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육천자 분량임 


음슴체 있음. 설정이 비어 있는 부분 있을 듯 순서 이상한 부분도 있을 수도


구원기사단이 주시윤을 데리고 용혈을 깨워 자신의 편으로 끌고 가자고 했다면?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면?

 주시윤 또한 힐데와 부모님의 마지막 대화를 모른 채 살아왔다면 ?


주시윤이 마룡이 되지도 못한 채 용혈을 끌어모으고 위태로운 시한 폭탄이면서 제3자의 위치에 있는 걸 쓰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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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시윤이 레이에게 납치되면서 억지로 실험당하면서 용혈을 깨우게 되는데 몸에서 소름돋는 느낌이 들었음. 눈 앞에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 미나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미나를 죽이라는 속삭임이 들림. 그러면 안되는데 왜 자신을 괴롭게 하는 것이 미나를 죽이면 모든 게 해결 된다고 말하고 있었고 머리를 때리는 뜨거운 느낌은 분명 용혈의 내재된 저주라는 걸 알고 있어서 더 몸을 비틀었고 그러면서 미나에게서 느껴지는 클리포트 인자의 힘을 원했음.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루크레시아는 쓰러진 미나를 두고 주시윤에게 다가가 쓰러진 유미나를 죽이라고 하고 있었음. 주시윤은 미칠 거 같아서 소리를 지르는데 나유빈과 힐데가 등장하면서 주시윤의 상태를 봄. 나유빈과 힐데는 주시윤을 구하러 온 거였지만 이미 주시윤이 용혈을 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유미나에게서 당장 떨어지라고 주시윤에게 공격을 했음. 주시윤은 죽고 싶지 않았고 머리 속에서 점점 왜? 라는 의문과 함께 대상 없는 증오심만 쌓아가고 있었음.


 왜 자기를 죽이려는 걸까? 아무리 미나양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래도 난 당신의 제자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억지로 용혈의 힘을 이끌어내서 무리하면서 힐데랑 나유빈이랑 적대하려고 함. 아무리 용혈의 힘이 대단하다고 해도 이 세계의 대적자인 나유빈과 누구보다 강한 스승인 힐데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주시윤은 죽고 싶지 않다는 의지로 싸우기 시작했음. 힐데는 망가져 가는 주시윤을 보면서 자신이 지켜야 했던 약속을 떠올리고 있었음. 나유빈에게 최대한 주시윤을 살려둬야 한다고 말했던 걸 다시 외치면서 말이야.

 힐데랑 나유빈이 주시윤이랑 맞서는 동안 서윤이나 다른 애들이 미나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유미나가 뿌리치고 주시윤한테 겨우 비틀거리면서 다가감. 힐데는 왜 선배를 공격하냐며 외치는 미나에게 미나자신의 성장에 방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주시윤을 죽여야 한다는 걸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됨. 그 틈을 타 주시윤이 잠시 이성을 잃고 용혈이 이끄는 대로 미나를 공격하게 됨. 자신의 모든 카운터 힘을 쏟아 그 공간을 베려는 순간 힐데의 공격 맞고 날아가고... 큰 치명상을 입은 채 피를 계속 토하게 됨. 주시윤이 피를 토하는 곳에, 그 피에 유미나의 검이 반응하면서 웅웅 거리는 걸 보고 주시윤이 미친듯이 웃었음. 


"그 검이 절 죽이고 싶어하네요... 그렇게 원하는 목숨을 지키고 싶어서 어떻게 할 줄 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강한 사람들이 절 노리면..."


독니를 잡고 미나에게 던지고 독니를 보관하고 있던 장비까지 힐데 앞에 던지면서 중얼거렸음. 


 죄송합니다. 저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겠네요 


 그리고 잠시 공격을 멈춘 힐데와 나유빈을 보고 살짝 웃으면서 공간을 찢고 어딘가로 사라짐.



 어딘가 도망친 곳은 이면세계였고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에 쓰러지게됨. 누군가의 정신세계로 온 주시윤은 용혈을 둘러싼 왜곡된 기억들, 당시 부모님이 어떻게 힐데의 손에 죽게 되었는 지와 같은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게 용혈의 광기라는 것도 모른 채 그 사실을 그대로 믿게 됨. 힐데 손에 죽어야 하는데 다행히 부모의 부탁으로 살아나게 되었으나 부사장 까지 자기 목숨을 노리고 있고 부사장과의 대화 상대인 누군가는 멀리서 혹시 모르지 않나? 라는 말을 한 채 자신을 방치하고 있었다는 것, 수많은 과거의 조상들이 비참하게 죽었고 선조들 중 일부는 당연하게도 힐데가 죽였다는 거.

 

 번뇌하고 고통 받고 있는 연옥 속에서 그때 타락한 구도자가 마룡의 모습으로 주시윤 앞에 서 있었음.


 죽고 싶지 않을거 아니야? 


