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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 장문) 이름의 어원으로 알아보는 사육제 이벤트 인물들의 역할과 운명에 대해

진지, 장문) 이름의 어원 및 그리스 신화에서 알아보는 사육제 이벤트

뇌피셜) 알렉스와 A타입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지 추측해보자

진지) 엘리시움 필하모닉 단원들의 이름의 유래



1. 버려진 형제들이라는 단체









몽타뉴는 시솝에게서 네퀴티아에 대한 정보를 얻음.


그리고 몽타뉴는 '버려진 형제들'에 소속된 인물이라는 게 밝혀짐.


몽타뉴는 이 버려진 형제들 소속 구관리국 병력들에게 인망을 얻고 있음.


이는 그녀가 과거 카르데나스 부전대장 시절 때부터 이어져온 인연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몽타뉴의 성품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듦.


몽타뉴는  반란군 잔당들에게도 '마음을 주며' 그 덕분에 죽을 위기에서도 벗어남.


이는 

"...친구라고 하던가요?"

"쓰고 버려야할 장기짝들에게도 잘 대해 주셨네요. 몽타뉴 님."

이라는 구방검의 대사에서도 잘 나타남.


즉 복수를 마음먹었지만 여전히 숨길 수 없는 천성이 드러난 것.


이 천성으로 인해 버려진 형제들이라는 단체 내의 수많은 자들이 몽타뉴의 계획에 찬동하여


'네퀴티아'를 향한 복수에 동참함.




이 대사에서 현재 시점이 8지 이전이라는 걸 알 수 있음. 








여기서 알 수 있듯 몽타뉴는 '버려진 형제들' 소속이고


이 버려진 형제들의 목적은 '관리국'에 복수를 하는 것.


즉 현재의 관리자에게 복수하는 것이 목표.


그런데 몽타뉴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이끌고 네퀴에게 복수하려고 함.


난 처음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조직'이 뜻하는 게 관리자를 비롯한 현 관리국/코핀 컴퍼니라고 생각했음.


클리포트 게임이 시작되기 일보 직전인데 네퀴를 건드리려고 하는 거니까.


버려진 형제들은 그냥 사육제에 등장하는 소규모의 몽타뉴 일행을 뜻하는 걸로 봤고.


자세히 읽어보니 이들은 별개의 조직이었고 몽타뉴는 그 조직의 일부였던 것.



2. 몽타뉴 그림자설?



몽타뉴 일행은 모두 죽음을 각오하고 있음.



이 부분에서 좀 의아했는데


미로의 끝 이벤트를 다시 보면서 뭔가 확신을 얻음.


얘들도 메이즈 전대처럼 CoW를 피해서 코핀 함선으로 대피했다가 동면당했다는 것.



사육제 2주차 시작부분에서 몽타뉴가 '동면 조치를 받고 냉동된 신세'였다고 말하는데


이건 몽타뉴가 카르데나스 전대가 전멸하고 펜릴 전대에게 구출받은 오프닝 부분 이후


관리국에 의해 치료 목적으로 냉동된 게 아니라 메이즈 전대와 같은 방식으로 동면된 것 같음.


그리고 이건 버려진 형제들 모두가 동일한 것 같고.


'광물질'이 몸속에서 자라난다는 의미도 메이즈 전대원들처럼 침식이 진행되어가고 있다는 의미겠지.


메이즈 전대는 류드밀라가 침식화를 대신 흡수하는 방식으로 생존했지만 얘들은 사실상 시한부 인생.


그런데 이 부분에서 몽타뉴가 과연 살아 있는 상태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


당장 메이즈 전대 전원이 그림자화되어서 벌어진 게 미로의 끝 이벤트였는데


몽타뉴-버려진 형제들이라고 그림자가 안 되었으리라는 법은 없거든.


몽타뉴가 복수에 집착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림자라서 그런 걸수도 있고.





'오빠가 죽은 뒤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됐어'


이게 감정이 메말라버렸다는 묘사도 되지만 마지막 순간의 감정에 집착하는 그림자의 특성으로도 읽히거든.


'인간 흉내를 내고 있는 네퀴티아'처럼 몽타뉴도 비슷한 신세일지도 모르지.


물론 모르스가 아무 말 없었다는 걸 보면 진짜 원본 몽타뉴가 맞긴 한 것 같은데


떡밥 던지려면 얘들이 사실 그림자였다는 전개로 가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음.


