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커맨드 템을 끼고서 스킬 커맨드 잠금을 한 어떤 빌런 덕분에

커맨드 세팅을 하던 사람들이 도매급으로 밑거 취급당하는 경우가 있더라고

그래서 인식 개선 및 커맨드 플레이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그 커맨드 선정이 복잡하거나 어려워서 쉽게 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고려하여 작성하는 글임.

전적으로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관점도 있구나 정도로만 읽어주면 감사용

일단 설명에 앞서 커맨드 방향을 설명함에 있어 이해를 도울 그림을 보여주겠음 

대충 격투게임에서 활용하는 커맨드 표 표현 방식

근데 던파는 여기서 대각선 입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하), 4(좌), 6(우), 8(상)만 활용해서 표현한다.

[여명의 성배]

이번 시즌 순수 커맨드 세팅의 난이도를 사상 최악으로 끌어올린 요주의 장비

안 그래도 105제에서 보조장비 라인업이 다 밑바닥을 기어다닐 때

단독으로 최대 15프로 스증을 추구할 수 있으며 동시에 속도 유틸 옵션까지 달려있음.

하지만 이 장비가 문제가 되게 만든 요소는 바로 방향키 갯수에 따른 효과 차이

옵티컬까지 나온 현재 시점에선 여명의 성배를 사용하여 실제로 유의미한 보상을 받으려면 최소한 3방향 커맨드까지는 사용해야함.

[여명의 성배 3방향 커맨드]

사실 3방향까지는 그럭저럭 쓰는데 별로 어렵진 않을거임

왜냐하면 던파는 기존 격투게임에서 요구하는 커맨드와는 굉장히 그 속성이 다름.

이 게임은 x,y,z축 3축 운용 게임인데 구조는 2.5D의 개념에 가까움, 그리고 입력기기로 키보드를 사용한다는 것도 큰 차이점 중 하나

가장 큰 차이점은 보통의 격투게임과는 달리 캐릭터가 뒤를 돈다는 행위 때문에 커맨드의 다양화가 좀 색다르게 가능함

위의 예시와 같이 던파는 캐릭터가 뒤를 돌기 때문에 이런 커맨드도 활용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3방향 커맨드 내에서는 던파에선 상당히 다양한 커맨드 조합을 추구할 수 있음.

유의해야 하는 부분은 키보드를 입력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조이스틱 레버와는 달리 같은 방향 중복 입력 (예, 66 + Z // 발도 커맨드)의 반복 사용은 손가락에 피로감을 쉽게 일으키는 요소임. 특히 캐릭터가 뒤를 돌아보고 같은 방향이 중복 입력되면 달린다는 시스템적 요소 때문에

최소한 같은 방향 중복 입력을 할거라면 무조건 내가 원하는 타점으로 향하면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방 방향으로 사용하는 쪽을 추천함.

지금까지 정리해보면

1. 던파 커맨드는 던파의 시스템적 특징 때문에 상당히 변칙적인 커맨드 구성이 가능하다.

2. 키보드 입력이기 때문에 한 방향 중복 입력을 활용한 커맨드 구성은 왠만해선 전방방향으로 추천함

이제 여기에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스킬 모션과 커맨드를 일치화 시키라는 뜻임.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겠는데 은근 던파 내의 본래 커맨드는 스킬의 모션 형태 및 동선과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맨드인 차지 크래시는 굉장히 커맨드가 스킬과 잘 맞아서 좋아하는 편이고,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커맨드는 각성기 커맨드들임 그건 위에 언급한 같은 방향 입력 문제도 있지만 커맨드가 그 스킬이 연상이 잘 안 되서 그럼.

그래서 어떤식으로 일치화 시키라는 뜻이냐면

내가 사용했던 무형참 3방향 커맨드 (266 + Z)임

이 커맨드랑 무형참이 왜 일치시킨거냐면 무형참의 모션을 보면 검을 밑에서부터 위로 뽑아 쳐 올리면서 검기를 발사하는 형태임

그래서 검의 경로를 따라가는 느낌으로 밑(2)에서부터 시작해서 전방으로 휘두른다(66) 조합을 짜게 된 것

비슷한 이유로 섬단도 3방향 커맨드 (266 + Space)를 활용함.

섬단의 시작 모션은 검을 뒤로 납도하고 바닥을 긁으면서 발도하고 베어 전방으로 지나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음.

이에 방향키와 모션을 매치시켜서 2 66 + Space로 구성하게 된 것.

맨 첨에 보여준 심검과 함께 646 커맨드를 쓰는 극초발도.

위에 2개의 예시를 보면 커맨드 조합의 이유를 대충은 짐작할지도 모름

해당 스킬(심검, 극초발도)는 하나같이 제자리에서 범위기로 발사하는 형태임

이것에 대응하여 제자리에 움직이는 646을 커맨드로 채택해서 사용하게 된거.

