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께 급히 편지를 올립니다.
 최근 세자전하께서 제게 새로이 개발한 문자를 알려주셨는데, 일전에 편지에서 말씀드린 훈민정음이라는 문자였습니다.
 이 글은 익히기 쉽고 모든 소리를 적어낼 수 있어 실용적이고 만백성들이 더 이상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이 생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전하께 조선에서 만든 글자인 훈민정음이라는 것이 적힌 종이를 편지에 동봉해 보내드리니, 이를 동부여에서 널리 쓰이도록 하는 것을 고려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