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콘라드, 고든, 빈


 1969년 11월 14일 발사 당시, 기지 주변의 기후는 불안했다. 지상 스탭 중에는, 중지를 권고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관제센터는 발사를 감행했다. 발사로부터 수십초 후, 상공을 가리고 있던 뇌운으로부터 발생한 번개가 새턴 V 로켓의 기체를 직격해, 전류는 로켓의 배기가스를 통해 전해져 지표에 방출되었고 사령실의 전력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AC와 DC 모두 경고등에 경보가 울렸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대처방법을 찾아내 두었던 지상관제소의 전기전자 담당요원 존 애런이 잠시 뒤 상황을 알아채고 "SCE를 Aux로!"라고 지시했고, 조종사인 앨런 빈이 이에 따라 시스템을 복구했다. 덕분에 무사히 달을 향해 떠날 수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벼락이 새턴 V의 자체 유도 컴퓨터를 고장내지 않았기에 큰 문제가 없었다. 아폴로 12호는 이전의 무인 탐사선이 방문한 폭풍의 바다가 있는 지역에 착륙했고 31시간의 달 체류를 끝으로 달을 떠나 11월 24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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