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삼류악당회귀~이번에는 별을 보러가자에요!~

난 내가 한 걸, 후회 안 해

애초에 내가 후회할만한 일이 생긴 건 이 쓰레기 같은 환경이랑 버러지 같은 놈들 탓이잖아.

그걸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한 내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


나라고 지금 이 모든 게 마음에 들 것 같아?

버러지 같은 놈들이…!

너희들만 아니었음⋯⋯ 벌레들이 내 발목만 안 잡았어도.

그때 나한테 선택지가 몇 개 더 있기만 했어도⋯⋯!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지금 막 닫히기 시작한 차원 균열을, 빌딩풍은 비와 함께 씻어내리려는지 세차게 솟구치다 내리꽂힌다. 강제적으로 열린 차원 균열 탓에 겨우 본래의 색을 되찾아가는 푸르른 어둠. 밤하늘. 아래에서는 일어난 재해를 대처하기 위해 분주한 사이렌. 점멸하는 무수한 붉은 빛. 다시 쏟기 시작하는 비.

——별은, 광해(光害)와 비에 가려져 없다. 그저 살갗이 벗겨진, 하늘의 울먹임이 있을 뿐.



"사⋯⋯. 사, 사사살⋯⋯.“

“살려 주십시오, 호라이즌님⋯⋯!”



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빌딩의 옥상. 난간을 붙잡은 스트라이프 재킷의 남자가 휘날리고 있다. 절박한 표정으로 위를 올려다보며 미친 듯이 뛰는 가슴에 손이 미끄러질까 턱이 와들와들. 내리는 비에 젖은 꼴로 필사적이다.


발이 닿지 않는 허공 아래는 사람도, 지나는 차량도 점으로 보일 만큼 아득하다. 쿵쾅쿵쾅 살려달라며 뛰는 맥박에, 올라간 온도에, 너무 차가워 아릴 정도의 척수가, 식은땀을 손에 맺게 한다. 그렇게, 위태로이 흔들리는 남자를 옥상에서 바라보는 푸른 별 하나. 인공위성이라도 되는 듯, 옥상에 매달린 남자의 꼬락서니를 무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위성사진이라도 찍으려는 듯 조리개를 바꿔가며 이 풍경을, 광경을, 표정 없이 내리쬔다.


반면, 남자는——

절박하다.



“제, 제가 무식해서 겁도 없이 까불었습니다! 죄 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지금까지 숨겨 왔습니다!”


“저 여자랑 결혼할 겁니다! 결혼하면 학회에 말해서 정말 손 씻고 오순도순 살 생각이었어요! 그러니⋯⋯!”



다급한,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짜낸 남자의 말. 푸른 눈이 받는다. 자신이 찍기 위해 이 상황에, 줌을 당긴 위성사진이건만 추하기 그지없다는 식으로——카메라를 들어 올린다. 남자에게서 빼앗은 물건이다. 연이 깊은 쪽의 카메라가 아닌, 원래부터 코 양옆에 들고 있던 것이 아닌, 차가운 철 덩어리. 그렇게 그녀들의 절박함을 빼앗은 것.



“정답입니다. 윌버.”



그리고, 셔터를 누를 수 있도록 철컥. 슬라이드 하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약실에 장전되는 탄환.



“⋯⋯왜, 왜!! 장전하는 거야! 정답이라고 했잖아!”



남자로부터 빼앗은 총을 겨눈다. 한 손으로 매달린 채 경악하는 남자의 정수리를 향해, 벌써—— 재생 횟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CPU에 과부하가 일어날 것 같은 그때의 말을 똑같이 내뱉는다.



하란다고 진짜 하네. 이거 완전 등신 아냐?



“——어, 어어아아아악!”


옥상에서 나온 목소리는, 남자의 것이었다. 마치, 레코더로 녹음한 것과 같은 목소리. 그 말에, 점점 그러데이션으로 번지는 분노가 남자를 휘감는다. 밑에는 구조대 말고도, 이 재해를 취재하러 온 취재진도 있다. 근처를 날아드는 취재용 드론도 있다. 