그러게 내 목소리를 따르고 그 늑대를 죽였어야지... 늑대를 죽였다면 넌 이 꼴이 되지 않았을 거야. 늑대를 지키기 위한 발키리, 대적자가 널 쓰러뜨리기에 넌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으니까. 뭐 안쓰럽게 난 너가 날 깨웠기 때문에 너에게 기생하면서 지낼 거다. 너의 의지가 강할 수록 나도 강해질 거다. 그러니...


하지만 주시윤은 이 상황이 제대로 이해될 리 없었음. 내 앞에 나타난 자가 누군지 몰랐고 지금의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몰랐음. 


 "제가 지금 죽던 말던 쉬고 싶네요..."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이면세계에서 눈을 감았음. 아무도 오지 않는 이면세계에서 CRF가 떨어지는 걸 느끼면서 그래도 그림자가 되는 게 낫겟지... 스승님이나 그 나유빈이라고 하는 미친놈에게 미나양 앞에서 죽을 수는 없으니까.


 눈을 떴을 때는 원래세계로 돌아왔다는 걸 알고 이상하다고 느꼈음. 쓰러지기 전 자신의 앞에 나타난 자가 구해준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변을 살펴보았음. 자신이 지금 알 수 없는 장소에 있다는 걸 알고 당장이라도 몸을 숨겨야겠다는 걸 깨닫고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게 됨. 어쩌면 자신이 관리국이나 카운터 범죄자의 목록에 올라갔다고 생각했음. 


겨우 어디 마을에 들어가서 상황을 봤을 때는 수배자 명단에 자기 이름은 없었고 주변에서 옷 차림을 바꿀만한 것을 사고 나왔을 때는 대대적인 카운터 주의보가 내려졌지. 자기에게 내려진 건 그냥 주의, 언제든 카운터를 공격할 수 있으며 마주치면 신고를 하거나 피할 것.


자기는 언령이 있다는 걸 알지만 최대한 숨어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블랙 네트워크를 대충 구입한 공기계로 접속했지

코핀 관련 게시글을 찾아봤을 때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어. 다만 수배자 명단 관련 게시글에는 자신이 위험한 사람인지에 대한 내용과 수상하게 생겨 그럴 줄 알았다는 글들이 몇 올라와 있었지. 

 

 주시윤은 이제 뭐하고 지내는 지가 문제였음 코핀으로 돌아가기에는 죽을 것이고 떠돌아 다니기에는 언젠가 들킬 셈이였지. 광기는 점점 심해지는 기분이 들었던 주시윤은 이대로 사람들을 공격할 바에 어디 깊은 이면세계로 스스로 다이브 하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자기 검으로 어딘가로 랜덤 좌표 찍었는데 하필 부모님 무덤이 있는 곳이였음. 우연히 그 장소에는 힐데와 유미나가 있었음. 당연히 머리가 어지럽고 제정신이 아닌 주시윤이지만 함부로 들어내서는 안된다 생각했지만 이내 곧바로 힐데에게 걸리고 말고 당황한 유미나는 힐데를 말리려고 하지만 주시윤의 몸을 순간적으로 빼앗은 마룡의 일부는 유미나를 공격하려했고 거대한 불길이 유미나를 덮치려는 순간 힐데가 막아섰음. 그 모습에 마룡이 웃으면서 늑대를 지키는 게 가엽다면서 힐데를 노려봄. 


"왜 제자를 또 죽이게? 늘 우리 후손을 짓밟았지 이번에도... 하지만 난 이 녀석이 꽤 흥미롭거든 당장 늑대를 죽일 수 있어도 무슨 마음인지 못 죽이더군 하지만 내가 지금 몸을 차지한 순.."


다시 주시윤이 몸을 되찾았을 때 힐데를 공격하고 있던 걸 발견하고 재빨리 도망치려고 하는 데 우뚝 서서 힐데를 마주 서 순간 최고의 힘으로 언령을 써보는 데 자신에 대한 생각을 알려달라는 거였음. 유미나는 선배가 그럴리가 없어 분명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 걸거야 라는 걱정하는 말이었고 힐데는 내가 내가 죽였어야 했어 라는 후회하는 말이었지. 그 말을 듣고 언령을 멈추고 힐데와 유미나는 주시윤을 찾으려고 했지만 흔적도 찾을 수 없었어 그저 선배가 살아있음에 안심하는 유미나와 자신의 판단이 흔들리는 힐데였지. 강한 언령이 써졌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는 걸 알게된 힐데는 일단 언령에 관한 사실은 유미나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지. 

최초의 구도자가 타락해 마룡이 되었을 때의 힘이 의식이 주시윤에게 남아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 되도록이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누구의 편도 들기전에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이미 자신의 제자가 아니라는 걸 뼈 아프게 느끼면서 말이야.


주시윤은 도망치면서 자기가 살던 집에서 짐을 다 빼고 어디론가 옮겨지내야 겠다는 심정이었어. 아직까지 자신의 흔적을 못쫒는다는 걸 확신한 거지 짐을 챙기면서 부모님 사진을 발견하고 손에 꼭쥐면서 죄송합니다. 여려분 하고 편지로 짧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도망치는 것. 도망쳐서 도착한 것은 누구도 쉽게 손대지 못하는 전쟁지대였고 수배자 명단따위 신경쓰지 않는 무법지대였음. 그곳에서 용병일을 하면서 지내야겠다고 다짐했지. 

