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리즈 중 등장한 신적 존재는 총 5.

2. 각 신들이 제공하는 모든 선택지는 그 신의 일부분이다. 즉. 모든 선택지를 고른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3. 제공하는 포인트는 각 신의 격을 상징한다. 용기의 신의 포인트가 적은 이유는 이것이다.

4. 각 신들 사이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지혜 < 힘 : 이기고 싶고, 인정 받고 싶고, 계속 신경 쓰인다.

Q. 너를 볼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고, 판단이 흐려진다. 이건 뭐지?

A. 온몸의 근육을 조져 놓았으니 당연하지 미친놈아.


지혜 < 용기 : 어린 신의 입장에서 카리스마와 결단력이 있으며 아름답고 이성적인 어른 신. 사생팬 같은 느낌이려나

Q. 꺄아아! 언니! 안아주세요!

A. 그래, 오늘은 또 무슨 일이니?


힘 < 용기 : 사랑하는 언니에게 찝쩍대는 근육바보. 언젠가 꼭 혼쭐을 내주려 벼르고 있다.

Q. 왜 우리 언니 귀찮게 해!

A. 오! 여전히 기운차구나 꼬맹이!


용기 < 힘 : 정신력 하나 만큼은 인정하는 애송이. 용기는 곧 도전이며 도전은 곧 시련이니. 시련을 넘어선 이만이 힘을 가질 수 있다. 비록 약하지만 그 도전 만큼은 인정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꼬맹이

Q. 힘을 원하는가! 고기를 먹어라!

A. 필요 없어! 이 근육 돼지야!


용기 < 지혜 : 볼 때마다 상냥하게 대해주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용기의 신이 짊어질 운명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안타까워 하고 있다. 소녀를 구하고자 지혜의 여신은 한가지 계획을 하게 된다.

Q1. 있잖아, 만일 너에게 슬픈 운명이 기다린다면 어떻게 할래?

A1. 우음...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노력해볼래!

Q2. 너가 아무리 애써도 결과가 바뀌지 않아도?

A2.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어!


-...그래. 그럼 나도 힘내볼게.


힘 < 지혜 : 고민 없이 힘을 휘둘러 운명을 개척하는 모습을 조금 부러워하고 있다. 순수함 그 자체인 그를 인정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는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 그래서 그를 계획에 포함시킨 것에 대하여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Q1. 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거야? 걱정이라는게 없는 거야?!

A1. 걱정이라! 아무리 나라도 걱정 정도는 하지!

Q2. 그럼 제발 이것 저것 들쑤시고 다니지 말라고!

A2. 하지만 아무리 걱정해봤자 변하는 건 없다! 걱정이 된다면 걱정마저 넘어서라! 내 힘은 그러기 위한 힘이다아아!!


-야이 미친놈아!!


운명 < 행운 : 미치도록 증오스러운 존재. 미치도록 손에 넣고 싶은 존재.


Q. 드디어 만났네. 오빠.

A. ...그래,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단다. 동생아.


운명의 신 : 기본적으로 다른 신에게 간섭하지 않고 바라본다. 다른 신들도 운명의 신이 있다는 것만 알고 어떤 신인지 모르는 경우가 보통이다. 등장한 신 중에서는 가장 강하지만, 이무 것도 하지 않는다. 현재는 행운의 신에게 잡혀 힘을 빼앗기고 유폐당한 상태이다. 여전히 운명을 관장하고 있으나 모든 권능의 행사가 행운의 신의 감시와 통제 아래 있다.


힘과 운명 : 온갖 문제를 인과를 넘어 압도적인 힘으로 해결하는 힘의 신은 운명의 신에게 골칫거리였으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그를 마음에 들어했다.


지혜와 운명 : 힘의 신과는 다르게 운명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지혜의 여신은 운명의 신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신 중 하나다. 지혜의 신 또한 운명을 읽고 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운명의 신을 이해하게 되었다. 직접 만나지는 않았으나, 그녀는 진실을 깨닫고 말았다.