“야, 야 이 개자식아!!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한 자백을 믿을 것 같아?”

“너 살인자 되는 거야! 어서 끌어 올려!”


남자가 다급하게, 주변을 돌아보며 외친다. 그건 구조 요청에 가까웠다. 찍을 시간이 있다면 그 드론으로 나를 구하라고, 남자에게 조금의 여유만 있었다면 분명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없다. 벌써 왼팔이 아려온다. 난간을 붙잡은 곳이 비와 땀으로 미끄러워서——



“싫습니다. 휴먼.”


“사, 사사, 살려 줘⋯⋯ 아무나 좋으니까⋯⋯!”

“사람 살려!! 살려 줘어어어어!”



그 절규 때문에, 혹시나 떨어지기 전에 유일하게 남자를 구할 수 있었던 푸른 눈이 방아쇠를 당긴다. 그가 그랬던 것처럼. 되갚아 줬다. 이것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이건 위성이 바랬던 사진이다. 지금 여기서, 셔터를 찰칵.

탕. 



정수리, 손이 떨어지고——



약간, 아주 약간. 3초, 아니다. 그보다는 조금 짧았다.



——콰직



다행히, 아래는 차도지만 차가 멈춰 있었고 비가 내리고 있지만 두꺼운 아스팔트. 살짝 기울여진 탓에 지면에 먼저 닿은 오른 다리가 날아가 버리고, 2차 충격으로 뒤통수가 쾅. 일반적인 추락이라면 좀 더 축제의 열기로 벽에 던져진 토마토처럼 반경을 넓혔겠지만, 운이 좋았다. 뒤가 깨져, 흐르는 정도. 그래도, 죽었다. 살아날 가능성은 없다.


불행히도——

아직 의식이 남아있을 뿐이다. 떨어지는 와중에 쇼크로 죽었다면, 지면에 닿은 다리가 저 멀리 소방차 너머까지 날아갈 때 죽었다면, 2차 충격으로 머리를 부딪혔을 때 죽었다면——



볼 수 없는 광경을 남자는 보고 있다. 딱히, 다른 건 없다. 고통스럽고, 살아날 수는 없는데 죽지 못하는 몇 초. 

실낱처럼 남아있는 의식.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걸 남자는 보고 있다. 뒤늦은 소방대원, 입을 틀어막고도 카메라를 들고 오는 리포터, 그리고 그 틈새에서 저벅저벅 한 중년이 걸어온다. 마치, 흥미로운 일이라도 되는지 옥상 위에 있던 사람보다 더 무표정으로 하지만—— 두근두근 뛰는 가슴으로. 늘 그렇다. 결과는 알고 있어도, 이치와 논문과 그 외 잡다한 것으로 알고 있어도, 늘 확인하고 싶다. 그는 그런 부류였다. 그야, 실험은 반복해도 동일 결괏값이 나와야 비로소 하나의 명제가 되니까.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남성은, 떨어진 토마토를, 혹은 깨진 고깃덩이를 내려다본다. 내리 깐 눈에 비친 피사체도 그 표정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면, 처음 인사를 나눴을 때라던가, 혹은—— 그의 논문을 받아들였을 때의 소리 없는 한숨이라던가.



“동생을 떨어트렸을 때도 그랬기에 잘 알지. 구태여 배변 훈련까지 시킬 필요도 없었군. ——그렇군. 음, 고맙네.


“딱히, 값을 매길 가치도 없는 재확인이었다네. 자넨 늘 둔재였지.”



그렇게 읊조린 뒤에, 골똘히 하늘을 바라본다. 도시의 푸른 하늘. 튀는 비. 내리붓는 별 없는 하늘, 그리고 그 사선에 솟구친 건물 옥상. 주변의 다급한 목소리. 울리는 사이렌. 무언가 말하기 시작한 취재팀. 난잡한 그 전경을 하나씩, 랩실을 체크하듯 천천히 파노라마로 새긴 뒤에 걸어간다. 지면에 떨어진 남자에게 몰려드는 사람들을 역행하며, 유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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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나오는 그거랍니다~








“씨, 발, 새끼가⋯⋯!”




