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토


마을을 떠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네만, 대체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겐가, 하쿠마여?



하쿠마


첫 번째 시련은, "전사의 부적"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것을 가지러 가고 있다.



오르토


근처에 있는 겐가?



하쿠마


글쎄. 나도 족장에게서 전달받은 냄새에 의존해서 찾고 있을 뿐이다.

뭐, 며칠 씩이나 걸리지는 않는다고는 들었지.




이사무


냄새로 찾을 수 있는 건가. 굉장하네!



하쿠마


흥, 이런 시련은 나 혼자서만으로 충분했어. 날카로운 오감을 가지지 못한 당신들은 거치적거린다고.

족장은 어째서 일부러, 이런 녀석들을 동행시키기로 했는지.




이사무


오구마 씨는 현명한 사람이었어.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

게다가, 혹시라도 악마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큰일이고.



결계를 친 것은 오로지 성검의 숲 뿐이었다. 그 외의 장소에서는 언제 악마와 조우해도 이상하지 않다.



오르토


하쿠마여, 천 년 전에 도사 바르나의 한 팔이었던 늑대족의 남자의 이야기를 하지 않겠는가?




이사무


헤에.... 바르나에게도 늑대족 동료가 있었구나!



오르토


그는 결코 바르나를 거치적거린다고 말하지는 않았네.

오히려 누구보다도 충성을 맹세했네만?



하쿠마


닥쳐라. 나는 차기 족장으로서,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해서, 생각한다.

시대도 인물도 다른 일을, 멋대로 갖다붙여서 똑같이 행동하라고 하지 마라.



오르토


그..것은 그렇긴 하네만.



하쿠만


덧붙여, 네놈의 동료가 된 기억은 없다, 도사.




이사무


......!!

..하지만, 역시 하쿠마는 머리가 좋네. 분별을 할 줄 알고. 역시, 차기 족장이구나.



하쿠마


...흥, 아직 후보일 뿐이야.



내뱉듯이 말하고, 발을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하쿠마. 그의 등이 멀어질 것 같아, 당황하며 쫓는다.




이사무


그건 그렇고, 바르나는 위대한 사람이었나 보네. 모두가 그를 알고 존경하는 것을 보면.



오르토


업적만 두고 보면 위인이라고 말해도 무방하지.

그 녀석은 전 세계에 결계를 치고, 천사나 악마가 손대기 힘든 세계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

지금의 천 년은 "바르나의 시대"라고 불렸던 정도겠군.

그렇게 바르나와 함꼐 결계를 만든 사람들도 지금은 천수(天樹) 12성이라고 불리고 있네.

아까 말한 늑대족도 그 중 한 사람이었지.




이사무


헤에, 천수 12성인가! 뭔가 멋진 울림인데. 그 외에는 어떤 동료가 있었는지 궁금하네.



오르토


뭐 이 몸의 힘이 있었기에 그 녀석들도 활약할 수 있었던 거였지만, 그들의 결계만은 매우 강력했지.

하지만, "최후의 심판"이 시작되면서, 그 결계들도 기능을 잃게 되었다네.




이사무


내가 그 대결계를 다시 되살리는 것이구나. 과연 중요한 일이네. 하지만, 바르나처럼 나도 동료가 있다면 분명 되지 않을까.



하쿠마


너희들, 침묵. 집중이 분산된다.



하쿠마는 눈을 감고 집중하며, 코를 빠르게 움직였다.



하쿠마


...여기다.



오르토


확실한게야?



하쿠마


"전사의 부적"의 냄새는, 몇 번이나 맡아본 적이 있어 확실히 기억해. 확실히 이쪽의 방향에 있어.



하쿠마가 가리키는 방향은, 깊고 빛이 희미한 숲 쪽이다.



오르토


으느느늣! 뭔가, 괴물이라도 나올 것 같은 기분 나쁜 숲인게야!




이사무


겁먹은 거야, 오르토?



오르토


까불지 말게! 이 몸은 높은 곳으로 인도하는 정령, 오르토 님이라고!? 거거, 겁먹는 다는 일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겐가!



엑스칼리버


겁먹고 있습니다, 마스터.




이사무


그렇네.



하쿠마


마물이 가끔 나오기는 하지만, 큰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싸울 수 없다면 그대로 내려가라.



오르토


그러니까, 겁먹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았넨가!







마물


구오오오오오오오오!!!



오르토


햐앗! 나왔다!



하쿠마


말하자마자 나왔군.

당신들,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켜라!



엑스칼리버


마스터의 몸은 내가 지킨다.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자, 엑스.]


[아냐, 내가 엑스를 지킬게.] <<<



엑스칼리버


과연 마스터, 든든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검! 이 강철의 아름다움을, 부디 찬찬히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사무


그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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