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기에 앞서,이 글에서는 작성자가 실제로 고기를 한 입 베어물고

사진을 찍은 음식사진이 포함되어있음

사람에 따라 식욕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보기 전 인지해주셈..



























보통 김치를 맛깔나게 먹는 법이라고 하면 어떤게 떠오를까?

어릴때 tv나 책에서 김치를 쭉쭉 찢어서 밥에 야무지게 얹어서 먹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대충 이런 느낌?

김치는 항상 통으로 집어서 손으로 쭉쭉 찢은 다음에 야무지게 밥이랑 먹는 느낌이 든다


어릴때 맛있는 고기=만화고기 공식처럼

나한테는 김치를 저렇게 먹어야 맛있게 먹는거고,진정한 쩝쩝박사의 방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우리 집에서는 저렇게 김치를 먹지 않고 항상 썰어서 줬다.


이외에도 우리 집은 냉면을 굉장히 좋아해서 고기집에 가면 냉면을 항상 시켜먹었는데

당시에 내가 너무 어려서 면을 항상 가위로 잘라서 주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게 뭐가 그렇게 아쉬운지는 몰라도

머리가 크고 성인이 되어서 항상 냉면집에 가면 굳이굳이 면을 안 잘라먹었던 경험이 있다.


그런 맥락으로 돼지김치찜,돼지김치찌개도 마찬가지로 로망이 있었다.

이렇게 먹는 김치찌개 말고,

김치도 통으로,고기도 통으로 해서 먹어보면 안 되나?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만든 통 돼지김치찜이다.

실제로 요즘 유튜브에서도 뭐 다 통으로 먹기 유행하지 않냐?

애호박 통으로 쪄서 먹기라던가..족발 안 자르고 다리째로 먹기라던가...

어떻게 보면 특별한 생각은 아닌것 같다.

어...사진을 개맛없게 찍어서 미안하다.. 음쓰는 아니고 수육용 돼지 앞다리 1키로 하나 사고 엄마집에 묵은지 2개

냉장고에 잠들어있던 총각김치를 넣어서 만들었다.

의외로 깍두기,섞박지,총각김치같은 무같은걸 찌개에 넣으면 정말정말 맛있다.


특별한 육수는 안 넣었고 다진마늘,다진땡초,고춧가루,대파를 넣었고

간은 된장이랑 간장,소금으로만 했다.

위에 된장이 안 풀린걸 볼 수 있는데 사진찍다가 급하게 생각나서 추가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돼지고기랑 김치를 들기름에 볶은것정도?

그리고 고기 크기를 고려해서 찌개는 약 2시간정도 끓였다.



그래도 이렇게 보면 좀 낫지 않나? 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한다.

이렇게 접시에 빼놓고 안 풀렸던 된장을 풀어놓은 다음에 다시 고기를 넣고 좀 더 끓였다.

그래도 뭐 김치를 아예 통으로 먹을것도,고기를 야만스럽게 맨손으로 들고 뜯을 생각은 없어서 최소한의 커팅만 했다.

벌써부터 먹기 전에 군침이 돈다.

한 입 야무지게 베어 물으니까 결을 따라 찢어지는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퍽퍽하지도,질기지도 않다.


하지만 이게 중요한게 아니다.

이렇게 고기랑 김치를 돌돌 말아서 먹는게 정석이 아닐까?

개같이 흡입한다.

음 기분 굿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다.

나중에 생각나면 종종 해먹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