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은 리타의 시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아래는 이전 편 링크!

1화

[깡핀 대회] 바니걸 파이낸스를 기다리기 힘든 나머지 폭주해버린 망상싸개 - (1)

2화

[깡핀 대회] 바니걸 파이낸스를 기다리기 힘든 나머지 폭주해버린 망상싸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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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시를 떼어놓고 바의 의자에 걸터앉아 대시가 슬롯머신에 다다를 때 까지 바라봤다.

 

“하하 동생분을 무척 아끼시나 봅니다.”

 

나이 들어 보이는 바텐더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동생은 무슨... 그냥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짐덩어리일 뿐이야.”

 

“그래도 아주 소중하게 아끼시나 봅니다. 동생분이랑 떨어지시고 눈을 떼지 않으시는걸 보니......”

 

“이봐, 오지랖은 그만 부리고 주문이나 받으시지 그래?”

 

“아아 죄송합니다...어느걸로 드시겠습니까?”

 

“위스키, 싱글 배럴 버번으로. 그리고 술을 내오는 동안에 잠시 말상대나 되어줄 수 있나?”

 

일을 어서 끝마치고 사장과 대시를 대려가기 위해 술을 준비하러 뒤로 돌아선 바텐더에게 질문했다. 오지랖을 부리는걸 좋아하는 걸 보니, 이곳에 들린 여러 사람에 대해 기억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게 제 일이고, 제가 근무하는 중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죠.”

 

“내가 사람을 좀 찾으려고 여기 왔는데, 사르가스라는 놈을 알고 있나?”

“제가 손님들이랑 이야기하는걸 좋아하긴 해도 그 많은 손님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긴 힘들죠. 혹시 생김새나 옷차림을 기억하시고 계시는게 있을까요?”

 

“아니 모르면 됐어. 이 카지노의 오너는 어떤 사람이지?”

 

“저도 외부에서 고용되어 온 입장이라, 최근에 바뀌었다는 사실밖에 모릅니다. 손님께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스럽네요.”

 

바텐더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주문한 술을 내왔다. 난 잔에 담긴 술을 홀짝이며 입 안에 퍼지는 술의 향기를 즐겼다.

 

“미안할 필요는 없어. 오히려 방금 내 쪽이 말을 끊어서 미안하군.”

 

“소중한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하면 충분히 싫어하실 수 있죠. 이해합니다.”

 

바텐더의 이해심많은 모습에 난 웃으며 술을 홀짝였다.

 

“소중한 사람...... 이라기보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어린애에 가깝지. 지금도 물가에 애 내놓은 기분인걸.”

 

“하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신 분이시군요. 소중하지 않다면 그런 불안한 감정도 느낄 수 없을겁니다.”

 

바텐더가 컵을 닦으며 웃었다. 그의 경험과 나이가 묻어나오는 얼굴의 주름이 그가 웃음으로 인해 깊어졌다.

 

“저도 나이가 꽤 있다보니, 이런저런 수많은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항상 곁에 있을 땐 몰랐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게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죠. 그건 더 이상 곁에 있지 않는데 말이죠.”

 

“...... 술맛이 영 좋지 않군, 한잔 더 마셔야 조금 취할 수 있겠는데.”

 

처음 보는 사람의 깊은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술을 더 찾게되었다.

 

“하하 한잔 더 드리지요. 이 늙은이가 지금 손님께 드릴 수 있는 충고는 자신에게 조금 솔직해지셔도 된다는 것이죠.”

 

“충고 고맙군.”

 

“저는 다른 손님이 찾으시는 것 같아 이만 가보겠습니다.”

 

바텐더는 자리를 뜨고 난 다시 술을 홀짝였다. 여전히 술맛은 좋지 않았다.

 

“소중한 사람...... 꼬맹이나 깡통이......”

 

의미없이 시간은 흘러갔고, 맛없는 술은 술잔에서 비워져만 갔다.