항상 용병일은 쉽지 않았지. 빤질거리기 마스터인 주시윤도 땀나게 굴려야했고 계속해서 자길 자극하는 목소리도 고통스러웠음. 이상하게 그림자들을 만나도 힘을 합쳐 죽여도 crf는 줄어들지 않고 늘어난다는 사실에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음. 


그렇게 지쳐가는 생활을 하다가 방에서 꿈을 꾼 순간 마룡의 모습이 다시 주시윤 앞에 나왔지. 거대한 용이 주시윤을 내려다 보고 있었어. 어디선가 봤던 모습에 그냥 할말을 잃었는데, 주시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어.


"괴롭나? 괴롭지 않게 해주지, 늑대를 죽여"

"진짜 짜증나게 구시네"

"뭐 어디까지나, 너가 그렇게 버티는 것이 내가 널 신기하게 보는 이유지. 대체 왜 그렇게 버티는 거지, 넌 이미 내가 준 힘을 쓴 이상. 용이 되어야 하는 걸..."

"시발.. 그걸 왜 나한테 하냐고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 이해하려나? 내가 어째서 용혈을 몸에 새겼는 지 말이야"

"그건 제가 더 이상 알 바는 아닌데, 어떡하면 이 힘을 없앨 수 있을 지 말해주시면 안될까요"

"그건 이미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지. 내가 이렇게 미쳐버렸는데... 내 이야기가 듣고 싶지 않으면 간단하게 말해주지. 내 힘을 받아들여서 너의 것을 삼고 한번 마음대로 날뛰어봐"

"그런 말도 안되는 수작 하지말고 제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나 말하라고요. 늑대를 죽이라는 것은 미나양을 죽이라는 거고. 그러지 않으면 이렇게 비친놈 처럼 지내다가 스승님 손에 죽으라는 거죠?"

"잘 아네. 발키리가 널 죽이지 않은 것도 궁금하지만, 이미 넌 힘을 썼잖아, 그럼 죽겠지"

"죽기 싫으면 힘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늑대를 죽여 안정을 되찾으면 된다는 거고. 그러지 않으면 스승님께 밥이 된다... 둘다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그럼 선택해. 어차피 이 힘은 곧 너에게 다 스며들 테니까. 내가 이렇게 까지 너의 의식에 남아 있을 이유와 시간은 이제 없어"


눈을 떴을 때 자기 전에 있었던 방이었고 주변에는 진한 핏자국들이 있었음. 아마 몸에 깊게 베인 용혈을 세기면서 다른 피를 빼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카운터 능력 중에 쓰지 못했던 그 힘이 느껴지기 시작했음 좀 더 강한 힘이었는데 어떤 힘인지 가늠은 되지 않았음. 이후에는 용병일을 하면서 용혈의 힘을 쓰는 것은 못하고 오히려 더 억제하면서 지내야 했고 용혈의 힘을 쓰기 위해서는 어디 공간을 찢고 흔적이 잡히지 않는 곳을 찾아야 했음. 클리포트 인자의 힘을 쫒는 것을 누구보다 무섭게 잘하는 스승님이라는 걸 알고 다른 세계로 가야 했음.



침식재난이 일어난 곳에 찾아가서 뒷편에서 몰래 용혈의 힘을 써봤을 때는 이상한 기운이 맴돌았어. 뱀 같은 것이 칼을 타고 올라왔고 팔에 이상한 기운이 맴돌더니 붉게 변하는 모습이었지. 침식체와 비슷한 모습인가 하면서 용의 비늘이 돋지 않은 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칼을 빼들었지. 


꿈에서 봤던 대로라면 피를 내어 침식체를 다루거나 칼로 공간을 베어서 지옥과도 같은 불길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칼 끝에 묻은 독으로 주변에 진한 독 안개를 만들어서 시야를 방해하는 것과 인자를 뿌리는 것들을 생각해 냈지. 무얼 하든 인자가 사용되는 걸 스승님과 나유빈이라는 사람도 알게 뻔하기 때문에 침식재난 현장에 온 것이지만... 망설일 시간은 없고 강해지는 것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


몇번의 칼질로 느껴지는 용혈의 힘으로 몸은 가벼워졌고 어쩌면 점점 자신이 피의 맛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할 때쯤 갑자기 공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음. 


"오랜만이네요, 시윤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최대한 용혈을 개방했고 뒤를 돌아봤지. 여유롭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나유빈. 괴의한 날개를 펼친채 거만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주시윤은 점점 거리를 벌려나갔지. 이 사람의 힘은 과거에도 느꼈었고 지금의 자신이 아무리 싸워도 아직 용혈의 힘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지금은 불리한 상황이었지. 


