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예전에 방송을 하나 본 적이 있음


그 방송을 여러 사람들과 보게 됐는데, 거기서 내가 가장 어렸음


10대 둘이 사고 쳐서 결혼하고 애도 낳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다큐 방송이였음


마침 방송을 보게 된 장면이 무사히 출산을 마치고 엄마가 아기를 안는 장면이였음


근데 친척 어른들?이 와서 애 엄마한테 뭐라고 하는 거임


좋게 해석 하자면 걱정 해 주는 거지만


대충 기억나는게 "앞으로 애를 어떻게 키울꺼냐", "앞으로 어떻게 살꺼냐", "왜 애를 나아서 이 고생을 하느냐" 등등 이런 말이였음


더 심한 말들도 있었는데 대충 저주하는 듯한 그런 말들로 기억함


방송에서 애 엄마가 그 말을 듣고 막 울었으니까 심한 말들이였겠지


방송을 보던 내가 도무지 이해가 안돼서 한마디 했음


"어쨋든 새 생명이 태어났고 산모도 무사한데 "축하한다", "고생했다" 이런 말은 못할 망정 어른이란 사람들이 저게 무슨 짓거리냐고"


그랬더니 같이 방송을 보던 30대 후반부터 70어르신까지 남녀 할 꺼 없이 다들 내 말을 이해 못 함


방송에 나온 어른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함


그래서 내가 "아니 그건 그거고 새 생명이 태어난 것 자체가 축하 할 일 아니냐?, 축복 받을 일 아니냐?" 라고 했더니


같은 말이 되돌아옴


가장 좋게 이야기 한 사람이 "축하 받을 일은 맞는데 저 애들이 앞으로 고생 길이 훤히 보이니까 하는 말 아니겠냐"는 거였음


새 생명이 그것도 무사히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을 안하더라고


출산을 막 마친 그 자리에서 저주하듯 안 좋은 말들을 하는게 당연한건가?


저 순간 만큼은 축하 받을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잘못 된 것인가?


물론 그 방송에 나왔던 어린 부부는 몇 년 뒤에 다시 다큐를 찍었는데 그리 좋은 모습을 아니였던거로 기억함


어른들이 그렇게 저주를 퍼부으니 저렇게 된게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음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