 

“손님! 저기...”

 

바텐더가 다급히 달려오며 내게 말을 걸었다.

 

“왜그래 갑자기?”

 

“동생분이 무슨 일에 휘말린 것 같은데요?”

 

“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슬롯머신 쪽을 확인했다. 슬롯머신에 앉아있어야 할 대시는 보이지 않았다.

 

“꼬맹이... 그새 어디로 사라진거지?”

 

“아뇨... 저 쪽 룰렛이 있는 테이블쪽에 계십니다.”

 

바텐더가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구경꾼으로 보이는 사람이 많아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틈 사이로 대시가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서둘러 가봐야겠어. 바텐더 술값 여기 둘게. 잘 마셨어.”

 

“네 손님. 찾으시는 분도 꼭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룰렛이 있는 테이블로 다가간 후, 구경꾼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대시를 찾았다.

 

“이봐 꼬맹이. 얌전히 있으랬는데 여기서 뭐하는거야?”

 

쭈그리고 앉아있는 대시에게 어둡게 그림자가 쳐져 작은 동물 같아 보였다.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드는 대시를 보아하니 강아지가 떠올랐다. 토끼 옷을 입고 있었지만.

 

“언니......”

 

“이봐, 앞에 쌓아놓은 칩 다 애한테서 뺏은건가? 꼬맹이 상대로 양심도 없군 그래?”

 

“넌 뭐야? 게임 도중에 끼어들기 있어? 지금 우린 카운터끼리 승부를 보는거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쓰레기를 보고있자니 기가 찼다. 어차피 말도 안되는 속임수로 돈을 모두 가져갈 생각이었을 상대가 버럭버럭 소리질렀다.

 

“애 테이블엔 뭐 거의 없는데 뭘 또 걸게 있어서 게임하는거지?”

 

“워치를 걸었다고! 빨리 게임 시작해야 하니까 저리 꺼져!”

 

“뭐...? 꼬맹이 너......”

 

“죄송해요 언니......”

 

대시는 더욱 주눅들어 자세를 움츠렸다. 나는 그런 대시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안심시켰다.

 

“그 게임 내가 대신해도 되나?”

 

“뭐? 당연히 안되지!”

 

“꼬맹이 워치에 내 워치까지 걸지. 어때? 이정도면?”

 

“이 동네 바니걸 아가씨들은 호쾌해서 좋구만! 하하! 딜러! 상관없나?”

 

“두 분이 동의하셨으니 뭐...... 상관없습니다. 그럼 진행해도 되겠습니까?”

 

“그래! 시작하지!”

 

“잠깐, 룰렛을 돌리기 전에 한가지 정하고 시작하지.”

 

“그래 뭘 정할까?”

 

“단 한칸만 배팅해서 단판으로 끝내. 난 시간이 많지 않거든.”

 

“뭐? 한칸! 하하하! 승부사 기질이 있는 아가씨구만! 좋아 먼저 고를 기회를 주지!”

 

“그거 고맙네. 그럼 난 18, 적으로.”

 

“난 33 흑!”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두 분 모두 배팅하실 워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주십시오.”

 

난 대시의 워치 옆에 내 워치를 올려놓았다.

 

룰렛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딜러는 쇠구슬을 굴렸다.

 

그 후 빠르게 회전하는 룰렛과 구슬을 속도가 줄어들지 않게, 천천히, 내 능력으로 감싸 조작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했다.

 

녀석의 자신만만함이 어디서 나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녀석이 말한 33 흑 한 칸에만 다른 부분과는 달리 자성이 느껴졌다. 자성과 관련된 금속의 조작은 익숙하지 않았지만 큰 힘 들이지 않고 회전하는 룰렛의 자성을 없앴다.

녀석의 기분 나쁘게 웃는 표정이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아 눈치를 채지 못했거나, 아직 믿는 구석이 있다는 뜻인 것 같다.

