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벤트?"
"지금 헤이븐 랜드에서 개최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어. 이 헤이븐 랜드의 다음 주인을 가리는 이벤트지. 이름 하야 '다음 헤이븐은 당신입니다!' 이벤트야!"
"그게 헤이븐을 찾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헤이븐 랜드는 라스트 헤이븐, 드림 네버랜드, 퍼스트 헤이븐 파크, 마지막으로 디 엔드 랜드로 구성되어 있어. 그리고 너희가 찾는 헤이븐은 디 엔드 랜드에 있지. 이벤트에 참가해서 앞의 세 곳과의 승부에서 승리해 vip카드를 획득하고 헤이븐에게서 이기면 이 헤이븐 랜드의 주인이 되는 거야!"
"그래서 우리 보고 그 귀찮아 보이는 이벤트에 참가하라?"
"끝, 끝까지 들어봐. 너희 목적은 헤이븐 랜드가 아니라 헤이븐이잖아? 그렇다면 이벤트를 즐길 필요가 없어. 즉, 너희는 무슨 수를 쓰든..."
"무슨 수를 써서든 헤이븐이 숨어 있는 디 엔드 랜드에 도달하기만 하면 된다... 그 말이군요."
"마, 맞아. 내가 하려던 말이 그거였어."
"다만 헤이븐을 만나려면... 다시 말해 헤이븐에게 도전하려면 vip카드가 있어야 해. 그러니 그 쪽은 너희가 생각해야 할 거야."
"그렇군요..."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윌리. 당신을 호라이즌 파이낸스의 제 4의 멤버(임시)로 임명합니다."
"어...어...?"
"이유야 어찌 됐건 넌 우리 정체와 목적을 알잖아. 그냥 풀어둘 순 없어. 안 이유도 어느 멍청한 꼬맹이가 실수로 까발려서 알 게 된 거겠지만."
"으엑, 들켰다. 일부러 말 안하고 있었는데..."
"감시하겠다는 거구나... 알았어, 헤이븐을 잡을 때까지 너희와 같이 움직일게."
"대화가 잘 통해서 좋군요, 휴먼. 그럼 이제..."
"대표님, 잠시만요! 저, 하고 싶은 게 있어요."
"...하고 싶은 거라면...?"
잠시 후
"후우. 됐냐, 꼬맹이?"
"네에~! 언니도 협조해줘서 고마워요!"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자 그럼, 더 이상 저희가 직원일 이유는 없겠군요."
"무슨 소리야?"
제가 괜히 승률까지 계산하며 게임에서 승리해 코인을 딴 건 줄 아십니까? 전부 이 순간을 위해서 입니다. 규정 상 딜러는 코인을 가질 수 없지만, 저는 딜러가 아니죠. 다시 말해..."
"전~부 우리 꺼다? 머리 좀 썼잖아, 깡통?"
"감사합니다, 리타. 총합 약 124만 헤이븐 코인은 이 시간 부로 전부 호라이즌 파이낸스 소유입니다. 이제 정들었던 바니걸과도 작별이군요."
"작별이요? 히잉, 이 옷 마음에 들었는데... 보관해 뒀다가 평소에도 입고 다니면 안 돼요?"
"절대 안돼!"
(댕무룩)
"하하, 화목하네. 마치 가족을 보는 것 같아."
"...뭐라고 했지?"
"으아악! 죄, 죄송합니다!"
환복 후
"후우, 역시 익숙한 게 최고야."
"그렇습니까? 전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깡통 주제에 즐거운 게 뭔지도 알아?"
"리타의 얼굴이 일그러질 때 즐겁습니다."
"...이 녀석이."
"으아아, 진정해요. 리타 언니..."
"그래... 지금은 저 깡통의 농담에 놀아날 시간이 없지."
"...이봐 샌님...아니 윌리."
"네, 넷."
"코인으로 vip카드란 걸 교환할 수 있나?"
"...아니, 아마 안 될 거야. 응,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어.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는 건 도전장 뿐이야. 10만 헤이븐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어."
"그 도전장으로 담당자에게서 승리하면 vip카드를 얻을 수 있는 거야!"
"그딴 거엔 관심 없어. 어쨌든 vip카드는 살 수 없단 말이지?"
"으응, 맞아..." (시무룩)
"그럼 어떡하면 좋을까요?"
"어떡하긴 뭘 어떡합니까, 대시. 지금 우리 수중에 얼마가 있는지 잊은 겁니까?"
"하지만 vip카드는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했잖아요."
"잘 들어라, 꼬맹아. 돈으로 못 사는 건 이 세상에 없어. 어이, 호라이즌?"
"여기, 40만 헤이븐 코인입니다. 다녀오십시오, 리타 아르세니코."
"별 것도 아닌 걸로 비장하게 그러지마, 깡통."
"어... 뭘 하려는 거야? 그런 큰 돈으로?"
"뭘 할 거냐고 물으셨습니까? 돈으로 하는 거야 뻔하지 않습니까?"
"경제 활동 입니다."
(또각 또각)
"이히히...으헤헤... 이 술이 네 입술이로구나!!!"
"이봐, 개구리. 나 알아보겠어?"
"훌쩍...훌쩍...누구...?"
"뭐야, 못 알아보는 거야? 실망이군. 술로 맺어진 우리의 우정은 고작 그 정도였던 건가?"
"어...어어어 설마...?
"친구!! 돌아왔구나!! 난...흐윽...니가 날 버린 줄로만 알고...훌쩍."
"그럴 리가. 내가 친구를 버릴 리가 없잖아? 거기다 봐? 널 위해 선물도 가져 왔다고."
"어..."
"어어어!!!!! 이건... 내가 아까 전부 잃었던 헤이븐 코인이잖아!!!"
"술 값이야, 친구. 아까 먼저 일어난 게 마음에 걸렸거든."
"이걸... 날 위해서... 고마워... 정말, 정말 고마워... 넌... 내 인생 최고의 친구야..."
"뭘, 이 정돈 별거 아니지."
"다만, 부탁이 한 가지 있는데 좀 들어줄 수 있을까?"
"그럼, 물론이쥐! 말만 하라고, 친구!"
"이걸 입고 난동을 부려줘. 아주 심하게. 모든 직원들이 너에게 집중될 수 있도록."
"좋아. 맡겨 달라구."
"만약 아무도 동요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그 돈을 다시 회수해 가겠어...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아, 안 돼. 그것 만은! 반드시 해낼 테니 제발!"
"좋아, 움직여!"
잠시 후
"꺄아악!!!"
"비켜, 어서 비켜!!!"
"내 앞길 막지 마!!!"
"실제 상황입니다! 테러가 발생하였으니 손님 여러분께서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히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이것은 실제..."
"신들의 힘이! 그 권능이! 그들이 안배해 놓은 피할 수 없는 세계의 법칙이!"
"......여기는 리타. 혼란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는 호라이즌. 이쪽도 확인했다. 바로 움직이겠다."
"으아아, 테러래요. 채무자가 문제가 아니고 저희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무, 무슨 일이야! 갑자기 테러라니?"
"리타가 성공했나 보군요. 작전대로 입니다. 이 테러 소동은 저희가 일으킨 겁니다."
"네에?"
"뭐어?"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진다. 기한 내로 엔딩을 못 내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