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ton, Tranquility Base here. The Eagle has landed.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기지. 이글은 착륙했다. 

착륙 약 18초 후, 20:17:58 UTC, 닐 암스트롱


 1969년 7월 16일 발사된 아폴로 11호는 발사 12분 후 지구 위성궤도에 접어들었고, 1바퀴 반을 주회하고 달로 향했다. 30분 후 이글과 컬럼비아는 도킹하면서 새턴 V 로켓에서 완전히 분리되었고, 아폴로 11호는 달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콜린스는 우주에서 모선과 착륙선을 재구성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지만 도킹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새턴 V 3단(새턴-IVB)의 TLI 추진으로 달 천이궤도에 들어서서 3일간 항해한 끝에 7월 19일, 아폴로 11호는 달의 뒤편에서 기계선의 로켓 엔진을 점화시켜, 달 주회 궤도에 올랐다. 


 궤도를 13바퀴 돌았을 때, 승무원은 고요의 바다 사비누D 크레이터의 남서 20km의 상공에서부터 착륙 지점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곳이 착륙 지점으로 선택된 것은, 무인 탐사선 레인저 8호와 서베이어 5호에 의한 조사나 달 주회 위성으로부터의 사진 촬영에 의해서 비교적 평탄하고 착륙이나 선외 활동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었다.


 7월 20일, 착륙선 이글은 사령선 컬럼비아와 분리되어서 달 착륙 궤도에 진입했다. LM 조종사 올드린은 기체를 천천히 회전시켰고, 사령선에 혼자 남은 콜린스는 기체가 손상을 입었는지를 확인했다.


 착륙단의 엔진을 점화시켜 달 표면으로 강하에 나선 후 얼마 되지 않아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의 크레이터와 같은 랜드마크를 기준으로 착륙 연습을 받았는데, 두 비행사는 착륙선이 지나가는 랜드마크들이 모의 착륙 때보다 약 4초 빠른 위치임을 알아챘다. 이대로라면 원래 예정 위치에서 더 서쪽으로 착륙하게 될 것이 확실했다.


 그리고 잠시 후, 착륙선의 항법 컴퓨터가 코드 1201과 1202 경보를 발령했다. 지상의 모의 실험 장치로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훈련을 쌓아 온 비행사도, 이 경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휴스턴의 관제센터에 있던 컴퓨터 엔지니어 잭 가먼은, 관제사들에게 이대로 강하를 계속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했고, 그것은 즉시 비행사들에게도 전해졌다.


 창밖을 주시하던 암스트롱은 예상 착륙 지점에 직경 100 m 정도의 크레이터가 있고 내부에는 승용차 크기만한 바위가 많이 널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곳에 착륙하면 착륙선이 넘어져 버릴 것은 분명했다. 암스트롱은 크레이터를 피해 착륙하기 위해 조종을 반수동으로 전환했고 올드린의 고도와 속도 보고를 들으며 조종했다. 이 때문에 모의 착륙에서보다 시간과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되었고, 지구의 관제실에서는 착륙에 실패하지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가 긴장하는 가운데 착륙선 이글은 1969년 7월 20일 20:17:40 UTC에 달에 있는 고요의 바다에 착륙했다.


This is the LM pilot. I'd like to take this opportunity to ask every person listening in, whoever and wherever they may be, to pause for a moment and contemplate the events of the past few hours and to give thanks in his or her own way.

이쪽은 달 착륙선 파일럿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나는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든, 지금 어디 있든, 잠시 멈춰 지금 몇 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서 각각의 방법으로 감사를 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착륙 약 2시간 30분 후, 에드윈 유진 '버즈' 올드린



 7월 21일 02:39:33 UTC에 암스트롱은 해치를 열고 착륙선의 사다리를 내려갔다. 암스트롱은 사다리를 내려가며 착륙선에 부착된 카메라를 켜고 비행사들과 닉슨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기념판을 착륙선 사다리에 부착시켰다. 달에 첫 발을 내딛기 직전 암스트롱은 이 말을 남긴다.


Here men from the planet Earth first set foot upon the Moon, July 1969 A.D. We came in peace for all mankind.

서기 1969년 7월, 여기 행성 지구로부터 온 인간들이 달에 첫 발을 내디뎠다. 우리는 모든 인류를 위해 평화의 목적으로 왔다.


I'm, ah... at the foot of the ladder. The LM footpads are only, ah... ah... depressed in the surface about, ah.... 1 or 2 inches, although the surface appears to be, ah... very, very fine grained, as you get close to it. It's almost like a powder. (The) ground mass, ah... is very fine.

