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이벤트17) 봉신의 소녀와 정의의 사도

릴리암의 세계와 작전의 시작 (リリアムの世界と作戦のはじまり)


릴리암이 온 다음 날.

다이비트 스태프에게,

릴리암과 바인드의 존재를 알렸다.


지금까지 각 세력이 싸워온 존재의 정체가,

다른 세계에서 날아와

각 시대에 흩어진 봉신이라는 사실은

많은 전투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다시 한번 릴리암의 입을 통해 이루어진,

진지한 경위 설명 덕분인지,

릴리암에 대한 추궁론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쩌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노가 잘 처리해 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릴리암의 작전 제안에 따라,

당장 오늘 밤부터, 바인드를 봉인하기 위한

작전이 개시되게 된 것이다.


- 다이비트 휴게실 -


릴리암

후우……


토키사다

수고했어.

애들 앞에서 말하느라 피곤하지?


릴리암

우왓!?

릴리암

장관인가……

등 뒤에서 갑자기 말을 거는 건

심장에 안 좋다고.


토키사다

그건, 놀라게 해서 미안해.


토키사다

그런데 나를 부를 땐 토키사다라고

이름으로 불러도 상관없어.


릴리암

어?


토키사다

장관이라니,

딱딱하게 부르지 않아도……


릴리암

엣!? 아, 저기……

장관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건가?


묘하게 충격받은 듯한 표정이다.


토키사다

아니, 안 될 건 없지만……


릴리암

그럼 장관이라고 부르게 해다오.

저쪽 세계에서 '장관'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기회가 멸치 없으니까.

릴리암

게다가 정의의 조직의 톱이라면,

역시 장관이라고 불러야지. 음.


토키사다

(뭐, 본인이 납득하고 있다면 상관없나……

하지만, 이 느낌, 확실히 우라라 같군……)


토키사다

그것보다, 모두에게 설명해 줘서 고마워.

네 성의 있는 열변 덕분에,

모두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아.


릴리암

아니, 내 힘이 아니다.

장관을 비롯해, 뒷받침해 준

전원의 인망 덕분이지.

릴리암

아무튼,

얻을 수 있는 협력을 아낄 생각은 없다.

잘 부탁하네. 장관.


토키사다

아아, 나야말로.


아카리

앗, 장관님이랑 릴리암 쨩.

릴리암

옷, 아카리랑 사유카!

사유카

이런 곳에서 작전 회의를 하고 계셨나요?


토키사다

아니, 우연히 마주쳐서,

내가 말을 건 거야.


릴리암

두 사람은 지금부터 출격인가?

아카리

아니, 지금부터 사유카 씨랑

트레이닝 룸에서 모의전을

하러 가는 길이야.

릴리암

모의전이라 함은……

둘이서 가상의 전투를 하는 건가?

설마 변신해서?


릴리암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좌우로 뛰며,

섀도복싱을 하기 시작했다.


사유카

아하하……

뭐, 뭐어, 그런 느낌이려나.

다칠 만한 짓까진 안 하겠지만.

릴리암

흥미가 생기네!

견학 가도 될까?

아카리

어? 응, 난 상관없는데.

괜찮나요 사유카 씨?

사유카

응, 괜찮아.

그럼, 같이 가자.


토키사다

그럼, 난 지령실로 돌아갈 테니까.

릴리암, 멋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도록 조심해 줘.


릴리암

맡겨둬라 장관!


토키사다

두 사람도, 잘 부탁해.


사유카

네.

아카리

알겠습니다.


트레이닝 룸에 들어선 사유카와 아카리는,

릴리암을 남겨두고

배틀 구역에 들어서서, 거리를 두고 대치한다.


사유카

그럼, 시작할까 아카리 쨩.

아카리

네, 잘 부탁드려요 사유카 씨.

사유카

…………

아카리

…………

릴리암

뭐지? 두 사람의 분위기가……

아카리

……플럭스 프로전!

사유카

비트 체인지!


서로 초앙전사의 모습으로 변하자,

한 호흡을 고르고, 두 사람은 앞으로 달려 나갔다.


에스카레이어

하아아앗!

루비

야아앗!!


그것은 릴리암의 상상을 초월하는 움직임이었다.


두 사람의 움직임은 마치 바람 같았고,

간신히 눈으로 따라갈 수 있을까 싶은 속도다.


근접할 때마다 내질러지는 주먹이,

발차기가 부딪힐 때마다,

쿵…… 하고 무거운 소리가 들려,

공기의 진동이 피부에까지 느껴졌다.


릴리암

이건…… 이건 굉장하군……!

