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ounterside/7539416 에서 계속


고작 캐릭터 하나를 대비하기 위해서 위 링크와 같은 지랄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스트레스인 사람들을 위해 2편을 쓴다


이번에는 각등이를 카운터 치는 입장에서 좋은 점, 유리한 점에 대해 알아보자.




1. 각등이는 비싸다.

-각등이는 최소 6코다. 각등이 쓰는 놈이라고 광고하듯 리더로 세워두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각등이가 있는 게 확실하다면 이쪽도 확실하게 대비하면 그만임. 비싼 만큼 각등이가 카운터되면 상대방은 큰 손해를 본다.


2. 각등이가 나올 때는 대부분 이쪽이 강할 때다.

- 각등이의 코스트를 지불하기 위해서 상대방은 그만큼 전력을 전선에 투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리고 각등이를 냈을 때 대박이 터지려면 상대편 유닛이 잔뜩 몰려올 때여야 한다. 이 상황에서 각등이를 뽑았는데도 제대로 카운터 당해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 이후 승부의 행방은 확 기울 수밖에 없다.


3. 각등이는 오로지 딱 각등이 하나만 카운터 치면 대박이 난다.

-각등이를 뽑을 코스트로 다른 유닛들을 뽑는다고 가정하면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조합이 다양하면 그만큼 대비해야 할 것도 많아지는 법이다. 그러다보면 상대방보다 적은 코스트로 확실하게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각등이는 강력한 만큼 카운터 칠 방법도 명확한 편이고, 카운터를 치면 거의 확실하게 상대방보다 코스트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위기는 극복한 이에겐 새로운 기회가 되는 법.


4. 각등이를 뽑아서 시간이 멈추면,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각등이를 막아야 하는 입장이 유리해진다.

-각등이를 뽑은 입장은 코스트를 긁어모아 각등이를 집어던진 상황이다. 시간이 멈추고, 코스트가 1 정도 차오른다. 코스트 1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각등이를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시간이 멈춘 시점에서 기존에 이미 어느 정도 코스트를 갖고 있었을 것이고, 시간이 멈춘 동안 추가로 코스트도 차오를테니 상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 상대보다 많은 손패로 침착하게 대응할 수만 있다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싸우던 도중에 무조건적으로 유리한 타이밍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





이상의 점을 잘 생각해보면 각등이를 쓴 입장이 언제나 100% 유리하다고 볼 수 없음.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서 승리를 거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