솔직히 이 커맨드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잘 배정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맹룡같은 스킬들은 좀 어려운 케이스이긴 한데 (실제 반복 사용형 스킬들이 커맨드에 어울리지 않는건 둘째치고)

맹룡은 밑에서부터 긁는 느낌이 아니라 올려베는 막타가 강조되었기 때문에

해당 모션과 매치시켜서 486 + Space로 배정하였음.

이런 식으로 3방향 커맨드 까지는 직관성과 자신 나름대로의 룰과 매칭시키면서 다양한 조합으로 스킬 커맨드를 배정할 수 있음.

즉, 여기까지는 잘 연습만 하면 어렵지 않게 다들 사용할 수 있는 정도임. 괜히 무서워하지 말고 도전 해보셈

문제는 밑에서부터임

[여명의 성배 4방향 커맨드]

여명의 성배 스증 15프로를 무조건 땡겨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여명의 성배를 왜 씀. 마인드라서 4방향을 도전할 생각이라면 여기서부터는 무조건 님 연습이 핵심임. 이전 3방향 때와 다르게 스킬 모션과 커맨드를 매치시키면서 손의 피로감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음. 앞서 얘기한 것처럼 키보드 입력에 있어 가장 피곤한 상황은 바로 같은 키를 연속으로 입력해야하는 상황임. 던파는 심지어 전방/후방 연속 입력은 달리기이다 보니까 그것과 연계되어서 타점 이동 문제 등 굉장히 플레이가 답답해진다.

그래서 내가 고민한 결과 선택한 방법은 바로 한바퀴 커맨드를 활용하는 것이었음

정확히는 이 녀석의 기술표를 보고 채용한 건데

앞서 얘기한것처럼 모션과 커맨드를 최대한 일치시키고 종류의 다양성과 함께 커맨드 삑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조합 구성이라서 채용했음

단, 던파는 위에서 얘기했던것처럼 대각선 커맨드가 없고 (시스템적으로 입력이 결국 정방향으로 분리가 되어서 입력되어버림)

정방향만으로 4 방향키 커맨드를 구성하려다보니 결과적으로 커맨드 구성이 한바퀴를 돌리는 형태가 되었음.

물론 이렇게 해도 조합 갯수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중요 화력기들에 대해서만 4방향을 사용하고 기본기 라인업들은 2~3방향 커맨드로 활용할 수 밖에 없음.

방향키 구성 예시는 다음과 같음

기존 646 Z였던 커맨드 대신 2486 Z로 변경되었음. 이는 모션 상 검이 맵을 후방->상단->전방->하단 방향으로 긁기 때문에 이것과 연동시킨 결과임. 본래라면 4로 시작하는 커맨드였겠지만, 위에서 3방향 때 언급한 것처럼 타점 조정의 용이함을 위해서 커맨드의 마지막은 왠만하면 전방을 향하도록 의도한거

비슷하게 무형참도 위에서 언급한 모션과 일치시켜 검을 뒤->밑->앞으로 긁는 그 형태를 8 -> 426 + Z로 표현한 것

마찬가지로 모션과 최대한 일치시키면서 한바퀴 커맨드로 각 스킬 커맨드를 구성할 수 있음.

어차피 방향키 커맨드만 잘 선정한다면 스킬 발동 트리거 (Z, X, C, Space) 중 겹치지 않게 고르는건 일도 아닐거임

물론 저 트리거 키 중에서도 추천하는건 기존에도 활용했을 Z와 Space를 주로 활용하는 쪽을 추천함.

정리를 하자면 4방향 커맨드의 경우는

1) 커맨드 방향 중 중복영역 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한바퀴 형태의 커맨드 조합을 사용, 이는 손 피로감 저하에도 도움이 된다.

2) 4방향 커맨드는 사용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캐릭터가 그 커맨드 입력에 따라 움직임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음, 이 움직임으로 인한 타점 이동을 보정해주기 위해서 마지막 방향키는 왠만하면 전방을 향하도록 구성해보자.

3) 이렇게 될 경우 모든 스킬에 4방향을 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혹여 가능하더라도 사람이 피곤해서 사용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주력 화력기에 선별해서 배정하도록 하자.

4방향 커맨드 상태로 수련방 30초 예시임

+번외)

각성기 커맨드는 2426 + X(1차), Space(2차), Z(진각)으로 사용 중임

본래 커맨드가 굉장히 답답하기도 했고, 이 2426 커맨드를 기존 격투게임 레버에 대입을 하면 2141236 임

이건 걍 즐겨하던 게임에서 최종 필살기 커맨드라서 최종 필살기 = 각성기 느낌으로 매치해서

전 캐릭 모두 공통으로 해당 커맨드로 쓰는 중임.

근데 이 커맨드는 은근 예상 외 상태에서도 폭발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여명의 성배 분명 어려운 템이고 빌런 의심되는 경우도 많은 그런 템이지만

최고 성능은 분명 괜찮고 커맨드 플레이를 하면 기존의 던파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지도 모름

개인적으로 결국 중요한 건 그 커맨드에서 스킬이 연상이 되는가 아닌가 이 부분이라고 생각함

그럼 우리 모두 각자 자신에게 맞는 커맨드 플레이를 찾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