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들어 너무 힘들고 괴로운 일만 생기고 있습니다 2월에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네고 3월에는 깊게 믿고 신뢰했던 사람이 바라던 것을 제 기준에선 무리수를 둬가면서 들어줬는데 갑자기 다 뒤엎고 배신하고 떠나버렸네요 가족을 잃은 슬픔은 정말 힘들지만 다른 가족이나 직장에서나는 아무일 없던 것 처럼 살다가도 밤에 방에 들어오면 혼자 슬퍼하고 울기도하면서 어찌어찌 버티고 살았는데 슬픈일이 3월에도 찾아오니 모든 의욕이 뚝 끊겨버린? 그런 느낌이 드네요 그냥 아무것도 하고싶지도 않고 뭘 해도 재미가 없습니다

평생의 취미, 소일거리가 거의 게임이었는데 이젠 게임조차 하고싶지 않아 컴퓨터를 키지도 않네요 남들은 다 주말만 기다리는데 전 주말이 싫습니다 좋은거라고는 평일에 잠 설치고 악몽꾸고 그래서 수면이 부족한걸 채우는정도? 근데 주말에 잠자고 멍하니 살다보면 이게 뭐하는건가 싶습니다 그나마 평일은 일이라도 하러 가니까 낫긴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부정했지만 날 배신하고 떠나간 사람을 감정적으로 좋아해서 그런건가 싶기도합니다 이성적으로 그런 감정을 느낀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같은데 평소의 배려심같은 걸 크게 느껴서 인간적인 감정으로 좋아했었나봐요 그래서 지금 드는게 배신감과 실연이 겹친건가 싶기도하고 사람을 대하는게 이젠 더 두려움도 생기고 누군가를 믿는다는 게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한심한게 그렇게 상처받고 괴로운 와중에  제가 그 사람을 놓치기 싫어 그런 꼴을 당하고도 어떻게든 회복하려고 애를 썼던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우수워보였을까요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오히려 더 달라붙네? 생각했겠죠 정말 생각할 수록 바보같고 멍청한 짓이긴 합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도 상대방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가와주면 받아줄 마음이 있다는게 제 자신을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성격상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면 속마음을 잘 터놓지 못하는 성격이라 가까운 사람이 많지도 않고 그 신뢰하는 사람들한테 조차 이것만은 이야기를 못하겠습니다 여기야 익명이니까 사실 제 상황을 아는 사람이 이걸 보면 다 알아버리겠지만은.. 뭐 설마 여기까지 오진 않을테고 본들 니가 뭘 어쩔껀데하는 심정이기도 합니다

사설이 넘 길어졌는데 지금 사는 의미 의지 의욕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이 공허하고 기분전환으로 산책을 나가도 그냥 그뿐입니다 세상이 참 부조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남 상처입힌 사람은 아마 모르긴몰라도 평소처럼 잘 지내고 있겠죠 근데 영문도 모르고 신뢰했던 사람 바램을 들어주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전 매일 고통받고 괴로워하고있죠 정말 이게 뭔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