었는데, 거기에 반려자까지 얻게 되었는데. 그게 인간계를 정복한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너희들과 엘리시스가, 언제나 할 수 있는 인간계 정복 따위보다 더욱 갚진 것 아닐까?"

"아핫♡ 주인님께서 저희를 그렇게까지 생각해 주시다니잇♡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앗♡"

그저 순수한 궁금증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 되고도 넘치는 답변을 받은 아라와 다른 육노예, 그리고 엘리시스까지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마왕을 쳐다보았다.

암컷 반마 다섯에 남성체 마족 하나라는 다소 이상한 구성의 가족이었지만, 서로를 지탱해 주는 존재들이나 다름 없어 보이는, 어쩌면 그들은 행복한 가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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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내용이 갑자기 순애하렘 드리프트로 끝난 것 같은 느낌이지만? 신청자분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였읍니다...

결말이 맘에 들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재밌게 봐주시고 댓글 추천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