"이런 곳에서 왜... 절 찾으실까"


나유빈은 주머니에서 어떤 통신장치를 꺼내들고 주시윤에게 보여줬지


"제가 시윤군을 좀 많이 보고싶어서 찾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지금 코핀 사람들을 불러서 시윤군이 여기있다고 말을 할까요? 아니면 저와 얘기를 하는 건 어떤가요"


"하하... 그런 말을 할 거면 제대로 준비하고 말씀하지 그랬아요. 스승님이 여기로 달려오는 소리가 이렇게나 잘 들리는 데..."


그 말 순간 나유빈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고 이내 자신의 뒤에서 쿵 하고 누가 들어도 스승님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소리가 들렸지.


"오랜만이군 주시윤"


진퇴양난이라고 하나? 그 순간 주시윤은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고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 지 만을 생각하고 있었음'


"절 이렇게 생각해주시니까 기분이 이상하네요. 그동안 절 못찾을 리는 없는데 왜 이제야 오신걸까요."

"전 잠시 지켜보고 있을 테니 스승님이랑 시윤군 먼저 얘기하죠"


그 말을 하고 어딘가에 기대서 자신과 스승님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낀 주시윤은 한숨을 쉬면서 스승을 바라보았지. 왜 자신은 스승님과 싸워야 하는 걸까. 용혈의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자신도 미나양처럼 살 수 있을 텐데... 미나양이 이 세계에 중요한 인물이여서 살고, 자신은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용혈의 힘을 풀어내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힐데는 칼을 빼들었고 자신에게 겨누었어


"도망칠 생각하지마, 너가 마룡이 된 이상 게임에서 위험할 변수는 없애는 게 낫지. 너도 그 신입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잖아. 그래서 넌 그 신입을 죽일 거고"

"마룡이 된 걸 축하해줄 필요는 없고 전 미나양을 죽일 이유도 없습니다. 전 그냥 살고 싶어요 스승님"

"스승님이라... 그치 하지만 너의 스승으로서 마지막으로 얘기하지. 너의 전력을 다해서 나와 싸워. 나유빈은 너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너가 날 죽이면 저 녀석에게도 이득이니까."


싸워서 이길 수 없다. 그것도 인자를 켠 스승님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깊은 상처는 낼 수 있다고 생각은 들었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칼을 꺼내서 자신의 손목을 세게 그은 채 피를 뚝뚝 흘리고 피를 칼에 묻히고 땅에 꽂아넣었음

그 순간 땅이 울리고 침식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음


"호오 거기까지 한번 써봤나봐요 시윤군. 스승님 걱정 마시고 시윤군과 싸우세요. 제가 도와드리죠"

"만만하게 보지마라 순수한 용혈을 먹인이상 쉽지는 않으니까 마룡이 된 니 녀석을 보니까 많은 생각이 드네. 결국 막지 못했어" 

"막을 마음이 없던 건 아닐까요. 전 스승님을 계속 믿었는데..."

"죽더라도 그 힘을 쓰지 말았어야지. 너가 감당해야하는 운명이다. 저주받은 피의 후손인걸"

"저의 어머니도 이렇게 죽었나요?"

"그래. 마지막에 널 지켜달라고도 부탁했지"

"근데 왜... 왜 절 지켜주지 않았나요? 왜 미나양은... 저는... 저의 부모님은..."

"날 이긴다면 말해준다 했지. 어쩌면 오늘이 드디어 그 날일 지 모르겠군. 덤벼라 주시윤 아니... 이제는 마룡인가"


정말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자 주시윤의 주변에는 강한 기운들이 용혈의 피가 끓고 있다는 걸 느꼈음. 변종 클리포트 인자의 힘으로 주변 침식체들은 더 날뛰고 있었음. 침식체들을 처리하는 나유빈은 당황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고 여유롭게 힐데를 보면서 말했음


"스승님에게 기회를 주는 겁니다. 저는 당장 주시윤군을 납치해서 네헤모트에게 넘길 수도 있다고요"

"그럴 리는 없다"

"다들... 절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었군요. 미나양이 보고싶네요 아니 부럽네요"


싸우는 것을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힐데를 바라보고 있었고 칼은 바닥에 꽂은 채 가만히 서 있었음. 그대로 눈을 감고 있었고 힐데는 망설이지 않고 레긴 파프닐을 그대로 주시윤에게 꽂으려고 했음


"미안... 하다"


하지만 주시윤은 순간의 언령으로 힐데의 공격을 빗맞았고 칼을 뽑자 아래에서는 강한 불길이 휩싸였고 불길이 거치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

금새 능력을 쓰고 사라졌다는 걸 알게된 힐데와 나유빈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면세계를 벗어났어. 몸에 어떻게든 위치추적기를 달아놓았으나, 이미 힐데 자신의 손에 위치추적기가 잇다는 걸 깨달았지.


"재밌네요. 역시 뱀과 같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칼을 맞고 도망을 치다니 어지간한 배짱으로 하기도 힘든데 말이죠. 언령이라고 할 기분 나쁜 것도 저와 스승님 둘다 걸렸으니"

"말이 많군 나유빈... 주시윤이 저렇게 된 이유에 너도 있다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전 어디까지나..."

