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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꼭 틀어주세요.)
○ (내용에 어울린다고 생각함.)
● (일단 나는 좋아서 올렸는데 켜지 않아도 좋을 거 같음.)
○ (별로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음…. 찾기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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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Under the pale moon-♪ For so many years I've wondered who you are-♬"
"How can a person like you bring me joy-♩ Under the pale moon-♬"
"I saw the sign and it opened up my eyes-♪ Life is demanding without understanding-♬ No one's gonna drag you up to get into the light where you belong-♪"
"I saw the sign and it opened up my mind-♪ And I am happy now living without you-♩ I've left you, ooohhh-♩ I saw the sign and it opened up my eyes I saw the sign-♪"
고요한 어둠이 도로에 드리워져, 가로수가 바람에 흔들리며. 자동차 창문에는 빗물이 조용하게 튀기며 와이어가 기익기익 그것을 닦고 있었다. 관리자는 테이프로 팝송을 틀고는 스스로 운전하고 있었었다. 조수석에 앉은 베로니카, 그리고 뒷자리에 앉아 있는 지아. 그들은 다시 코핀으로 돌아가고 있다.
"방금 저희가 갔던 곳이… 할아버님하고 세실리아 고모님과 어릴 때 갔던 레스토랑이예요." 지아가 밖을 보면서 말했다: 그녀의 맑은 검은빛 눈동자에는 바깥의 적막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비춰졌다.
"분위기 좋더군." 관리자는 짧게 대답했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베로니카 양?"
베로니카는 공손히 말했다. "저는 주인님과 식사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랬었군. 유럽에서 온 자네 취향에 맞진 않을지 고민했어."
"……."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고선 편안히 미소지었다.
짧은 시간이 지나, 코핀 컴퍼니에 도착했다.
"…어찌됬건, 거의 다 왔네."
관리자는 아까와는 달리 검은 눈동자의 날카로운 눈을 비추었다.
상황은 이렇다: 릴리에게 세실리아가 움직인단 보고서를 받아 이쪽 세계에선 그녀가 어떤 자인지 몰랐었만 어쨌건 지아의 클론을 만들어 습격할 것이라 생각했고 대비했다; 오늘은 밤에 바빠질 것이니까 낮잠을 자두라고; 지아 회장을 닮은 암살자들이 습격해올 것이니까 주의시켜; 그리고 메이드장 베로니카가 호위하는 회장이 진짜니까 그녀에겐 발포하지 말라 명령했다.
이는, 오판은 아니나 어쨌건 발상의 근원은 다른 세계에서 얻은 유사점에 비롯되진 오해였긴 했다.
정확히는 이 세계에서 지아의 클론이 존재치 않는다. 프로젝트 자체가 없었다.
애초 여기 회장부터 실험체가 아닌 진짜 전회장의 혈육이다. 어쨌던간 초능력에 의해 지아처럼 생긴 사념체가 오긴 하니 실질적인 관점에선 맞는 결정이긴 했다.
"그렇지만 오늘 하루종일 휴식을 취하지 않으신 관리자님은 괜찮은가요?" 지아가 물었다.
"상관없어."
이 남자는, 애초 인간의 형상을 하는 무언가다.
잠 따위 잘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그걸 어렴풋이 알긴 했어도, 지아는 마치 아이를 걱정하는 젊은 엄마와 같이 진심어린 걱정스런 태도로 말했다. "전 싫어요."
"무엇이?"
"관리자님이 여기 오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평화가 오기 전까지, 당신은 절대 앞으로 나와선 안 될 분이예요."
"하지만 자네가 죽으면?"
"저는… 관리자님과 같은 분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관리자님이 다치는 것을 볼 수는 없어요."
문득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자기를 보호하려고 하는 거지?
자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물론 자신도 지아에게 우정을 느끼지만, 그녀의 말은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싸움을 각오한 이상, 언제라도 다칠 수 있지 않겠는가.'
"대체 왜 이런 결정을 하신 건가요? 관리자님이 앞에 나서지 않아도 제가 있어요. 제가 뭐든지 다 할께요. 게다가 관리자님이 조종하시는 기계도 있지 않나요?"
잠자코 있었던 베로니카도 고개를 돌려서 관리자를 봤다.
관리자는 냉정한 눈길로 백미러를 보며 대답했다. "오직 선두에 설 용기가 있는 자만이 군단을 지휘할 자격이 있다… 로마인의 속담이지."
"……."