 

나도 한껏 웃어보이며 점점 멈춰가는 룰렛과 구슬에 약간의 조작을 가해 내가 배팅한 칸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18 적입니다. 녹색머리 검은 바니걸 손님측의 승리입니다.”

 

“뭐...? 말도안......”

 

“이봐, 이겼으니 우린 그만 일어나보겠어. 가자 꼬맹아.”

 

“자자잠깐......! 다시... 다시 한판만 해! 이번엔 내가 꼬맹이한테서 뺏었던 칩 전부 걸테니까!”

 

“이봐, 너무 질척거리는거 아닌가? 실력 좀 된다고 너가 항상 이길거라는 보장도 없는데?”

 

“다시...! 다시 하면 내가 이길 수 있어!”

 

“아니면 네 카운터 능력만 믿고 뭔가 수작을 또 부릴 생각인가? 우린 이만 물러나겠어. 네 칩이나 더러운 반칙따위 관심 없어.”

 

“젠장...! 젠장...!”

 

나는 꼬맹이의 손목을 붙잡고 인파를 해치며 테이블을 벗어났다.

 

“도박에 빠지면 마지막은 결국 저렇게 되는거야. 기억해둬.”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어요...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언니.”




 

사람이 없는 구석진 곳으로 가 여전히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호라이즌에게 상황 보고를 위한 무전을 하려는 찰나에 직원으로 보이는 양복의 남자가 헐레벌떡 우리에게로 달려왔다.

 

“헉...헉... 여기 계셨군요! 룰렛 역전의 바니걸님들!”

 

“넌 또 뭐지? 아까 그 녀석의 부하인가?”

 

“아뇨 아뇨! 전 이곳 골곤다의 오너 직속 비서인 뱅거입니다! 여기 제 명함...”

 

뭔가 호라이즌이 출발하기 전에 말했던 대로 되고있는 느낌이 들었다.

‘우선 오너의 눈에 띈건가...’

 

“그래, 오너께선 우리에게 무슨 볼일인거지?”

 

“방금 고객님들께서 상대하신 남성분은 최근에 저희 룰렛 테이블에서 카운터 능력으로 판을 쓸어담던 악질 고객님이셨습니다! 저희 카지노장에서도 꽤 골칫거리였는데, 바니걸분들이 이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오너가 여러분들의 무용담을 궁금해하셔서 이렇게 모셨습니다!”

 

꽤 높은 텐션의 비서는 쉴새없이 우리에게 자신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언니...! 사장님이 말한대로 오너의 눈에 띄었어요! 이건 기회일지도 몰라요!”

 

방금까지 침울했던 대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내게 속삭였다.

 

“알겠으니까 진정해. 그래도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내 뒤에 꼭 붙어있어야해. 알겠어?”

 

“네 언니!”

 

대시는 환하게 웃으며 내가 준 주의를 잘 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격렬히 끄덕였다.

 

“좋아 그 오너 만나보도록 하지. 우리도 오너에게 볼일이 있거든.”

 

“하하 정말 운이 좋으신겁니다! 저희 오너는 외부인을 잘 만나 뵙지 않으시거든요!”

 

호라이즌에게 무전하지 못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되는 것은 불안했기에, 난 비서를 따라가는 길에 오메르타의 비늘 모양으로 금속을 빚어 바닥에 떨어트려 놓았다. 

 

“오너, 말씀하신 두 분 데려왔습니다.”

 

“그래 들어와.”

 

비서와 우리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카지노의 오너는 손짓만으로 비서를 밖에 대기시키고 우리를 반겼다. 탐욕스러워 보이는 그의 얼굴은 우리를 향해 웃음을 지을 때 마다 깊게 주름이 져 그의 나이를 가늠케 했다.

