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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뭐?? 내가 누군지 알아??"
이지수
"누구세요??"
민원인 "내가, 어?? 국회의원 친구라고!!"
이지수
"우와, 진짜요?"
민원인 "그래! 말이 좀 통하는 아가씨구만. 그러니까 서류 좀 달라고!!"
민원인 "어려운 거 아니잖아? 등본 하나 떼는데 뭔 신분증이 어쩌고 저쩌고."
이지수
"네!!"
"그럼 등본 떼게 신분증 주세요!"
민원인 "뭐?? 이 아가씨가 귀를 먹었나. 나 국회의원 친구라고!!"
이지수
"...나는 대장 부하인데..."
민원인 "뭐라고??"
이지수
"아닙니다! 신분증 주세요!"
민원인 "신분증 없다고!! 등본 그냥 떼달라니까??"
이지수
"아하, 없으시구나!!"
"그럼 신분증 가져오세요!"
민원인 "그 씨발... 신분증... 좀 없이 떼면 안 되겠냐, 그거지."
이지수
"신분증 없이 떼면 안 되는데요?"
민원인 "그러니까... 좀..."
이지수
"되나..?"
"내가 모르고 있나...?"
민원인 "그래! 나 정도 되는 사람이면 그런 거 없이 떼도 된단 말이야!!"
이지수
"진짜요??"
민원인 "그래. 좀 알아보고 다녀야지, 하여간. 공무원들은 쯧쯧."
이지수
"그럼 알아보고 올게요!!"
"기다려주세요!!"
민원인 "아니, 지금 민원인 냅두고 어딜 가겠다고?"
이지수
"...방금 알아보고 오라고 하지 않았나?"
민원인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민원인 "그러니까 지금 등본 떼달라고!!"
이지수
"아하, 등본이 필요하신 거구나!"
민원인 "그래!"
이지수
"그럼 신분증 주세요!!"
민원인 "야이 씨발!!!!!!!!"
민원인 "그냥 달라고!!"
이지수
"규정 때문에 안 되는데요?"
민원인 "이년이 나를 놀리나??"
이지수
"내가 놀리는 말 했나...?"
민원인 "야!! 상급자 나오라 해!! 상급자!!"
민원인 "말이 안 통하네!!"
이지수
"제가 여기 상급자인데요?"
민원인 "지랄 말고!! 창구에서 일하는 사람이 최상급자일 리가 없잖아!!"
이지수
"나 상급자 맞지 않나...?"
"진짜 맞는데요??"
민원인 "하... 그래. 그럼 그쪽 권한으로 등본 좀 떼줘."
이지수
"아하, 등본!!"
"그럼 신분증..."
민원인 "개씨발년아!!!!!!!"
직원
"계장님 진상 상대 엄청 잘하네요."
공익
"저런 건 계장님의 특기죠, 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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