"나도 그대들의 옆에 서서 전장의 공기를 마시길 원해. 전선에 서기를 두려워하는 남자가 어떻게 지휘관이 될 수 있겠는가."
창밖엔 코핀 컴퍼니.
도착했다.
관리자는 생각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아서 미리 준비했지. 지금 상황의 코핀은 회사가 아닌, 방어요새에 가까운 역할이 강제될 거라고 느꼈어.'
그래서 건물 자체를 전체적으로 개조했었다.
애초에 사원의 가족을 수용해 심장부의 역할을 맡았으니, 당연한 것이다.
관리자는 권총을 쥐고선, 우산을 쓰고 차에서 나왔다.
슈트를 입은 남성과, 빅토리안 시녀복의 베로니카, 하얀 드레스의 지아 회장.
그들의 앞으로, 옥상에 대기 시켜둔 타이탄이 착지했다.
그리고 관리국 타이탄을 앞세워, 기잉기잉 움직이며 들어가려 할 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빨간 모자에 금발 머리카락. 멀리서 그 형체를 본 관리자는 멈춰서서 권총을 그쪽에다 겨냥했다. 다만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오는 그녀의 그림자.
'세실리아… 이건 대체 뭐하는 짓이지?'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이 그녀의 푸른 눈동자 밑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오자마자 지아에게 붙어서 외쳤었다. "다, 다행이야! 아직 들어가지 않았구나! 저기 들어가면 안 돼! 내가 어떻게든 지켜줄께, 그러니까…!"
"고모님…?"
최근 얼굴조차 보질 못했었던 자신의 고모가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면서 옷깃을 붙잡고 울고 있었다.
"다행이야, 알아보는 거니? 여기 있으면 위험해, 나랑 같이 도망치자! 다른 애들은 어쩔 수 없어, 너라도…!"
"저, 고모님. 무슨 말씀인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지아야?"
세실리아는 옆에 서있는 관리자와 메이드를 보았다. 결국 알아챘다.
"자, 잠깐… 너, 진짜 지아구나?"
"진짜라는 것은 무슨 말이시죠?"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리고 그녀는 차가운 비를 맞으며 무작정 코핀 컴퍼니의 앞까지 달려갔다.
관리자는 잠깐 고민하다, 자신 권한으로 닫혀있는 문을 열어줬다. 안쪽엔 이미 침식체 위그드라실에 의해서 태어난 지아의 모습을 본딴 침식체들이 전부 죽어 녹아있었다. 단지 가은이 쥐여준 총만 떨어져 있는 채.
"안 돼… 안 돼…!"
세실리아는 털썩 주저앉고는, 손으로 그것을 잡으려 했었다. 하지만 나무의 수액과 같은 그것은 단지 손가락 틈으로 흘러내렸다. 그리고 곧 그녀는 바닥에 쓰러지듯 흐느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이해하질 못하며 단지 들어와서 멀뚱멀뚱 쳐다보는 지아하고 베로니카, 그리고 갑자기 들렸던 소리에 총을 들고서 나타난 에디들. 그리고 이지수.
관리자는 팔을 살짝 직각으로 들고, 올림피안과 동시에 말했다.
""날세, 에디. 비전투원들은 쉘터에 있겠지?""
"설마 당신이… 사장님…."
관리국 타이탄의 불은빛 렌즈가 번뜩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동시, 슈트를 입은 남자와 같은 말을 했었다.
그것을 보고서 에디는 그가 여태까지 로봇을 조종했던 사람임을 이해했다. 그리고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렇지만…."
""그렇지만?""
"여태 인공지능과는 다른 당신의 전술을 보고 의심했었지. 이것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우리를 이끄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이 어렴풋이 들었더군. 그랬더니 진짜였어."
""날카롭군. 어쨌건, 내가 없는 사이 누가 다치지는 않았었나?""
"전혀. 그것보다… 쟤는 뭐야? 왜 혼자 저기서 저러고 있어? 사장님 친군가?"
사장은 카메라에 찍혔던 풋테지를 홀로그램으로 띄워놨다.
지수가 앞에서 나서 가볍게 베며, 에디들은 뒤에서 원호하며 클론 지아들을 전부 쏴죽였다.
애초 암살 목적으로 보낸 침식체들. 사원들이 회장으로 인식하여 방심할 때 차례로 죽일 생각이었겠지. 하지만 간파 당해서 아무것도 이루질 못하였다.
…단지, 액체로 돌아간 것이다.
누구보다 침식체에 대해 해박했던 관리자는 자신이 직접 수액을 만져보았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이그드라실…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런 장난까지 쳤군."
