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하면서 취준 중인 백수와 직장인 사이 어딘가의 냥붕이인데 지잡대에 스펙도 낮고 코로나 크리까지 터져서 여러 그냥 소기업 면접을 많이 봤는데 어느 회사는 이리저리 평범한 질문하다가 마지막에 mbti 테스트해서 뭐 나왔냐고 묻더라.

나는 ㅅㅂ 그 mbti가 빅데이터를 통한 혈액형 성격 유형이나 다름없다고 여기는 사람이기에 mbti 검사를 친구끼리 재미삼아 해보고는 해본적이 없단 말이야? 그래서 "아, 저는 그런 거 잘 안해서...근데 예전에 했을때 선의의 옹호자가 나왔습니다." 라고 말하니까 "아, 그거 잘 안나오는거 아닌가"하고 중얼거리더니 형식적인 인사 나누고 면접 끝났음.

그 뒤로 세번 정도 연락이 왔는데 내가 지원한 분야는 다른 사람이 채갔고 다른 분야 자리 있는데 지원하겠냐 하던데 생산관리 품질관리 재고관리 등등 기타 잡무 전부 맡기길래 런했다.

근데 이게 씁 그냥 면접관이 반쯤 장난삼아 물은 거겠지 하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mbti를 면접할때 써먹는 회사가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