 

“이야! 저희 골칫거리를 해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게다가 드레스코드도 맞춰주셔서 카지노에 생기가 확 도는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겉으로 보나 내 능력으로 감지해보나 방에는 특별하게 수상한 장치는 없었다. 그래서 더욱 수상한 느낌이 드는데에도 불구하고 대시는 신나서 자기가 카운터 룰렛 사기꾼에게 당했던 이야기와 내가 이긴 이야기를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래서요 우리 언니가 멋있게 등장해서! ‘그 게임 내가 대신해도 되나?’라고 하셨어요!”

 

“오오, 정말 멋있군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어설프게 눈을 찡그리며 내 흉내를 내는 대시를 보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대시가 떠들어대는 동안 티 나지 않게 오너를 이곳저곳 살펴봤다. 오너는 대시가 하는 말을 듣고서는 과도하게 리액션을 해주고, 맞장구도 빠짐없이 쳐주었다. 손목에 보이는 워치 말고는 아직까지는 수상한 점이 보이지는 않았다.

 

“언니가 가볍게 이겨버린 후에! ‘네 칩이나 더러운 반칙따윈 관심 없어’ 라면서 제 손목을 잡고 테이블을 벗어나는데 너무 멋있었어요!”

 

“오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피도’를 이기신건지 말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잠깐, 오너.”

 

“예......예?”

 

“우리는 그 녀석 이름이 피도인지도 몰랐고, 우리 꼬맹이도 그런 이름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던거지?”

 

“저......그게......꽤 오랫동안 저희 골곤다에서 골칫거리였던 녀석이었거든요!”

 

“어라? 아까 뱅거 비서님은 그분이 최근에 나타나셨다고 하셨는데요?”

 

“뭐 자기 비서랑 말도 못 맞추는건가? 이번엔 무슨 변명을 할 셈이지? 그 피도라는 녀석 이상하게 딜러랑 말을 잘 맞추는 것 같던데, 너랑은 또 무슨 관계지?”

 

“하... 좀 놀아주다가 보내려고 했는데 안되겠네요...... 변명이라면 뭐 이것저것 만들 수 있지만, 전 당신들에게 따로 볼 일이 있어서 부른거니까 이쯤 할까요?”

 

“꼬맹이, 내 뒤에 있어. 우린 무슨일로 부른거지?”

 

“언니......”

 

“당신들 호라이즌 파이낸스, 맞으시죠?”

 

“응? 우리를 알고있나?”

 

“물론이죠, 제가 몇 년 전, 그곳에서 대출했거든요.”

 

“네? 무슨......”

 

“니가 사르가스라는 놈이군.”

 

“정답입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빠르겠군요.”

 

“이렇게까지 성공한 채무자는 또 처음보는군. 순순히 채무를 상환하면 빨리 퇴근하고 서로 좋겠는데?”

 

“하하,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죠. 제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채무는 상환해드릴 수 없겠습니다.”

 

“너무 당당하게 나와서 그냥 우리도 집으로 돌아갈 뻔했군. 기간을 유예하는 것도 아니고 상환해드릴 수 없겠다? 장난하나 지금? 무력을 사용해야 적성이 풀리겠나?”

 

“무력이라... 어디 하실 수 있으면 해보시죠. 기꺼이 맞아드리죠!”

 

나는 당당하게 나오는 녀석을 향해 평소처럼 오메르타로 날아올라 금속으로 만든 화살을 쐈다. 하지만 화살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그의 탐욕스러운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시지 않았다.

 

“자! 저는 가만히 서 있지 않습니까! 어서 맞춰보시죠!”

 

“짜증나는 얼굴이군......”

 

나는 다시 날아올라 사르가스의 얼굴을 향해 화살을 쐈지만, 이상하게 전부 빗나갔다.

 

“피도를 이겼다고 하셔서 좀 기대했는데, 실망인데요?”

 

“언니 저도 도울게요! 덩실아! 부탁할게!”

 

“꼬맹아 잠깐......!”