"됐다. 다음에도 볼 일은 없었음 좋겠군. 클리포트 인자 보유자를 없애는 건 내 일이고 넌 너가 해야할 일이 있지 않나? 뒤에서 무슨 일을 하던지. 그에 대한 대가는 치룰 거다. 이수연이 너와 어떤 사이인지 제대로 말을 못했지만."


힐데는 곧장 사라졌고 나유빈은 주시윤이 쥐어준 펜릴 마크가 있었음. 불편하게 그 마크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자리를 떠났지.


"그래서 주시윤군을 놓쳤다는 말인가? 결국 변종 클리포트 인자까지 다루게 되었다고. 힐데와 나유빈군도 잡지 못할 정도인가?"

"워낙 주시윤군은 약삭빠르니까요. 스승님의 말을 들으면 아마 언령이라는 임시 최면 같은 기술을 쓰는 거 같더군요. 잠시나마의 시간을 두어서 걸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힘이 강해졌고 침식률은 올라가겠죠."

"아직까지는 그렇게 속단하기는 이르지. 내가 아는 경우만 봐도... 아직은 낙담할 때는 아닌 거 같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는 거 같군"

"처음 시윤군을 지켜보자고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안하는 거 같은데 주시윤군을 그리 신경 쓰지는 않는 군요. 그리고 스승님의 지나가는 말은 그렇더군요. 이상하게 유미나양을 죽이려 하지 않았다고. 왜 유미나양을 죽이는 게 예상 되는 지 모르시나요"

"...모르겠군."

"유미나양은 아직도 시윤군의 행방을 묻고 있습니다. 스승님은 여전히 말을 안하고 있고요. 사원들도 이전과는 다르게 주시윤군 얘기를 쉬쉬하는 걸 보아 확실히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그러게... 나도 이런 경우는 어렵군. 하필 미나양 앞에서 힐데가 그런..."

"어떻게 하실 건가요. 미나양의 상태는 좋지 않고 이대로 다이브를 강행할 수도 없습니다. 진실을 숨기기에는 이제는 그럴 수는 없고"

"잠시... 잠시 시간을 주게 나도 시간이 필요하니... 확실한 변수가 우리에게 생겼어. 좋은지 아닌지 감도 오지 않을 정도로"



"그럼 잠시 나가겠습니다."


"마지막 세계에서 조차... 구도자는 실패한 것일까?"

관리자는 중얼거리면서 유미나의 최근 불안한 증상에 대한 보고서들을 읽기 시작했음.



힐데에게 치명상을 입은 주시윤은 치료를 해보지만 쉽지는 않았음. 스승님의 검을 몸으로 맞아본 것은 처음이었고. 그 검에 부모님이 죽었다고 생각되니 씁쓸한 마음도 들었지. 부모님의 원수. 부모님의 약속을 지켜주디 못한 배신자.

차마 복수를 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스승님이 아끼는 미나양을 망치기에는 너무나도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지. 남들에게 이끌려서 아무것도 알지못한채 외롭게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자기 자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더 느껴졌지. 주시윤은 힐데에게 버려졌지만 유미나는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스승님을 피해서 미나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코핀 컴퍼니에 들어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음. 잠시 치료를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약국에서 구해온 것들로 겨우 상처를 치료하고 쓰러졌지.


눈을 떴을 때 저번에 보았던 환영들이 있었고 멀리서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지.


"결국 마룡이 된건가?"

"누구신가요?"

"현자라고 말하면 되려나?"

"...그렇군요 그 피를"

"어째서..."

"그냥 쉬고 싶네요"

"어떻게 할 거지? 정말 그 늑대를 죽일 생각인가?"


주시윤은 주변에서 죽어가는 고통스러워 하는 부모님과, 미쳐가는 선조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음.


"늑대를 죽일 이유는 없죠.이 힘을 다 완벽하게 다룰 수 있다면 아니, 제가 이미 모든 힘을 흡수했으니, 누구도 이제는 이 고난을 겪지 않겠죠. 마룡이 되었다고 모든 걸 파괴하지는 않을 겁니다."


전 스승님이 원하는 제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늑대를 죽여... 제발 우릴 살려줘 시윤아... 시윤아 제발 살려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너가 내 아들이라면, 엄마를 위해서 아빠를 위해서 늑대를 죽여야지 너가 늑대를 죽이지 않으면, 너도 이 고통을 받게 될 거야...

제발... 그만해주세요 전 전 미나양을 지키고 싶어요. 저처럼 외롭게 남겨저 아무것도 모른채 고통받는 건 싫어요.

너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데? 너가 그 아이를 지켜서 너는 고통스럽게 이렇게 남겨져 남은 후손에게 고통을 또 줄 거야? 

후손을 만들지 않을 거고 이 피는 이미 끝났어요. 제가 모든 피를 흡수해서 제가 이제 끝냈다고요.

