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 또 스승 놀려먹으려고..."


"아니 그냥 대답해주시면 안되요?"


"오나전, 와방, 댑따."


"어떻게 3단어 만으로 세대차이를 느끼게 하시는거지...?"


"거봐 또 놀려먹으려고 한거잖아... 안그래도 버디버디 없어져서 메신저는 제대로 쓰지도 못하겠는데..."


"버디버디는 또 뭐람...."


"그나저나 스승님... 생각해보면 아직 스승님의 폰 번호도 못받았는데요..."


"위기상황에 저희가 스승님을 부를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미안하다라는 말만 듣고 남겨지긴 싫거든요."


"저놈 자식 저거 자꾸 아픈데를 후벼파는구나..."


"자 적어놔라. 018..."


"잠깐 스톱.... 네? 018이요?"


"또 뭐 임마..."


"저... 스승님 휴대폰 좀 봐도 되요?"


 힐데는 시윤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


"다 봤으면 내놔 이놈아... 남의 폰에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건지 원..."


 그리고 그 순간 힐데의 치마 주머니 안에서 무언가 울렸다. 힐데는 주머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어 삐삐 왔다. 그럼 난 잠시 나갔다 오마."



 시윤은 그저 멍하니 힐데가 멀어져 가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구세대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삐삐와 휴대폰을 들고가는 힐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