 

나는 아직 사람에게 능력을 써보지 않은 대시를 말리려고 하였지만, 이미 대시는 덩실이에 바람 칼날을 모으고 있었다. 힘을 다 모은 대시가 덩실이를 세게 휘두르려는 찰나에 자기 발에 걸려 넘어졌다. 공중에 있던 나는 덩실이에 발이 걸려 지면으로 끌어내려져 대시와 같이 땅을 구르게 되었다.

 

“하하하하! 지금 개그하시나요?”

 

“죄송해요! 으아아, 어떻하지...... 언니......”

 

“너 이자식 무슨 수작이야...... 궤도를 바꾸는 능력인가?”

 

사르가스는 쓰러져있는 우리에게 다가오며 주머니에서 금색 너클을 꺼내 손에 끼웠다. 여전히 얼굴의 탐욕스러운 웃음과 웃음으로 인해 생기는 주름은 눈에 굉장히 거슬렸다.

 

“알아서 뭐 하시려구요? 공격 할 거 다 하셨으면 얌전히 찌그러져 계시죠!”

 

사르가스의 주먹이 내 얼굴을 강타했고, 내 복부는 녀석의 발길질에 채였다.

 

“크헉......억......”

 

“언니......!언니!”

 

“하하하! 도도한 표정은 어디가고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이라니! 그 표정이 아까 거들먹거리던 때 보다 더 아름다우시네요!”

 

나는 어딘가를 잘못 맞았는지 밀려오는 고통에 시야가 점점 좁아지며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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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헉!”

 

손과 목에 걸린 사슬의 찰랑거리는 소리에 깨어난 나는 기억을 더듬으며 주변을 살폈다. 대시는 목에만 사슬이 걸린 채 축 늘어져 기절해 있었고, 내가 깨어난 소리가 들리자 사르가스는 우리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무슨짓을 한거야......”

 

“아 당신은 그냥 기절만 시켰고, 이쪽의 동생분에겐 이걸 놔드렸죠.”

 

사르가스는 품에서 주사를 꺼내보이며 바니걸 복장 때문에 맨살이 다 드러난 대시의 어깨에 손을 올려놨다.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일어나려 했지만, 사슬에 걸려 어떤 동작도 할 수 없었다.

 

“하하하! 동생분께 주사한건 약간의 약물인데, 이게 또 제가 카지노를 가지고 새로 시작한 사업입니다! 하...... 이거 개발하느라고 거금을 또 얼마나 들였는지......”

 

사르가스는 대시의 어깨에 올려놓은 손을 스르륵 아래로 옮기며 대시의 맨살을 훑고, 옷 속에 손을 넣어 가슴을 탐욕스럽게 움켜쥐었다.

 

“꼬맹이에게 그 이상 손대면 죽여버리겠어!”

 

난 차오르는 분노를 식히지 못하고 묶인 사슬을 끊어내려 능력을 썼지만, 금속 재질이 아닌지 내 능력으로는 끊어낼 수 없었다. 손이 묶여 오메르타를 불러내서 할 수 있는 정교한 조작도 불가능했다.

 

“그렇게 묶여계신분이 하는 말은 전혀 무섭지 않네요. 원래 계획은 당신들을 인질삼아 마지막으로 같이 오신 호라이즌 파이낸스의 다른 바니걸까지 한번에 싸그리 처리해서 담그려고 했는데요, 두 분 다 약물 테스트용으로 아주 훌륭하신 몸매와 얼굴을 가지고 계시네요.”

“너 이자식......!”

 

“천천히 가지고 놀아드리죠!”

 

능력도 어째선지 녀석에게 계속 빗나가고, 대시는 기절해있는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난 만들어뒀던 3개의 통신기에 능력을 해제해 오너의 방 밖에 있는 호라이즌에게 신호를 보냈다. 이제 믿을건 밖에서 춤추고 있는 고물 깡통 하나뿐이라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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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핀대회인데 깡통 어디갔냐고!

항상 그림그려주는 친구랑 말없이 따봉콘 놔주고 가는 카붕이들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