우릴 구원해주길 바라면 되는 거야? 시윤아 스승님을 믿지마

스승님은... 널 지켜주지 않았어. 너가 과연 제정신이라 생각해? 너도 지금 미쳐가고 있고 너도 누군가의 피를 원하고 있다는 걸 부정하지마. 너도 마룡이라는 걸

마룡이 되어서... 누군가를 지키면 되겠죠. 저도 스승님을 믿지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되었겠죠. 하지만 미나양을 지킬게요.

늑대를 지키지마!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늑대를 죽여 


광기가 주시윤에게 스며들어가려는 모습을 보면서 현자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음.


구도자가 원하는 마룡이 과연 이 모습이었을까? 죽음에 가까운 순간에 진정한 용으로 각성하는 것일까 하는 모습이었지만 아직은 알 수 없었다. 아직은 그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주시윤이 눈을 떴을 때는 역시 주변은 피바다였고 어이 없게 웃으며 다시 이불을 빨기 시작했음.


그런 꿈을 꾸었을 때 유미나도 악몽을 꾸었지 자기가 주시윤을 죽이려는 이상한 꿈. 아니 정확히는 주시윤과 자신이 서로 죽이기 위해 싸우는 것으로 보였지.


"말도 안돼. 왜 선배가 나를? 이게 소대장이 말한 내가 선배를 피해야 하는 이유라는 거야? 저번처럼 선배가 날 공격할까봐?"


이제는... 소대장한테 확실히 이야기를 들어야겠어. 내가 왜.. 왜 선배를 피해야 하는지, 나에게 소대장이 뭘 숨기는 지. 


미나는 일어나 준비를 하면서 꼭 힐데를 만나야겟다고 다짐을 했고 기숙사 방에서 나오자, 힐데가 불안한 듯이 자신의 방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걸 볼 수 있었음. 힐데도 자기와 비슷한 꿈을 꾸었다는 걸 안 미나는 대체 무슨 일이 있냐고 힐데에게 물었고 힐데는 대답을 회피하면서 '아무 일이 없었으면 됐다.' 라고 말하고 사라졌음.


미나는 답답하다고 말하면서 이수연에게 잠시 휴가를 내면 안되냐고 부탁했고 이수연은 한숨 쉬며 알겠다고 대답할 듯. 미나가 휴가까지 신청한 게 놀라웠고 미나도 원래 자기가 이러지 않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는 걸 알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깨닳았지 


"내가 선배를 위해서, 선배를 만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선배가 어떻게 있는 지만 안다면..."


그때 미나 앞에는 김하나부장이 지나감. 예전부터 서로 알고 지냈고 김하나도 주시윤 걱정을 많이 했다는 걸 알고 유미나는 김하나한테 혹시 선배가 좋아하는 곳을 아냐고 물어보고 김하나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하다 아! 하고 뭔가 짚이는 거 처럼 말함.

시윤군 부모님의 묘 말고 짚이는 곳이 있기는 한데, 지금은 운영을 안하는 곳이 있어. 김하나의 이야기를 듣고 미나는 김하나가 말한 문 닫은 유원지로 갔지. 예전에 리플레이서 사건이 터지면서 잠시 쉬면서 선배와 함께 갔던 유원지를 떠올리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지. 그곳과는 달리 침식재난이 있었는지 문은 닫았고 방치되었다는 게 눈에 보였지. 


그니까 여기에 선배가...


눈을 떴을 때는 알 수 없는 장소였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주시윤이 자기를 보고 있었음


"선..."

"돌아가세요 미나양."

"선배 괜찮아? 보고싶었어. 걱정도 됐었고. 소대장이나 부사장님도 아무도 선배가 어딨는지..."

"그야 전 이제 코핀 소속이 아닌 사람이니까요. 사표도 이미 냈고."

"선배. 무슨 일인데... 날 왜 끌고 온거야 그러면? 나보고 가라고 말할 거면 처음부터"


주시윤은 말없이 유미나를 안았음. 미나는 꽉 안으려는 순간 주시윤은 신음을 흘렸고 미나는 당황했음.


"아 다쳤어서 좀 살살 안아줘요. 이제 당분간은 못볼 텐데..."

"선배, 그래도 선배가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소대장한테는 선배 만났다고 얘기 안할 게 그니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 미나양. 이미 미나양이랑 제가 만난 건 알거에요. 미나양을 여기로 데려온 이유도 미행 때문이었거든요."

"선배가 수배되었었다는 걸 알지만.. 그정도야?"

"절 노리는 게 아니라 미나양을 감시하는 게..."

"그래도 선배... 잘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계속 자주 볼 수 있는 거지?"

"그건 힘들 거 같아요. 스승님이 어떻게든 막으려고 할 테니까요. 가끔 제가 찾아갈 수 있다면 잠깐은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것도 잘은 모르겠네요. 미나양은 제 걱정 마시고. 스승님을 믿으세요."


미나양에게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들이였고 나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클리포트 인자, 마왕, 게임, 운명... 스승님이 언젠가 미나양에게 설명할 거라고 생각은 했고 기다리는 걸 도와줘야 한다.


