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장 크다고 생각한 건 오로치 쪽 묘사인듯
ESPR 때는 처음부터 에델이 내내 암약하는 관리자 마왕 ver.의 느낌이었고
세라펠은 유나를 각성 빌드업으로 그에 대척점이 되는 본인 또한 돋보이게 됨으로써 어? 유나 선조는 훨 쎘다는데 얘는 얼마나 강했던거지? 하는 묘사로 거의 모습이 안 나와도 충분히 부각이 됐지. 마조 같은 대사도 한 몫 했지만
로자는 메이즈 보면 말할 것도 없는 채강 마왕님이고
근데 오로치는 앞선 마왕들과는 다르게 마왕들의 위험성을 보여주기보단 나나하라 가문의 재기용으로 쓰인 게 더 큼.
당장 이번 스토리만 해도 중점이 오로치 힘을 받은 사요로 인한 배신자들과 그로 인한 여파 및 나나하라 가문의 역경, 그를 딛고 일어서서 재건한 가문이 중점인데 오로치는 이를 위한 배경요소로만 쓰임.
악행을 저질러도 대부분 사요가 했고, 따지고 보면 스토리 내내 오로치의 사주가 있었다지만 갈등요소는 그 오로치의 힘을 업은 대부분 배신자들이 저지른 거라 어필이 거의 되지 않았고.
물론 오로치가 약해보인다 이런 건 아님. 봉인 실패 때 새어나오던 힘만으로 연합이 무너질 뻔 했고 실제로 등장했을 때 최고 전력이 함선을 한 방에 추락시킨다던지, 연합이 덤벼들어도 다 쓸어버린다던지 힘 자체는 충분히 강하게 나왔다고 생각함.
문제는 별로 설명도 따로 안 하고 보검이란 말 하나로 때운 천총운검의 신력에 두려움에 떠니까 안 그래도 스토리상 활약도 적은데 팍 식는 거지.
미나토쪽 배경 이야기나 치나츠하고의 만남, 마사키가 아버지와 어떻게 지내고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존경이라던지) 천총운검은 무슨 아티펙트길래 그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는지, 바람의 목소리는 어떠한 힘인지(오로치도 초대 무녀 힘 얻고서야 느꼈다는 건 뭔가 초월적인 힘이란 건 자명한데) 사나에하고 카나데, 전대 당주하고 카나데 간의 관계 묘사, 초대 무녀와 오로치간의 관계 등등 안 나오거나 묘사가 부족한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함.
전체적으로 묻어간 내용들이나 인물들간의 관계성 묘사가 조금만 더 자세했어도 이렇게 허전한 느낌은 없었을 텐데 난 그게 아쉬웠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