"이그드라실…?" 지아가 중얼거렸다.
"몇천 년도 전에, 북쪽의 신들은 세계수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했었지. 그리고 로마가 공화국이던 때에도 신들이 모이는 나무를 찾았다고 말하여 그곳을 신성시한 게르만계 부족들도 있었고. 반절은 거짓이 아니네. 누군가 이그드라실의 씨앗을 그곳에 뿌렸던 거니까."
"반절이 거짓이 아니란 말씀은 뭔가요?"
"이그드라실엔 다른 능력들이 있어. 이곳의 세계에 자란 묘목도 같았지. 본디부터 세계의 정수에 연결된 이 나무는, 열매로서 무엇이든 만들 수가 있었다네. 다만, 너무나도 뚜렷한 사념을 나무에 양분으로 주어야만 했어. 그렇기에, 신들을 보고 싶다고 갈망한 북쪽의 바이킹 전사나… 아니면 연인이나 배우자를 잃었던 자가 이것을 종종 찾기도 했지.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거짓된 망상을 보았고."
"…슬픈 얘기군요."
"아니, 하찮은 얘기다." 관리자는 그렇게 일축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베로니카는 그런 평소와는 다른 그의 말투에 위화감을 느꼈다. 지금 관리자의 뒷모습은 왠지 모르게 삭막하고 냉혈하게 보였다.
지아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에 빠졌다.
어째서 고모는 자신의 환상을 만들고 지키고 싶어한 것일까?
그리고 어째서 이렇게나 슬프게 우는 것일까?
베타트릭스를 만든다고 나갔을 때부터, 세실리아는 이때까지 어떻게 살았을까?
이그드라실이 열광과 연정의 대상을 구현시킨다는 관리자의 설명을 듣고는, 또한 아직까지 계속 흐느끼며 우는 세실리아를 보며, 매우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 "저… 고모님?"
그렇게 다시 지아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안기는 세실리아. 그리고, 다시금 품에 안기며 더욱 크게 울었다.
뭔지 모르지만….
…슬프구나.
지아는 단지 세실리아를 안고 쓰다듬었다.
마치, 가출한 딸이 마침내 집에 찾아온 것처럼.
…….
그리고, 대체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는 에디들은 단지 서서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한편 가은은….
이상하게 먼지조차 흩날리지 않는, 물소리가 졸졸 들려오는 깊은 동굴에서. 맨션 마스터는 이미 자신이 부를 수 있던 시종을 전부 불러와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침식체 니드호그가 혓바닥을 낼름거려 불안함과 불쾌감을 더하고 있었다.
"커피 맛이 별로 좋지 않나? 맨션 마스터… 아니, 미스트리스." 가은이 소름이 돋는 목소리로 옆에서 물었다.
그것을 꾹 참으며 여주인이 말했다. "맨션 마스터로 괜찮아. 진짜 문제는 너희 리플레이서들이 나의 작품들을 뺏어갔단 거야. 그녀들을 가꾸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해? 이런 하찮은 작전에 쓰다니…." 그렇지만 짜증은 참지 못했다.
'나를 리플레이서의 일원으로 보는 건가… 상관은 없겠지.' 가은은 단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옆의 메이드를 보았었다. 침식체 니드호그는 명령했었던 그대로, 스스로의 독을 저들에게 주입했다.
아마 여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했던 것인가.
"…뭘 그렇게 보는 것이지?" 여주인은 불쾌한듯이 가은에게 물었다.
사실 이러한 태도가 가은 본인에게는 더욱 익숙했었다. 자신을 평범한 사람처럼 대해줬던 세실리아. 오히려 그녀의 생각은 읽지를 못했다. 그리고 왠지 그것이 살짝 거슬렸다.
어쨌던간, 모든 준비가 끝난듯 보여, 가은이 여주인에게 말했다. "아니, 별 것 아냐. 그것보다 이제 저들을 보내라."
"명령하듯 말하는 것이 진짜로 불쾌하네."
"투덜대지 마라. 도미닉이 원하는 것이니까."
"……."
가은은 자신에 대한 오해를 이용해 귀찮은 대화를 대충 넘겼다. 별 수 없이, 여주인도 손짓하여 명령했다.
"…그럼, 다녀오렴."
니드호그의 독이 그녀들에게 퍼져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로, 여주인은 단지 메이드들이 동굴 바깥쪽을 향해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가은은 그런 그녀를 보이지 않는 그림자 뒤에 숨어서 냉정하게 비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