너만 아니었어도, 젠장. 빌어먹을. 너 같은 새끼랑 엮이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어. 젠장, 젠장. 난 애초에 그딴 고고학과 같은 곳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그딴 게 아니었다고.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그 눈부터 시작해서 수염까지 개 같은 새끼. 돈만, 돈만 아니었어도. 그 학교, 그 대학 이름값만 아니었어도, 젠장. 장학금, 개 같은⋯⋯!



“씨바알⋯⋯! 개새끼가, 이 새끼도 저 새끼도 나만 방해 하고오⋯⋯!”



“좆같은 새끼들아!!!”



“내가 언젠가, 기필코, 니네들 다 싹 잡아다가 바이오 용액에다가 절여서⋯⋯!”



묶어놓고, 발끝부터 천천히 용해 시켜주마. 살려달라고 울부짖을 때마다 망치로 머리를⋯⋯!



“왜 나만 이딴 꼴을 겪는 거야. 나만!”



“개새끼들, 다 죽여버린다. 다 죽인다!”



“악, 아아아아악!!!”



“⋯⋯저기이⋯⋯.”



일어선다. 덥다. 이만큼 화를 냈으니, 그야 덥긴 하겠지. 젠장, 모양 빠지게. 재킷 안의 손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훔친 뒤에—— 어라, 뭐야. 손수건이 없잖아.



“뭐야 씨발, 손수건이 문제가 아니라 옷이 없, 아니 알몸이잖아!”



“저기요~ 선생님?”



“뭐야 이거?!”



이런 씨발. 이건 또 뭐야. 꿈이야? 아닌가? 그 학회 놈들의 짓거리야? 도대체 내 몸에다 무슨 짓을 한 거야?



“야! 개새끼들아! 당장, 나를 원래대로 되돌려 놔! 허억, 허억⋯⋯핸드폰, 핸드폰 어디 있어. 시발 이렇게 나오기로 했다 이거지? 나도, 방법이 있어. 그러려고 그 침식체년이 했던, 멘탈 프린팅 관련에——”



“저기요~ 야호~ 선생님~? 사장님?”



“뭐야 넌 또! 나 바쁘다고 너 같은 버러지가 말 걸어도 될 사람이 아니야 이 자식아!”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성을 낸다. 바빠 죽겠는데 뭐냐고 하.

어——? 가만, 뭐야 이 년은.




“이야, 성격 화끈하시네. 되살린 보람이 있는 사람이네요. 헤헤.”



여자. 여자의 목소리다. 고갤 돌린 곳에는——

흰 머리. 아니, 은발인가. 푸른 눈을 가진 그다지 크지 않은 수녀가 서 있다.

이제야 이쪽을 보는구나, 라고 말하듯이 한쪽 입꼬리를 올린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이건 또 뭐야, 이 개 같은 놈들이 이딴 꼬맹이 붙여 놓고⋯⋯! 야! 내 옷 가져 와. 너 학회 끄나풀이지?”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린다. 가볍네! 뭐. 키도 155cm 정도라 붙잡기도 편하네.

가만, 학회에도 이런 수녀 같은 게 있던가? 뭐, 모르지만 있겠지.


“엑, 억, 엑?!”


“너 뒤지기 싫으면, 당장 내 옷 내놓고 빨리 핸드폰 내놔라. 셋 센다.”

“아니, 지금, 무슨, 저기요, 윽, 엑⋯⋯!”