당장 카르멘이 안젤라로 위장해 있을 때 모르스가 못 알아차리는 전개를 던져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



아무튼 여기까지 알 수 있는 것


1. 몽타뉴는 시솝과 손을 잡았다.

2. 몽타뉴는 구관리국 잔당인 '버려진 형제들' 소속이다.

3. 버려진 형제들은 관리자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다.

4. 즉 버려진 형제들은 관리자의 존재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알고 있다.

5. 예전과 달리 이들은 클리포트 게임 등 세계의 내막에 대해 잘 알고 있다.

6. 버려진 형제들도 메이즈 전대처럼 냉동되었지만 해동된 상태다.

7. 근데 메이즈 전대는 관리자가 해동시켜주었지만 얘들은 누가 해동시켜주었는지 알 수 없다.

8. 5번과 7번을 연결시켜서 이들이 진실을 알게 된 것은 해동시켜준 자가 알려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9. 몽타뉴는 버려진 형제들의 대의를 내팽겨치고 전력을 끌어다 쓴 것이다.

10. 가설이지만 몽타뉴가 그림자일 가능성도 있다?



3. 몽타뉴의 계획이 실패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




'계획은 실패할 수 없고, 우리는 죽을 거야.'


이 대사가 뭔가 의미심장하게 보임. 


그냥 언뜻 봐서는 건국기념전당 폭발+레아의 친구/가족인 크리스/루이제를 죽이고 전당에 걸어두는 양동작전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1.

몽타뉴 일행은 '악보'를 회수하지 않고 일부러 침식체화되어가는 요제프 클림프에게 남겨둠.

그리고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거야'라는 말을 모르스에게 남김.


2.

몽타뉴가 '악보가 넘어간 시점에서 이용가치가 사라졌다는 건가?' 라는 말을 하고 셰나에게 습격당함.

이 말은 '악보'가 가지는 의미를 알고 있다는 것처럼 들림.


2.1.

셰나가 몽타뉴에게 '최고 지휘자님을 다시 만나고 싶은 건 피차 마찬가지야'라는 말을 함.

'그렇지만 지휘자님을 죽이고 싶어서 환장한 애를 내버려 둘 수는 없잖니?'라고 말하며 가아그셰블라의 파편으로 공격함.


이건 셰나가 몽타뉴를 손절해버리는 발언임과 동시에

몽타뉴가 셰나처럼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라는 뜻.

모르스에게 '너와 우리들만으로도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고 제안했던 것처럼

레아를 죽일 기회는 솔직히 많았음.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레아 상태에서 죽여버리는 게 아니라 '네퀴티아' 형태로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는 뜻 같음.

죽이는건 그 이후 일이고.


3. 몽타뉴 일행은 '셰나'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고 '오케스트라 공연'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

1, 2번과 연결지어 보면 악보의 의미를 알고 있고 최고단원이 움직이는 것도 알고 있다는 것.

모르스에게는 최고단원들이 움직이기 전에 레아를 죽이자고 제안했으면서

정작 뒤로는 셰나와 어느 정도 협력 관계를 쌓았고

뒤통수를 당한 이후에도 크게 놀라기는 커녕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이후 행적을 계속 파악함.


즉 몽타뉴는 이 모든 것을 안배하고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 자일 지도 모른다는 의미임.


단지 원래 계획대로였으면 크리스/루이제의 죽음으로 네퀴티아로 부활할 레아에게 트라우마, 그러니까 인간성을 안겨줄 생각이었다면


사육제 마지막 부분에서는 루이제의 한 마디에 인간성을 회복했다는 점이 다르지.


또한

'하다 못해 내 죽음이 저들의 뇌리에 상처로 남을 수 있다면'

이라는 대사에서 '저들'이 크리스/루이제를 뜻하는 것을 넘어 

레아/네퀴에게도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즉 '계획은 실패할 수 없다'

= 네퀴는 우리 계획이 어떻게 되든 간에 어차피 부활할 것이니 실패할 수 없다


'우리는 죽을 거야'

= 시한부 목숨/살아남아도 버려진 형제들에게 추격받음/목숨을 내버리고서라도(실제로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 계획을 진행시킴)자신들의 계획을 실현시킬 것


으로 읽을 수 있음.


요 부분은 위의 몽타뉴 그림자설과는 반대로 몽타뉴가 그저 분노에 가득 차서 복수하려는 게 아니라


다른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해볼 여지가 있지.



4. 카르데나스 / 바르거스 / 몽타뉴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이 단어들의 유래임.