"소대장은 이야기 하지 않는 걸... 선배를 피해야 하는 이유라던지"

"스승님은 미나양을 아끼니까 그런 거에요. 저랑 계속 같이 있기에는 미나양이 힘들거고요. 제가 몸이 좀 변해서 그림자 처럼 변해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용혈에 침식된 팔을 보여주자 미나양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선배! 이렇게 심각하면 병원이라도"

"하하... 걱정마세요. 그래도 여긴 이면세계인데 슬슬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보내드릴 게요."


더이상 시간을 지채하기는 힘들다는 걸 알았고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온 미나양을 돌려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추억이 담긴 장도인 그 유원지도 이제는 못올 생각을 하니 답답했지만 ...


미나의 손을 잡고 다시 유원지에 도착했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다시 이면세계로 넘어왔다. 마지막까지 선배라는 말을 해주며 가는 미나양을 보면서 뭔가 가슴이 아팠다. 미나양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마룡이 되지 않았다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네요. 아까는 미나양을 미행하는 샤오린양에게 총맞을뻔하고... "


미나양을 만났을 때는 순간적으로 용혈의 그 저주받은 행동으로 공격할 뻔했다. 급속도록 변이하는 팔의 상태로는 미나양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어서 돌려보낸 것도 있었다. 괴물이 되어가는 기분은 영 좋지 않았고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비늘은 없네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자신을 이렇게 까지 만들게한 부활의 성녀라고 했던가? 끔찍한 괴물이 자신의 앞에 있었다. 끔찍한 기억들이 재생되는 느낌이었다. 그곳에서 묶여있으면서 흘러내리던 피들이, 미나양을 쏘고 선배라는 작자에게, 스승님에게 죽을 뻔한 위기를 겪는 기억들이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성녀를 다급하게 붙잡고 천천히 말을 했음


"어디서부터 알고 있는 거죠? 전 이대로 죽는 건가요?"


점점 침식체와 비슷하게 변하는 것 처럼 보이는 환영에 스스로 최면에 걸린 듯 중얼거리기 시작했음


"구도자는 이렇게 실패하네요. 현자도 당신을 포기했고요. 최후의 발키리는 당신을 죽일 거고 이 세계의 대적자는 저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3자의 위치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침식되지 않길 간절히 빌어봐요."


거만하고 내려다보는 태도에 주시윤은 웃으면서 그녀를 놓아주고 손을 휙휙 움직이며 다시 팔을 원래대로 돌려놓았음


"이런 모습은 누구나 거부감이 들겠죠. 루크레시아 라고 했나요? 어떻게 절 찾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저랑 말장난 치러 왔나요?"


루크레시아는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하며 주시윤 눈 앞에 죽어가는 연화를 보여주었음.


'시윤이를... 시윤이를...'


루크레시아의 환영을 치우며 주시윤은 칼을 꺼냈음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군요. 이미 과거 마룡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는 제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죽든 말든 당신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 대답을 원했는지 루크레시아는 조용히 웃고 고개를 숙이고 사라졌음. 루크레시아의 침식파의 영향으로 지쳤지만 이미 변해버린 몸으로 큰 문제는 없었음


천천히 생각을 했지 과거의 구도자라는 사람은 현자에게 '무엇'을 위해서 용혈을 가지게 되었고 저주 받은 피이기에 끊임없이 괴로움에 시달려야 했고 그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늑대라고 불리는 미나양을 없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계승자들 처럼, 부모님처럼 미쳐버려서 죽임을 당한다.


나는 미나양을 죽이지 못했고 용혈이 깨어나 버렸으며 마룡이 된 구도자는 내게 모든 힘을 물려주었다. 변종 클리포트 인자라고 말하는 용혈의 힘은 언령을 제외하면 잘 알지 못한다. 용의 불길, 뱀의 독은 내가 이전에 얘기했던 것이 구현되었지만 이게 진짜 힘인지 알지 못한다.


미나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힘이라는 건 알지만 정확히 어떤 영향을 주는 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용혈을 깨우면서 점점 몸이 침식 당할 수 있다는 것은 보여진다. 의식 속에서 봤던 마룡의 모습, 날 죽이려고 했던 어머니의 모습 처럼 변하겠지. 결국 스승님의 손이나 나유빈이라는 작자 손에 죽는다. 그전까지 미나양을 지키고 나 스스로 버티는 게 필요하다.


"커헉! 크헉!" 거친 기침을 멈추고 손을 폈을 때 붉은 피가 묻어있었고 이터니움 정제제는 몸에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싼 걸 구해도 몸에 맞지 않는 걸 알자 아깝지만 쓰레기통에 버렸다. 코핀에서 마지막으로 받은 퇴직금과 지금까지 쓸 곳을 잃었던 돈들은 꽤나 많이 있었다.