행운의 신 (절망의 신) : 가장 불행했던 신. 행운을 다루는 능력이 있으나 누구보다 불행한 운명을 타고 났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 없었다. 그래서 운명의 신을 유폐하고 그 힘을 강탈하여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자 하였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계획은 성공하였고, 그토록 원하던 행운을 마음껏 다루게 되었다. 그녀가 지닌 본질은 타인을 절망하게 하고 그것을 힘으로 삼는 것. 행운을 얻기는 힘들지만 불행을 뿌리기 더 쉽게 선택지를 제공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녀가 제공하는 행운을 사용할 수록 마지막 순간에 더욱 큰 절망을 마주하고, 결론적으로 그녀에게 영혼이 저당잡히기 때문에 그가 제공하는 선택지는 포인트를 퍼주는 모양새가 되었다.


용기의 신 (희망의 신) : 용기의 신이 힘의 신과 지혜의 여신보다 약한 이유는 한차례 소멸당하고 환생하였기 때문이다. 소멸당하기 전 원래의 역할은 희망의 신. 본래 희망의 신은 운명의 신의 절친한 친구였다. 절망의 신이 운명의 신을 유폐한 것을 알게된 희망의 신은 절망의 신에게 칼을 겨누었고, 패배하여 소멸당했다. 절망의 신은 운명의 힘을 사용하여 희망의 신을 환생시키고 자신의 힘의 일부를 심어놓았다. 그렇게 태어나게 된 것이 용기의 신이다. 힘의 신과 지혜의 신은 희망의 신이 소멸한 아후 탄생하였기에 이 내막을 알지 못한다. 만일 용기의 신이 제공했던 행운을 선택하게 된다면 용기의 신이 행운의 신이 제공한 행운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되어 행운의 신에게 힘을 빼앗긴다. 행운의 신이 추가로 제공한 300포인트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다.


행운의 신의 계획 : 행운의 신은 자신이 바라던 것을 얻었으나 희망의 신이 소멸하고 그 여파로 힘과 지혜의 신이 탄생하여 자신의 운명에 변수를 만들자 한가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운명의 신을 유폐하기 위해 직접 힘과 지혜의 신을 처리하기 어려웠던 행운의 신은 그들을 감시하고 제거하기 위한 말을 만들게 된다. 행운의 신은 운명의 신을 통하여 소멸시켰던 희망의 신을 자신의 힘을 심은 채로 용기의 신으로 환생시키고 힘과 지혜의 신과 얽히도록 운명을 조작했다. 용기의 신이 두 신과 얽힐 수록 두 신의 운명은 비틀어지고 그들의 힘을 서서히 빼앗는다는 계획이었다.

문제는 힘의 신은 자체적으로 운명을 비틀어버리는 규격외의 괴물이고, 지혜의 신은 운명 자체를 읽어 불행과 행운과는 관계없이 최선만을 살아가는 존재라 이 수법이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혜의 여신의 계획 : 운명을 읽던 지혜의 여신은 용기의 신과 함께하면서 무언가 일그러짐을 눈치채게 된다. 자신이 읽어오던 운명,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일그러짐. 어린 신의 존재와 간섭하지 않는 운명의 신. 몇 안되는 단서로 추론의 추론을 거듭한 그녀는 진실에 도달하게 된다. 그녀는 운명을 해방하고 용기를 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를 위해 우연을 가장하여 쵸챈에 접근하고 쵸붕이들을 통해 한가지 계획을 시행한다.

자신의 힘을 쵸붕이들에게 나눠주고 힘의 신도 함께 부추긴다. 그러면 행운의 신은 당연히 이를 눈여겨볼 것이고, 용기의 신까지 부추긴다면 행운의 신은 반드시 쵸붕이들에게 접촉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때 쵸붕이들이 행운의 신이 바라는 대로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그래서 그녀는 역으로 운명을 이용하고자 했다. 바로 행운의 신이 쵸붕이들에게 접촉할 때 단서를 제공하고, 이를 눈치챈 행운이 운명의 힘을 사용하여 이를 차단하게 하는 것.

지혜의 여신은 눈치빠른 쵸붕이들이라면 이를 피해갈 것이라 믿었고, 다행히 대부분의 쵸붕이들은 이를 선택해주었다.

결과적으로 행운의 신은 포인트를 대거 날려먹고, 용기의 신도 자신에게 심어져 있던 행운을 제시하면서 행운의 신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지게 되었다.

아마 지금쯤 힘의 신이 행운의 신을 신명나게 털고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