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진짜 다신 겪고싶지 않았다



버스 잘못 타고 종점에 내렸는데

뭔가 분위기가 존내 을씨년스러운거임

일단 집까지는 멀지 않아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어

근데 걸으면서 주위를 보니까 막 흉흉한게 좀 많아

철판 가벽으로 경계를 세운 고물상에선

가벽 구석을 지나는데 갑자기 내 발목 부근 높이에서 둔탁한 걸로 치는 듯 "쿵" 하는 소리가 울려퍼지는거임

갓길에 차가 존나게 많았는데 운전석은 죄다 팔뚝에 그림을 그려놓으신 아조씨들이 끽연을 하고 계셨고

또 가벽 뒤에서 호스로 세차하는...것도 봤는데
원래 세차라는 게 자정에 빛 한 줄기 없이 어두컴컴하고 구석진 곳에서 급하게 해야하는거야??
아니, 평범하게 세차하는거라면 내일 아침이나 낮에 차 맡겨놓을 수도 있는거잖아;;;

마지막으로

전반적으로 가로등이 너무 누래서
괜히 무서운 기분이 들었던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