“이 새끼가, 내가 누군지 알아? 제프티 바이오 사장이고, 내가 학회에서——”




아—— 

그랬지. 그랬어. 학회도, 그 새끼도 짜증 나지만 학회가 먼저가 아냐. 지금은 머리를 굴려야 한다고. 우선은, 다시 개같이 복종하는 척하면서 병력을 빌려다가 그 깡통부터 조져놔야 해. 손을 놓고, 머리를 긁는다. 젠장, 감히, 나한테 그런 꼴을 겪게 하다니. 어라, 이상하다——?



“나, 옥상에서 떨어졌을 건데⋯⋯.”



그래. 맞아. 분명히 그랬었는데⋯⋯. 아직, 살아있어. 



“헤헹, 그야 물론—— 당신은 죽었답니다아?”


고개를 돌린다. 다가간다.



“이 수녀 코스프레 년이 죽고 싶어?! 너 빨리 옷이랑, 핸드폰 내놓으라고 몇 번 말해? 타격대 불러서 조져놔야 정신 차려?!”

“엑⋯⋯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하셨네. 저기요. 당신 죽었다니까요?”

“⋯⋯.”


“안 죽었잖아. 지금 살아있잖아!”


푸른 눈, 이 자식도 눈이 푸르네! 젠장. 반짝이며, 수녀가 빙긋 하고 웃는다.


“그야, 제가 손을 써서~? 죽어가는 육체에서~? 혼만~? 꺼내와서 그렇죠? 비록 그 분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겠지만⋯⋯은, 뭐어 어차피 다른 세계고 별을 먹, 엑, 억, 윽!”


무슨 소리야 이 미친년. 일단 알았다. 다가가서, 멱살을 잡는다.


“오케이, 그럼 당장 살려 놔봐. 이 미친년아.”

“엑, 여기서, 그런 말을 한다구요? 다, 당신 제정신 아니네요오오오~ 일단, 멱살 놔요. 이것 좀 놔!”


콱, 하고 내 손을 뿌리친 뒤에 여자가 물러난다.

표독스러운 얼굴로 노려보며, 입가를 찌그러트리고 있다. 뭐, 그런다고 쫄 것 같아?

당장 내 달링에게도 연락해야 하고, 할 게 얼마나 많은데.


“으으으~ 내 참, 모처럼 기회를 주러 온 사람한테 이거 무슨 경우래요?”


“기회? 사람 알몸으로 벗겨놓고 뭔 기회?”

“아 쫌 말 좀 들어요. 나도 말 좀 하자!”


양팔을 퍼덕이며, 날지 못하는 도심지의 비둘기처럼 소리를 지르고 있다.

젠장⋯⋯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윌버 웨이틀리. 당신은 죽었어요. 다만, 그런 당신은 가엽게 여겨서, 이! 제가 기회를 드리려구요.”


“너——”


“네, 후훗⋯⋯! 놀랐죠? 경외감이 막 들고 그러죠?”


왜 득의양양하게 웃고 있는 거야 이 머저리 년.


“회사에서 보고 안 해봤지? 요점부터 말하라고! 너 같은 버러지 행동하는 놈들 보이면 바로 잘랐어. 하긴 그러니까 이 꼴로 신 같은 거나 파는 거겠지만.”


“아 쫌!!!”


아, 시끄러워. 


“그래서, 무튼, 그거에요.”



그거?



“왜, 자주 있잖아요~ 이세계 전생——이 아니고, 당신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다시 시작해보는 거예요! 네! 회귀! 아시죠? 자주 있는 그거랍니다~”



⋯⋯아무래도 미친 년이군. 하, 내 주변엔 왜 다 정신 나간 여자밖에 없는 거지. 얘도 얼굴이랑 몸은 반반한데, 하긴—— 그 사채업자부터, 거지 년, 침식 체면도 외관은 뭐어, 나쁘지 않았지. 내용물이 쓰레기라 그렇지. 

역시 내 반려가 될 사람은—— 맞다, 여기서 이럴 때가 아니야. 우리 자기가 걱정할 텐데!



“뭐? 회귀라고?”


“네, 자주 있는 그거요!”


“⋯⋯.”


