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중1때 학폭을 당했었음

내가 학폭 당하니깐 확실히 나한테 오는 애들이 드물긴

해도 일진들이 없을땐 아예 나 안건드리거나 

소수지만 농담같은거 주고받았고

중2되고 걔네들이 전학을 가게 되면서 난

학폭에서 벗어났고 나름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던중에

상담선생님께서 내가 학폭에서 벗어나고 친구도 사귀니 나보고 또래상담원 해서 다른애들 

도와달라고 하셨음

봉사시간도 꽤 주길래 흔쾌히 승낙하고 약20명 정도를

내가 받아줌

처음에는 나도 배운대로 걔네들이 나쁜거다 넌 아무잘못 없다고 피해자 위로에 집중했고 나도 그때까진

무조건 피해자 책임이 없다는 시선이 잡혀 있었음

나도 일진들이 전학가서 내가 학폭에서 벗어난줄 알았거든 

근데 나랑 1학년때 같이 당하던 애는 딴반가서도

비슷한 대우를 받음

왜 그런지 이상해서 친구한테 가서 걔 왜 은따당하는거같냐고 물어보니깐 이유가 꽤나 많더라고

그래서 직설적이지 않은 내 성격답지 않게 엄청 돌려서

걔한테 은따당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고쳐야한다고 함

상담오는 애들중에 일진이 가도 비슷한 대우 받는애들이 대부분이었고 

난 항상 상담할때 애들한테

과자먹을래? - 너 취미가 뭐냐 - 나도 그거 좋아한다

-요새 힘든일 있어?-가해자들이 무조건 잘못한거야

-엄청 돌려서 피해자도 바뀌어야 한다

이 레퍼토리로 애들 상담을 해줌

애들 중에서는 나름대로 알아먹고 

노력하는애도 있었고 못알아먹는 애들도 있었고

그게 내탓이냐면서 화내서 그런의미 아니라고

내가 땀 뻘뻘 흘리면서 해명한적도 있었음



여기서부턴 내 생각

------------------

집단과 다르면 차별은 따르는게 당연한거임

당장 내가 쓴 글만해도 지하고 생각다르다고 나 

욕하는데 집단수준으로 가면 어떻겠음 ㅋㅋ

그냥 인간의 어쩔수없는 특징인데

대놓고 때리거나 욕하는건 잘못이지만

상종안하는 정도는 감수해야지

내가 피해자도 바뀌어야 한다는건

피해자가 과연 성인되서 직장이나 대학가도

따돌림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에서 비롯된거임

언제까지나 피해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맘에서 비롯된 나름의 생각이었고

다시 말하지만

 나와 다르다고 차별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너희들도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나 욕하잖아?

어쩔 수 없는거고 거기에서 비롯된 차별은 

내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