앞선 글에서 나는 어원으로 인물들의 행적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는데


카르데나스와 바르거스 이 두 어원은 그닥 큰 의미가 없어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었지.


그런데 며칠 전에 카챈에서 세계사 공부 중에 이들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에서 뭔가 힌트를 얻었음.


카르데나스 / 바르거스는 모두 중남미 및 이베리아에서 많이 쓰는 성임.


당장 세계사에서도 언급되는 것처럼 카르데나스는 멕시코의 대통령이었던 라사로 카르데나스가


바르거스는 브라질의 독재자였던 제툴리우 바르가스 등


이들의 행적은 각각 멕시코 혁명/바르가스 시대 등 중남미의 대변혁과 연관되어 있음.


또한 이 성들의 유래 역시 흥미로움.


바르가스는 1083년 레온/카스티야 왕국의 알폰소 6세를 섬기며 마드리드 재정복에서 활약한 기사 이반 데 바르가스에서,


카르데나스는 13세기에 있었던 라스 나바스 데 톨로사 전투에서 활약한 비스케이의 영주 돈 산초 로페즈 데 하로가 카르데나스 일대를 하사받은 뒤 후손들이 그 지역의 이름을 따 성을 물려주기 시작하면서 시작됨.


즉 이 두 이름은 스페인의 레콩키스타에서 발원했다는 거지.


이 이름들은 훗날 중남미를 정복한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들에 의해 중남미에 퍼지게 되었고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이 되었음.


또한 레콩키스타에서 가장 유명한 기사인 '엘 시드'. 엘 시드 역시 바르가스와 같은 시대인 알폰소 6세 시대 인물임.


즉 이런 과정 속에서 살펴보면 카르데나스 전대장 시드의 어원은 '엘 시드'일 가능성도 충분함.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


사육제 스토리에서 시드가 풀 네임으로 등장한 적은 없음.


힐데가 '시드도 당해버렸나' 하면서 소개되고 넘어갈 뿐이고, 이후 몽타뉴가 '오빠'라고 언급만 할 뿐임.


몽타뉴는 '피오 바르거스'라고 자칭하는 장면이 나오며, 이후 코드명은 '몽타뉴'라고 소개하고 작중 줄곧 몽타뉴라고 불림.


그런데 시드가 피오처럼 이름이라고 가정할 수 있을까?


시드 역시 코드명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봐야 함.


굳이 몽타뉴만 콕 집어 계속 코드명으로 부를 이유는 없으니까.



때문에 시드-피오 라는 이름에서 서로 연결점을 찾는 것은 섣부르다고 봄.


그래도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시드는 Seed, 즉 씨앗


피오는 Fio, 즉 fiore의 약자로 꽃 정도로 볼 수도 있음.


하지만 현실에서 Seed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아마 시드는 씨앗을 뜻하는 게 아닐 테고


피오 역시 영문명이 확실하게 등장하기 전까진 속단하기 힘들 것 같음.




마지막으로 몽타뉴.


카르데나스/바르가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이들의 전대는 아마 중남미 계통 쪽 전대로 추측됨.


카멜롯 전대가 영국, 메이즈 전대가 러시아 측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지.


그런데 왜 피오 바르거스에게 '몽타뉴'라는 프랑스어 코드명이 붙었을까.


스페인어로 몬타냐라고 붙여도 될 텐데.


몽타뉴Montagne는 프랑스 혁명 당시 정권을 잡았던 자코뱅 중에서 급진공화주의자 집단을 뜻하는 산악파를 뜻하기도 함.


부패할 수 없는 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로베스피에르가 당수로 있던 집단이지.


로베스피에르의 특징으로는

1. '앙시앵 레짐'의 모든 유산을 청산하려는 급진적 개혁을 추진한 자

2. 반동 세력 탄압, 무자비한 숙청을 실시한 공포정치

3. 사치와 부패와 거리가 먼 도덕성


즉 공포정치-청렴한 혁명가라는 이중성을 보여줌.


몽타뉴 역시 복수에 눈이 먼 잔혹한 복수귀-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을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이라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음.


또한 프랑스 대혁명에서 나폴레옹의 등장에도 로베스피에르가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후 등장할 '버려진 형제들'이라는 집단에 나폴레옹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중이기도 함.



앞선 어원들이 레콩키스타-콩키스타도르-혁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운데


몽타뉴라는 이름도 이 부분과 연결시켜 볼만한 지점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