“일단, 핸드폰 내놔 봐. 그리고 너는, 내가 여기서 나가면 정신안정제 있거든? 우리 회사, 제프티 바이오 알지? 내가 하나 줄 테니까 처먹고, 정신병원 가 미친년아.”


“하아~ 말이 도무지 안 통하는 사람이네. 하긴, 그러니까 위대한 존재의 계획에다 성다하게 초를 치는 게 가능한 건가? 그냥, 얼른 보내버려야겠네! 이거~”


“아 그리고, 처음만 무료로 주는 거다. 정기적으로 사 먹어 비싼 거니까——”



크으, 이런 상황에서도 자선으로 하나는 주고, 그 이후에는 우리 고객으로 만드는 내 사업수완. 우리 영업부 자식들은 좀 보고 배우라고, 대표 발목만 잡고 버러지들이. 어? 뭔가, 빛이 확 하고. 혜성, 아니야. 혜성은 좀 더 빠르게 슈와와아앗하고 지나가잖아. 근데 저년이 손을 흔드니까, 온 세상이 빛에 휘감겨서——




“그럼, 잘 가요~ 윌버씨~ 아, 맞다. 이번에도 그녀들을 잘 부탁해요? 좋은 ‘먹이’ 니까요~

당신이 여기서 한 짓을, 제대로 해주시기만 하면 된다구요!”















“어?”


“윌버.”

“뭐야.”

“야, 윌버.”



하늘. 하늘이다. 그리고, 뭔가 일렁이는 느낌이다. 축축하고, 흙먼지 가득한 냄새. 언젠가 본 적이 있는 하늘. 침식균열로 마구 망가진 시기의 하늘과 똑 닮았네.

그리고, 뭔가 시야가 낮은 거 같은데——



“얌마, 윌버! 너 임마 밥 안 먹었어? 얼빠져 갖고 뭐해?”


그 목소리에, 기억 속에 잊혀졌던 얼굴이, 돌린 고개에 들어차는 풍경이 자연스레 대답을 내뱉었다.



“아——, 상연이 형. 밥은, 뭐, 먹었긴 하——”




잠깐, 잠깐만, 잠깐, 잠깐만?! 상연이 형이라고?!

왜 갑자기 그 사람이 나와? 왜 내 눈앞에 있어?

햇빛 아래 선명히 번지는 갈색 머리칼. 한쪽 눈을 실눈처럼 감고서 나를 내려다보는 저 얼굴. 알아. 나 안다고.

왜 갑자기 형이 여기서 나와?


“지, 지금, 지금! 지금 몇 년이야?! 아니, 그보다, 이, 이거 뭐야, 꿈 꾸는 거 아니지?!”

“뭐어? 얌마, 더위 먹었냐?”

“2024년이잖아 임마. 대정화전쟁이 끝나고, 퍼레이드도 했잖아”



뭐?



“———구라지?”


“정신 차려 임마. 오늘도 정화작업, 가야지?”


“네?”


“너, 작업 째려고 수작 부리는 거 아니지?”

“네?”





진짜, 진짜——

진짜로, 회귀해 버렸다고? 2024년으로?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잠깐만, 꿈인가? 아닌가? 우선, 우선은 볼을, 아니 아팟! 내 잘생긴 얼굴이이이잇! 그보다, 아니, 이상, 이상하잖아아아아아!


그 미친년, 아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거면——


적어도 5년 뭐, 1년! 뭐, 그 정도잖아아아아아!!!

돌아가도 너무 많이 돌아갔잖아아아아아아아!!!



대정화 전쟁 이후 난민 버러지 시절부터 시작하는 건 아니잖아아아아아아아!!!





















다음화 : 고모, 페레로로쉐를 낳아버리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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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반가워! 오래 묵혀 놨던 개같이 긴 이야기를 해볼까 해!

윌버 회귀물이지만, 나름 재미는? 없겠지만? 잘 부탁해!

대시랑 키스 하냐는 나쁜 말은 ㄴ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