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브투 때에도 나온적이 있던 이 인트로

나레이션이 대신 읊어주는 이 문구가 무얼 말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참고로 필자는 일본어를 모른다 ㅋ

그냥 열심히 인터넷 일본어사전 뒤져가면서 찾고 끼워맞추는 것이니 적당히 걸러듣자.




첫번째 구절

お頼み申す お頼み申す


부탁드립니다를 두번 말하는 것으로,

이부분 뿐만이 아니라 인트로의 모든 구절은 대부분 옛날 일본말로 쓰여져 고풍스러운 문체이다.



두번째 구절

卒爾ながら冥府は何処


卒爾 = 돌연히, 갑작스럽게.

冥府는 명부, 즉 명계=저승

何処는 역시 옛날말. '어디'를 뜻하는 현대 일본어의 どこ에 해당된다.



세번째 구절

外道が笑えば民が泣く


外道 = 외도. 바르지 아니한 길이나 노릇. 일본에선 떳떳하지 못할 일 자체나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보고 외도라고 말함.

笑う = 웃다. 챈럼들은 쑻으로 잘 알고있을 듯.

民 = 백성, 국민, 신민

泣く = 울다.



네번째 구절

諸行に埒なき沙汰あれば


諸行 = 제행. 불교 용어로, 대충 모든 활동이나 작용을 뜻함.

埒なき(埒無き인듯한데 왜 없을 무를 안쓰고 그냥 なき라고만 썼는지는 모르겟음) = 질서가 없는, 야무지지 못한, 끝이 없는.

沙汰 = 1.평판, 소문. 2.비정상적인 일; 또는 그런 사태.


따라서, 세번째 문단과 엮어서 생각하면

제행은 백성들의 활동/작용 = 사회

즉 외도들이 날뛰어 세상이 어지러워지는 사태 내지 그런 소식이 들려온다면~ 식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다섯번째 구절

魔道の始末を請負いたす


魔道 = 마도. 그러니까 위에서 언급한 외도랑 같은 놈들임.

始末 = 시말. 일본어로는 어떤 일을 처리하다, 매듭짓다는 뜻도 있고 그걸로 쓰인 것으로 보임.

請負 = 청부. 뒤의 ~いたす를 붙여 청부받겠다는 뜻이 됨.


그러니까 마귀놈들 처리하는걸 떠맡겠다 이거임.



여섯번째 구절

己は尾籠の三一侍


己 = 자기 스스로를 낮춰 부르는 말.

尾籠 = 1.실례, 무례. 2.지저분함, 더러움.

三一侍 = 급 낮은 사무라이를 부르던 멸칭으로, 연봉이 3냥 1푼이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함.


한없이 자신을 낮추며 소개하는 구절이 되겠다.



마지막 구절

士道死花無用の所存


士道 = 사도. 무사도의 준말.

死花 = 죽음으로써 얻는 명예, 사후의 영예.

無用 = 무용지물의 그 무용. 즉 쓸데없다는 것. 더 나아가서는 해서는 안된다는 뜻도 있음.

所存 = 의견, 생각.


위 구절과 묶어서, 난 그런 한심한 놈이니 무사도도 죽음 뒤의 명예도 생각해선 안된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모아서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간청드리오, 간청드리오

갑작스럽지만 저승길은 어디인가

마귀들이 웃음지으면 사람들이 울지니

세상이 어지럽다는 소식이 들러올 때

마귀들의 처리를 기꺼이 맡겠소

나는 한낱 보잘것없는 무사 나부랭이

무사도도 죽고 나서의 명예도 바라선 안될지니




정도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