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옛 뱃길을 복원해 공주에서 세종까지 '황포돛배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공주시는 민선8기 최대 역점사업이자 윤석열 대통령 지역 공약인 '백제역사문화거점 사업' 현실화에 기대를 품고 있다. 

이는 신라문화권 등 일부 지역에 몰려있는 문화·관광 인프라 집중 해소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면서 백제문화권 육성을 통해 중부권 문화 및 관광 산업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현실과 맞물려 있다.

특히 공주시는 금강 옛 뱃길을 복원해 공주보-세종보 16㎞ 구간에 황포돛배 운행안을 제안했다. 

황포돛배는 조선 후기부터 1933년 금강철교 건립 이전까지 금강 일대에서 운행된 바 있다. 현재 부여군에서만 황포돛배의 명맥을 이어받아 낙화암과 고란사 등에서 단거리 운행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주시의 사업 제안에 유 장관 또한 '긍정 검토'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세종 구간의 황포돛배의 운행 시점은 2026년 말로 예정됐다. 

사업은 아직 초기 구상 단계로, 공주시 1회 추경안에 용역비가 포함된 상태다. 공주시의회 결정에 따라 사업 추진 가부가 판가름될 전망이다. 

공주시 관계자는 “황포돛배를 포함해 수륙양용버스도 운행이 계획됐다”며 “예산 확보를 시비로 할지, 도비 또는 국비로 할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시민단체의 벽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 관계자는 22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용역 진행 유무에 따라 문화재청·환경부·세종시·환경단체 등과 긴밀한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세종시와 협상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민호 시장이 추진하고, 지난해 세종시가 용역까지 마무리한 비단강 프로젝트에는 '수륙양용버스' 도입 검토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경단체 반대의 벽이다. 황포돛배를 띄우기 위해서는 금강 수량 확보가 관건인데 세종보 담수가 시작되면 생물다양성 파괴 등 각종 환경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금강 옛 뱃길 복원 추진..공주-세종시까지 '황포돛배길' 열릴까 < 공주·부여·청양 < 충남디트 < 기사본문 - 디트NEWS24 (dt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