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족 귀신 내부


어른들은 술잔을 기울이고, 어린 것들은 음료수를 시키고 난리판인 났습니다. 저거 다 당신이 계산하는 거니까요. 저저 법인 카드 아니라고 덮어놓고 시키는 것 좀 보세요.




"하하... 정말 저희까지 와도 될까요?"



"경위... 그렇게 말할 거면 겊어놓고 시키지는 말았어야지."



"훗. 뭐 기쁜 날이니 주문은 양껏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어린 아가씨. 이럴 때 아끼면 멋이 살지 않으니까."



"맞아. 이럴 때는 화끈하게 가는 게 맞지."


당신이 계산하는데 왜 얘내가 폼을 잡을까요?


이거 딱 봐도 두 달 치 식비는 나오겠군요.



"맵...맵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주스를 잔에 따라 오르카에게 건넸습니다.



"하하 애아빠 같네요?"



"뭐 저 자식이나 이수연이나 저런 애 부모뻘이긴 하지. 대충 40 언저리..."


당신과 이수연이 쏘아보자 힐데는 그제서야 시선을 회피했습니다.



"나쁜놈들..."


버려진 청춘을 생각하면 버려진 형제들에 가도 이상할 게 없었습니다. 거기 대장 자식이 좆같아서 안 들어갔지. 시드나 앨리스가 있었다면, 바로 들어가서 코핀 부수기에 동참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싫은 것은 아니었기에. 버려진 형제들에 대해 관리자나 힐데에게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옛 동료들을 내 손으로 죽인다니, 그런 쓰레기가 또 어디있겠습니까.



"다들 얻어먹기 싫다면 선물이라도 하는게 어떤가? 나는 이미 우리 부장에게 사랑의 반지를..."


당신은 진심으로 기계를 후려쳤습니다.


시드의 검을 압축시킨 반지는 더럽게 무거웠습니다. 반지 하나의 무게가 5kg을 넘었으니까요.



"하하하.... 자 그럼 저도..."


주시윤이 건넨 것은 넥타이였습니다. 그것도 나름 유명한 랄ㅍ ㄹ렌 넥타이였습니다.



"뭐 평소에 받은 것도 있고, 허접한 물건을 선물한 건 제 성미에는 맞지 않아서요."



"저기 저는... 넥타이는 아니고 넥타이 버튼인데요..."


나름 저렴하지만 합리적인 선물이었습니다. 그것도 넥타이에 비하면 그렇다는 거지. 불ㄱ리 넥타이핀은 나름 고급 물건이었습니다.


네 여기까지가 딱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군요.




"자 나는 이거!"


컵라면용 3분 알람시계군요. 요즘 휴대폰이라는 물건을 사용한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저희는 이걸...."


그녀가 내민 것은 면제권이라고 적힌 티켓 한 장이었습니다.



"다음에 잡혀오시면 몰래 한 번 풀어드릴게요."


........ 뭐 이런 ㅆ....




"저는 정령님의 가호가 깃든 신목을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부적 한 장 붙여놓은 나뭇가지 같습니다.



"부장님 집에 게임기 있다고 했지? 자 나랑 멸치는 이거."


그 내용물은...


이 애미 씨발 게임은.



"이건 그냥 게임이 아니야. 길티기어 스트라..."


"자 제가 태어나서 부장님 표정 저렇게 험악해진 걸 본 적이 없으니 거기까지 하시죠. 우리 부장님은 그 시리즈를 매우 혐오하시거든요."



"자 제 선물은...."


이건... 그냥 평범한 셔츠군요. 명품도 아니고, 당신이 평소에 입고 다니는 것보다 싼 평범한 셔츠였습니다. 


이거 시발 아무리 봐도 대형 마트에서 할인할 때 산 것 같은데 말이죠.




"훗 그런 자잘한 선물들도 왔으니 이제 메인을 줘보실까."

수입도 없는 인간이 잘도 말하는군요.


상자 안에 있던 것은 1회 무료 의뢰권이었습니다.



"나같은 고급 인력을 무보수로 고용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당신은 주시윤과 김소빈이 천사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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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시간


선물도 받았으니, 이제 2차를 가야겠군요. 내일 일정이 있는 사람들은 빠지겠지만....

2차 장소는 어디가 좋겠습니까?


1. 당신의 집

편하긴 하겠군요. 몇몇 짐승들이 당신의 집을 뒤적거리겠지만.


2. 인터넷 방송인들이 자주 찾는 이색 술집

요즘 인터넷 방송하는 것들 다 거기 온다는군요.


3. 학생들이 자주 찾는 24시간 분식집

학업에 지친 아카데미 학생들도 자주 찾는다는 맛집입니다.




선물 가격 정리

주시윤 32만원

김소빈 7.5만원

샤오린 유진 3만원(배송비 포함)

서윤 2만원

유미나 8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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