 전부 현금화하고 나서 쌓인 돈다발을 보면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뭘 위해서 돈을 번거지? 그냥 살고 싶어서 일한 건데 남는게 돈 밖에 없는 거 같았다. 이터니움 정제제도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면 변해가는 상황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마룡이 이미 내게 온전한 힘을 넘겨주면서 광기는 줄어들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듯 했다. 변종 인자라고 했던가? 쉽지 않은 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갉아먹을 줄은 몰랐다. 


"그 말도 안되는 사기꾼 용의 말은 듣는게 아니었네요." 


 용병 생활을 하던 곳에서 생각보다 지내기 편했기 때문에 가진 돈을 전부 써서 집을 구해서 지내고 있었다. 

용병 생활에 불편한 것은 없었고 주변 경계는 그리 중요하지는 않았다. 누가 여길 들어오든 조용할 일은 없을 정도로 민감한 동네이기도 했다. 적당한 세뇌를 통해서 여기에 뿌리는 박았기 때문에 문제는 별로 없었다.  저번에 이미 배웠던 용병 일은 익숙했지만 가끔씩 아파오는 팔은 신경쓰였다.

 미나양을 만난 이후로 계속 아파왔던 것이고 아마 그 사기꾼 용의 흔적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참는 건 쉬웠고 다만 그로 인해서 주변에 진하게 물든 핏자국은 난감했다. 그놈의 피가 아까우면 토하게 하지 말던가... 여전히 심해지는 저주에 한숨이 나왔다. 이불 빨래하는 것도 지쳐갔다.



 휴가라고 말해놓고 주시윤을 만나고 온 신입의 표정은 예전보다는 좋은 모습이었다. 언령에 의해서 세뇌된 느낌은 아니었다. 미행이 중간에 놓쳤다는 소식에 직접 찾아가겠다는 걸 이수연이 막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소대장 무슨 생각해?"


 주시윤이 정말 신입을 해치지 않는다고? 그런게 정말이라면 의심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지내든 이제는 내 손을 떠났고 약속은 지키지 못한 채 나는 어디든 혼자일 것이다. 마지막 세계라는 걸 알지만 다음이 있다면 정말 혼자...


 "소대장? 정신차려..."


 앞에서 흔들어대는 신경 거슬리는 신입의 손을 툭 치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휴가는 즐기고 왔나? 가뜩이나 손도 부족하고 너도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너 일감까지 나한테 오느라..."


 "소대장이 무슨 일이래 이렇게 길게 불평도 늘어놓고 말이야"


 "됐다. 너도 일이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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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아카데미 생활 계속 하면서 힐데 밑에서 여러 소리를 듣게 됨 마왕과 관련된 이야기 들


 주시윤은 계속 기다리면서 어떻게 침식을 억누를 수 있는 지 알아보게 되면서 관리자의 도움으로 류드밀라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됨 류드밀라와 대화하면서 고 이터니움 진정제가 효과 가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그걸 맞아 보지만 여전히 도움이 되질 않았음. 하는 수 없지 그냥 안정적인 침식 공간에서 지내게 됨 


 침식 공간에서 당연히 어려운 상황들을 보내게 됨. 그림자들을 만나게 되고 꿈에서는 다시 나오는 번뇌에 휩싸인 선조들, 부모님들이 나옴 괴로워하지만 류드밀라가 말했던 얘기들을 되새기기 시작했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녀가 했던 선택들을 말하면서 주시윤은 자기가 끝까지 묻어가기 위한 선택을 강행함. 

 

 유미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배에 대한 행방을 다시 물어보지만 힐데는 찾을 수 없다는 말을 했음 하지만 그가 가져버린 거대한 변종 인자는 언젠가 걸릴 게 분명했기 때문에 기다린다면 그가 움직일 때 알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함. 하지만 그 정도의 힘을 쓰려는 때에는 분명 자신들에게 까지 위험할 거라는 말을 함.

 

 답답한 유미나를 지켜보는 건 관리자였음

 

 사실 관리자는 주시윤이 마룡이 될 거라 판단을 했고 그를 최대한 견제하기 위한, 어쩌면 그를 제거할 만한 사람들도 보내기도 했었음. 누구보다 냉철하게 그를 죽일 거 같았던 힐데가 망설이는 순간 앞으로의 일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음. 류드밀라를 그에게 보내 침식 증후군을 버틸 수 있는 조언이라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못한 걸 알게 되었음. 주시윤이 운명 적으로 죽여야 하는 유미나를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음. 하지만 어디까지나 침식이 심하게 되지 않은 상태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언제든 그는 죽일 수 있다는 걸 알았음


유미나가 단독으로 주시윤을 만나러 갔을 때도 미행으로 샤오린은 붙였지만 주시윤이 따돌리고 어딘가로 데려가 둘이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도 불안 요소이긴 했음 





까지 써놓은 소재 놓고 감..

연재는 안할 듯 


주시윤 죽일지 살릴지 정하는 것보다 8지 업데이트가 빠를 거 같아서 ㅎㅎ


주시윤이 마룡이 되지도 못한 채 용혈을 끌어모으고 위태로운 시한 폭탄이면서 제3자의 위치에 있는 걸 쓰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