특촬물이 아닌,

배틀 만화의 싸움!

에스카레이어

읏…… 제법이네요, 에스카 루비.

루비

감사합니다!

영광이에요.

루비

하지만, 오늘은 이기겠어요!

에스카레이어

좋아요, 저도 봐주지 않을게요!

하아아아─앗!!

루비

데야아아아앗!!

릴리암

우오오오오─옷!?


…………

……


인터벌을 섞어가며,

10분간 3세트의 스파링이 종료되고,

에스카레이어 일행은 릴리암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루비

하아…… 하아……

감사했습니다!

에스카레이어 씨!

에스카레이어

나야말로 고마워.

이젠 루비와의 대련은,

전혀 방심할 수가 없네.

루비

아하하, 과찬의 말씀을……

릴리암

아니, 대단해!

두 사람 모두 실로 훌륭했어!

릴리암

그 모습으로 싸우는 건 처음 봤는데,

상상 이상의 파워와 스피드야.

릴리암

그렇다면 확실히,

바인드를 격퇴할 수 있는 것도 납득이 가.

릴리암

괜찮다면 초앙전사에 대해

알려주지 않겠나?

릴리암

과학이라는 기술 체계를 포함해서,

순수하게 흥미가 있다.

에스카레이어

응, 간단한 정도라면, 괜찮아.


에스카레이어는, 릴리암에게

간단히 일의 전말을 설명했다.


자신이 원조인 초앙전사란, 어떤 존재인가?

다이비트의 목적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


물론……

D차지에 관한 것은 얼버무리면서.


릴리암

과연……

사유카도 이세계에서 오고,

아카리는 일반인에서 전사가 된 건가……

릴리암

이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바인드 봉인을 성공시켜야겠군.

루비

그러고 보니, 릴리암 쨩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괜찮을까?

에스카레이어

맞아. 살고 있던 세계라든가,

검과 마법의 세계라고 막연하게는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세계인지라든가.

에스카레이어

바인드라는 게,

애초에 무엇인지…… 라든가.

릴리암

아아, 상관없어.

그럼 내가 있던 세계의 일부터……


???

잠깐 스토──옵!!


루비

사야카 씨!?

에스카레이어

그렇게 사색이 되어선 왜 그래?

사야카

나도 릴리암의 세계에 대해 듣고 싶어.

장관한테서, 두 사람이랑 같이

여기로 갔다고, 들었거든.

루비

하지만 드문 일이네요.

사야카 씨가 소환된 세계에

이토록 관심을 가지다니.

사야카

환마나, 판타지계 세계에서

온 사람은 몇 명 있었지만,

조금 특이한 세계였으니까.

사야카

원래 이야기로서,

클리셰적인 판타지 세계관은 좋아하거든.

사야카 씨, 세대 딱 정중앙이니까.

에스카레이어

아, 하하…… 그랬구나……

사야카

그럼─, 들어보도록 할까.

릴리암과, 네가 살던

세계의 이야기를 찬찬히!

사야카

우선 릴리암의 그 귀는……

개인적인 특징이야?

아니면 종족적인 특징?

릴리암

이건 종족적인 특징이다.

나는 엘프니까.

사야카

엘프!? 얏호─!

드디어 정통 판타지 세계의

주민을 만나게 되었어!

에스카레이어

텐션 높네……

사야카

그래서, 세계관적으로는 어때?

검과 마법으로, 이종족 간에 군웅할거하는 느낌?

릴리암

그곳은 이 세계와 같은 과학은 없고,

그야말로 지금 사야카가 말한,

검과 마법과, 그리고 모험의 세계다.

릴리암

그렇다고는 해도,

만용이 명예가 되는 세계는 아니야.

릴리암

전쟁은 최근엔 일어나지 않았고.

세계에는 아직 미탐색 구역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모험가라는 직업이 성립하는 거지.

릴리암

그리고, 커다란 건축 기계는 없지만,

이 세계에서 말하는 자동차나 TV,

게임기 같은 것과, 무척 비슷한 것은 있다.

릴리암

다만 그것들은 과학이 아니라,

마법이라는 다른 이치로 움직여.

사야카

과연 과연……

과학 대신 마법이 있구나.

사야카

대규모 공작 기계와,

그 동력에 필적할 규모의 에너지는 없고……

릴리암

마법은 체계화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의 마법이라면,

배우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루비

마법이라는 게, 불덩어리 같은 걸 쏘는 거?

누구나 쓸 수 있다니,

왠지 조금 무서운걸.

릴리암

편리한 힘은 모두가 가지고, 그 안전은,

힘을 가진 상호에 의해

감시되어야 한다. 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릴리암

세계 전체의 전진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사야카

100% 찬동하긴 힘들지만,

그 방향성도 이해는 할 수 있네.