지금 착륙선의 다리 위에 서 있다. 다리는 달 표면에 1 인치나 2 인치 정도 가라앉고 있지만, 달의 표면은 가까이서 보면 꽤…, 꽤 매끈하다. 거의 가루와 같이 보인다. 달표면은 분명히 보이고 있다.

I'm going to step off the LM now.

지금부터 착륙선으로부터 다리를 밟고 내려간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1일 02:56:15 UTC, 닐 암스트롱


2시 56분 15초,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디뎠고, 인류는 전설과 신화의 세계를 침범하였다.


 그리고 올드린도 암스트롱에 이어 달을 "웅장한 황무지 (Magnificent Desolation)"라고 묘사했다. 약 20분쯤 뒤 올드린도 달에 발을 내딛고. 두 사람은 성조기를 세우는 등의 선외활동과, 인간이 월면에서 얼마나 잘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곧 닉슨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Nixon: Hello, Neil and Buzz. I'm talking to you by telephone from the Oval Room at the White House. And this certainly has to be the most historic telephone call ever made. I just can't tell you how proud we all are of what you've done. For every American, this has to be the proudest day of our lives. And for people all over the world, I am sure they too join with Americans in recognizing what an immense feat this is. Because of what you have done, the heavens have become a part of man's world. And as you talk to us from the Sea of Tranquility, it inspires us to redouble our efforts to bring peace and tranquility to Earth. For one priceless moment in the whole history of man, all the people on this Earth are truly one: one in their pride in what you have done, and one in our prayers that you will return safely to Earth.


닉슨: 닐, 버즈, 안녕하세요. 나는 백악관 집무실의 전화로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확실히 가장 역사적인 통화가 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여러분이 한 일에 얼마나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미국인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또한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공적을 인정하고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한 일로, 하늘은 우리 세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고요의 바다에서 지구와 이야기함으로써, 평화와 평안을 지구에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고무됩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진정으로 한 마음입니다. 우리가 한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올 것을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Armstrong: Thank you, Mr. President. It's a great honor and privilege for us to be here, representing not only the United States, but men of peace of all nations, and with interest and curiosity, and men with a vision for the future. It's an honor for us to be able to participate here today.


암스트롱: 감사합니다, 각하.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의 평화를 위하는 사람들,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과 미래를 위한 꿈을 가진 사람들을 대표하는 위대한 영광과 특권입니다. 오늘 저희가 여기에 있을 수 있어서 대단히 영광입니다.


 비행사들은 지진계나 레이저 반사경등이 탑재된 ALSEP(Apollo Lunar Surface Experiments Package) 과학 실험장치를 설치했다. 한층 더, 암스트롱이 사진 촬영을 위해서 착륙선으로부터 120 m 떨어진 이스트 크레이터까지 로프를 늘리고 있는 동안, 올드린은 삽이나 신장식의 가위를 사용해 토양 샘플이나 암석을 채집했다. 이들은 활동을 마치고 짧은 산책을 가졌다. 그리고 유리 가가린과 아폴로 1호 승무원들을 기리는 물건들을 놓고 착륙선으로 돌아와 총 2시간 반 정도의 선외활동을 마무리했다.


 아폴로 11호는 놀라운 과학기술의 성과였으며 인류의 승리를 나타내는 쾌거였다.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한 말처럼 그것은 인류에게는 역사적인 한 걸음이었다.


 우리는 옛날 우리 조상이 나무에서 초원으로 내려왔을 때부터 달을 알고 있었다. 석기를 사용하고, 불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농업이 번창해 도시와 국가가 세워졌을 때도 달은 언제나 거기 있었다. 전설과 민요에서 달은 항상 찬양과 사랑의 대상이었다. 우리 인간은 신화와 전설의 세계를 침입했던 것이다.


 지구인들은 처음으로 그들의 세계, 희고 푸르고 아름다운 구를 눈으로 보게 되었다. 이것은 지구의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넓은 우주에서도 하나밖에 없는 연약한 행성에 '적성국 주민'이든, '우방국 주민' 이든, 인류 모두가 같이 살고 있다는 인식을 깨우쳐 준 것이다.


 죽음으로 치닫는 경쟁으로부터 시작된 아폴로와 거대 로켓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가지고 갔던 '우리는 전 인류의 평화를 염원하며 왔다'는 액자에 새겨진 바 같이 전 인류의 평화에 관한 교훈을 주었다. 이것이 아폴로 호 최고의 선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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