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람 옷차림이 저게 뭐냐, 저게."


"스승님. 남의 복장 지적은 이런 서브컬쳐 위주의 게임에서는 하면 안되는거에요. 안그래도 전진 스나이퍼라 불쌍한 분에게 너무 그러지 말자구요."


'저 말이 더 기분 나쁜데.'


"하여튼 간에 요즘 젊은 것들은 왜 저리 발랑 까진 복장을 입고다닌대니? 세상 말세다 말세 쯧쯧쯧..."


"요새 스승님의 케스-틀-네츠 농도가 진해지고 있는거 같아서 이 제자는 좀 슬프네요."


"아무튼! 저런 복장으로 어떻게 싸운다는거야? 저러니까 전진 스나이퍼나 하는거지."


"아니 듣자듣자 하니까 남 복장으로 자꾸..."


"게다가 이거 봐라."



"아니 누가 저런데다가 지퍼를 달아? 하여튼 진짜 발랑 까져가지고는..."


"화장실에서 그냥 지퍼만 내리면 되니까 간편하고 좋거든?"


"...? 팬티는?"


"...? 굳이 입어야해?"


"... 이상한 사람이랑 관계되지 말고 빨리 저희 갈길이나 갑시다 스승님..."


"아니 근데 스승님이 남들 보고 복장지적하면 안되죠."


"나처럼 단정하게 입고다니는 사람이 어딨냐! 그렇다고 스킨 들고오지 마라. 그건 일상복이나 전투복이 아니잖아!"


"아. 전투복말이죠? 전.투.복."



"한가지만 여쭤볼게요. 셔츠 밑으로 입으셨어요, 안 입으셨어요?"



"제자놈에게 보여져 버렸어! 나 이제 시집 못가!"


"스승님 연세... 아니 춘추에서는 어떤 남자를 잡아도 아청법 위반일걸요. 스승님이.

 그리고 저 분은 형식상으로나마 아래를 잘 가리고 있잖아요. 전진 스나이퍼라서 그렇지."


"아 그놈의 전진 스나이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