사야카

그래서, 바인드…… 라는 것은,

대체 어디서 태어나서,

어째서 이세계로 흘러오게 된 거야?

릴리암

…………

릴리암

바인드는…… 내 실수로

타계에서 불러들이고 만 이세계의 마신이다.

릴리암

강력한 까닭에, 당시도 지금의 나로서도

완전한 봉인은 무리였다.

릴리암

얼마 전 내가 있던 세계.

콜웨이드에서 바인드가 흩어져,

큰 소동이 일어났었지.

릴리암

수많은 동료와 함께 회수하여,

겨우 흘려보냈는데,

다른 세계에 민폐를 끼치게 될 줄이야.

사야카

…………

릴리암

책임은 반드시 질게.

루비

저기 릴리암 쨔……

에스카레이어

릴리암 쨩은 훌륭하네.

릴리암

어?

에스카레이어

바인드가 날뛰어서,

자기들 세계가 곤란해진 것도 아닌데

이 세계에 와주었잖아?

릴리암

그건……

내 책임이니까 당연한 일이고……

에스카레이어

릴리암 쨩에겐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릴리암 쨩에게 정의의 사도의 자격이 있다는 증거야.

릴리암

내가…… 정의의 사도?

에스카레이어

응.

릴리암

앗…… 아니…… 그런……

그건 과찬이랄까……

쑥스럽달까…… 으으으……


뺨에 손을 얹고, 쭈뼛쭈뼛 몸을 비비 꼬더니,

릴리암은 일어서서,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릴리암

으히이이이이~~!


사야카

아아~앗! 기다려!

아직 묻고 싶은 게 아~!


도망친 릴리암을 쫓아서,

사야카도 달려 나간다.


남겨진 에스카 루비와

에스카레이어는 서로 마주 보았다.


에스카레이어

후훗, 릴리암 쨩,

직설적으로 칭찬받는 거 약하구나.

루비

에스카레이어 씨……

바인드를 반드시 봉인해서,

릴리암 쨩을 안심시켜 줘요.

에스카레이어

응!


- 몇 시간 뒤, 한밤중 -


칸누키 시의 한 켠에 모인

작전 참가 멤버를 앞에 두고,

릴리암이 이제부터 할 일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릴리암

고맙다 다이비트 모두들,

지금부터 바인드의 봉인 작전을 개시한다.

릴리암

먼저 작전의 개요를 설명하겠다.

큰 소리로 말할 텐데,

안 들리는 자가 있다면 손을 들어주기 바란다.

릴리암

바인드는 자신을 존재시키고,

힘을 발휘하는 데,

에너지가 필요하다.

릴리암

우리 세계에서는,

대지에 넘치는 그 에너지원을

마나라고 불렀다.

릴리암

이 세계에도 마나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희박하고 순도도 낮지.

릴리암

고로 이 세계에서

바인드의 활동 주기는 길어진다……

요컨대 바인드는 기본적으로, 굶주려 있다는 뜻이다.

릴리암

그래서 준비한 것이 이것이다.


릴리암이 손끝으로 가리킨 지면에는,

축구공만 한 크기의, 도자기로 보이는

항아리가 수십 개 놓여 있었다.


릴리암

이 항아리에는, 이 세계에 떠도는

마나의 대체 에너지가 모이도록 되어 있다.

릴리암

미량이지만, 배가 고픈 바인드에게는

귀중한 식량이지.

릴리암

항아리의 마나가 고갈된 지점을 통해,

바인드의 잠복 상황,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릴리암

파악이 되면,

내가 중심점에서 강한 마나를 단숨에 뿜어낸다.

릴리암

그렇게 함으로써,

바인드는 이끌려 올 것이다.

릴리암

개별적으로 온 바인드를,

닥치는 대로 봉인하는 것이다!


릴리암은 허공에 손을 휘젓더니

꽉 주먹을 쥐고는, 이내 확 하고 펴 보였다.


릴리암

그 후에는 내가

확실하게 이세계로 흘려보내 주마.

릴리암

그럼, 잘 부탁한다.

각 반, 지시한 장소에 설치를 시작해 다오!

아이

가자 메이!

메이

알았어요, 아이 쨩!


릴리암의 지시에 따라,

각각의 초앙전사가 달려 나간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


오늘은 여기까지...

요즘은 자도 자도 피곤한



릴리암

이 세계에도 마나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희박하고 순도도 낮지.


아, 내 손에서 파이어볼이 안나가는건 마나가 희박해서 그런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