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보니 드디어 와우스틱을 받은 챈럼들이 몇몇 보이는 것 같음.

나도 오늘 오전에 우체국 택배를 통해서 전달받았구,

당장 맞이하고 싶었기에 퇴근하지않고 회사 휴게실에서 조립을 해봤음.

난 완제품을 구매하진 않았고, 커스텀배열 케이스에 공임비를 추가로 지불해서 기존에 갖고 있던 브룩 유니버셜 기판을 장착 의뢰했음.

완충은 든든하게 해주셨더라. 상자의 반정도 높이에 스틱이 둥둥 떠있는 상태라고 보면 됨.

아직 필름을 뜯지않은 케이스에 USB 케이블, 설명서.

사이드가 워낙 파손이 잦아서 아예 너트 형식으로 바꿨다던데 이게 그건가봄.

이 글에선 스틱의 구조 자체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생각은 없음.

이미 다른 챈럼들이 자세하게 써줬더구먼 ㅋㅋ

그리고 투명 클리어 버튼에 스킨을 입히기 위해 구멍내고 남은 용지를 그대로 동봉해달라고 요청했었음.

클리어 버튼에 스킨 용지 넣는 것은 어렵지 않음.

버튼의 플런저(흰색 플라스틱) 크기에 맞게 용지를 오려서 붙이기만 하면 끝.

풀로 적당히 고정해주고 플런저 크기에 맞게 가위로 돌려깎아주면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음.

버튼은 총 12개인데 스킨 용지가 11개만 동봉된 거임;;

당황해서 한참을 택배 뒤져보고 바닥 의자 옷 다 확인하고 챈에 글도 쌌는데 결국 없었음.

맨 첨에 꺼냈을 때 찍은 사진 보니까 애초부터 1개가 없던데 사장님이 빠트린듯...

일단 있는 버튼이라도 클리어 캡에 장착시켰음. 하나만 허연거 찝찝..

오려내고 남은 잔해물이다.

그리고 위 순서대로 선을 꼽아줬는데 과정은 아래 짤로 대신하고자 한다.

이랬던 케이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ㅎㅎ

선 정리 좆까

조립 끝!

저 흰색 버튼이 너무 옥의 티인 것 같음..사장님!!!!

한방 더 찍어봄.

측면도 모두 스킨 입혔음.

측면 버튼은 800원짜리 IST 버튼 썼는데 옵션용으론 괜찮은 것 같음.

그리고 2만원 추가해서 LED도 달아봤는데,

캬....

LED 달 거면 무조건 클리어 버튼 쓰는게 좋을듯.

그리고 스킨용지 집어넣으려고 투명화이트 클리어썼는데, 유색계열 클리어 버튼 썼으면 개 이쁠 것 같음.

정품 힛박에서 쓰고 있는 빨강 세이미츠 클리어 써도 좋을 것 같은데 다시 조립하긴 귀찮아서 일단 패스.

대충 조립부터 외형까지의 리뷰는 이정도고,

배열이 일반적인 히트박스와는 다른데 이런 배열을 사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얘기해보겠음.

안읽어도 무방함 ㅋㅋ

일반적인 히트박스 배열의 파지법은 대체로 이런 식이다.

30mm 버튼에 점프를 배치하고 양손으로 자유롭게 입력이 가능한 장점이 있음.

근데 난 아래를 눌렀는데 위로 간다는 개념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고,

위 모습처럼 30mm버튼을 앉기 입력으로 사용하고 있음.

이 때문에 오른쪽 엄지로 30mm 버튼을 누를 일이 없고 자연히 X 버튼에 엄지손가락을 위치하게 됨.

우측 8버튼을 입력하는데 오른손을 더 구부리게 되는 단점이 있고 제일 오른쪽에 있는 버튼은 잘 안쓰게 됨.

그래서 나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배열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배치하면 오른손을 너무 구부릴 필요가 없어 왼손처럼 인체공학적으로 적합해짐.

아래 4버튼은 지금도 엄지손가락으로 입력하고 있기에 좀 더 효율적으로 엄지를 돌릴 수 있는 위치에 배정했다.

시작품을 만들어서 미리 테스트를 해봤었고, (해당 아카글)

이 글을 쓰기 전에도 테스트해봤는데 내가 생각한 그대로 너무 편안하게 입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훌륭한 배열에게 이름을 짓고자함.

뷰릭스와 느와르의 뒤를 잇는... 이름하야,

켄.시.로.패.턴. (가칭: 북두 패턴)

형태를 보자마자 북두칠성이 바로 연상되서 북두 격겜을 기리며 이렇게 이름을 짓기로 결정함.

후면에도 이렇게 기입해놨음 ㅎ

어쨋든 새로운 장비를 획득했으면, 테스트를 하는게 당연한 수순.

세계최고의 리듬게임 뮤즈대쉬의 이번달 신곡으로 테스트해봤음.

어젯밤에 아예 전용 입력뷰어도 만들었음 ㅋㅋ

딱 첫판인데 바로 풀콤보 찍히는 걸 보니 성능은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다.

와우스틱 배열 커스텀하려면 3만원 내는 건 좀 아까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예 나처럼 새로운 배열을 원하는 경우엔 아주 유용한 것 같음. 마감도 깔끔하고,

버튼 종이만 잘 챙겨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이제 좀 씻고 길티하러 가봐야겠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