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독이는 전래동화 '콩쥐팥쥐' 에서 유래한 정령이다.


'콩쥐팥쥐' 는 조선판 신데렐라 이야기로


부인을 일찍 병으로 잃은 아버지와 착한 딸이 행복하게 살다가 


아버지가 재혼을 하고 계모와 그 딸 팥쥐는 콩쥐를 심하게 괴롭힌다.


여기서 나온게 콩쥐의 유물 '콩쥐의 깨진 독' 이다.


계모가 콩쥐에게 깨지 독에 물을 채워 놓으라고 시켰는데 두꺼비가 막아줘서 채울 수 있었다고 한다.(콩쥐야 우리 조떼써~)


콩쥐의 외가에서 잔치를 하자 계모는 콩쥐에게 일을 시켜놓고 아버지와 팥쥐를 데리고 간다.


훌쩍이며 일을 하던 콩쥐 앞에 선녀와 참새가 나타나 도와주었고 선녀는 옷과 꽃신을 주며 콩쥐를 외가로 보낸다.


외가로 가는 도중에 꽃신을 하나 잃어 버리게 되고 그 꽃신은 길을 지나가던 감사가 줍게 된다.


후에 잔칫집에서 감사는 꽃신의 주인을 찾는데 처음에는 계모와 팥쥐가 자신의 신발이라고 우기다가 신발의 크기가 맞지 않아 망신만 당하고


다음으로 콩쥐가 꽃신을 신어보자 당연히 크기가 맞았고 감사는 콩쥐에게 첫눈에 반해 서로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이 알려진 동화의 이야기지만....


원작은 동화와 다르게 아주 잔혹하다.


인생역전한 콩쥐를 시기한 계모와 팥쥐는 계략을 하나 세우는데


팥쥐가 콩쥐에게 놀러가 옛날에 못살게 굴었던 일을 사과하자 마음씨 착한 콩쥐는 순순히 사과를 받았주었다.


팥쥐는 콩쥐에게 화해한 겸 물놀이를 가자고 권유하여 함께 숲 속의 연못으로 갔는데


팥쥐가 콩쥐를 뒤에서 밀어버리는 바람에 연못에 빠져 그만 콩쥐는 익사하고 말았다.


콩쥐를 처리한 팥쥐는 그녀로 변장해 감사 부인 행세를 하게 된다. 감사는 처음에는 의심했지만 팥쥐의 임기응변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 뒤 콩쥐가 빠져 죽은 연못에서 큰 연꽃이 피게 되는데, 그 연못을 지나가던 감사가 이 연꽃을 꺾어 방 안에 두었다.


그런데 감사가 방 안에 있을 때는 그냥 활짝 피어 있던 꽃이, 방 안에 팥쥐만 남으면 꽃에서 손이 나와 팥쥐의 머리채를 뜯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팥쥐가 감사에게 이 사실을 말해도 믿을리가 없었고 화가 난 팥쥐는 연꽃을 아궁이에 던져 태워버렸다.


잠시 후 재가 다 날라가고 연꽃이 탄 자리에서 오색구슬이 또르르 굴러나왔다.


불씨를 얻으러 온 이웃집 노파가 이 구슬을 발견하고는 몰래 갖고 가서 벽장에 넣어뒀는데, 구슬이 콩쥐의 원혼으로 변해 자기가 죽은 사연을 노파에게 말했고 감사를 집으로 초대해 달라고 부탁한다.


노파는 감사에게 자신의 생일이라고 속인 뒤 감사를 초대했고 상을 차릴 때 감사의 자리에 젓가락 짝을 일부러 바꿔서 놓는다.


감사가 젓가락 짝이 맞지 않음을 지적하자, 콩쥐의 원혼이 나타나


"젓가락 짝이 틀린 것은 똑똑하게 아시는 양반께서 부부 짝이 틀린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라고 하면서 자기가 당했던 일을 모두 감사에게 말한다.


감사는 당장 연꽃이 있던 연못으로 가서 콩쥐의 시신을 찾았으며 원혼을 풀어주기 위해 장례를 치렀는데 장례 중에 콩쥐가 다시 살아났다고 한다.


이후 팥쥐는 옥으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고 거열형(5마리의 소를 이용해 오체분시 하는 형벌)을 받게 되고 그 찢긴 시신을 젓갈로 담가 계모에게 보냈다.


이 젓갈을 맛있게 먹은 계모는 무슨 젓갈이냐 물었고 젓갈의 비밀을 안 계모는 극도의 쇼크를 받아 심장마비로 죽어버렸다.


이후 콩쥐와 감사는 삼남일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자신을 도와준 두꺼비를 반찬으로 삼는 깨독이만큼 잔혹한 이야기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