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가 인터뷰에서 그림자 땅에 황금나무 이전의 문화가 존재하고,
그걸 느끼는게 나름 이 DLC의 매력 중 하나라고 명시했는데,
DLC에 관한 거 상상하다가 그림자 땅이 에오히드, 혹은 에오히드가 존재했던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든 링에 언급되는 국가 중에서 에오히드라고 설정이 꽤 자세하게 나온 곳인데,
본편 스토리와 큰 연관이 없지만 밤에 상인이 있는 곳에 난데없이 나타나 염동력으로 검을 휘두르는 등, 

꽤 인상깊은 보스전을 지닌 철가시 엘레메르가 바로 에오히드 출신임.
근데 DLC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병사들이 엘레메르와 복장이 매우 유사함.
체인메일에 망토, 팔다리를 철판으로 보강하고, 무엇보다도 투구에 가면이 달려있음.

또한 DLC 트레일러에 쌍칼을 들고 싸우는 붉은 무희가 나오는데,
말레니아 설정에 나오는 유수의 검사는 푸른 무희의 인도를 받았다는 말이 나오고,
이국 출신이라는 화산관의 타니스 또한 이전 직업이 무희였음.
이게 에오히드와 무슨 상관이냐고 의문을 표할 수 있는데,
에오히드는 고고한 수행자들의 나라였다고 에오히드의 보검에 명시 되어있음.
패치 퀘스트에서 타니스에게 전해주라고 나오는 퀘스트 아이템에 이국의 무희의 춤은 교태 없이 당당하고 아름답다고 나오는데,
뭔가 이 당당하고 고결했다는게 고고한 수행자들의 나라라는 에오히드와 이미지가 매우 비슷함.
덤으로 타니스의 가면은 이국의 여왕을 본 뜬 가면이라고 나오는데,
이 가면을 쓰는 것도 에오히드에서 시작된 문화가 아닐까?

DLC에 추가되는 NPC들 중 가면을 쓴 캐릭터들이 많기도 하고.
덤이지만 에오히드의 보검은 붉은 금으로 이뤄져 있는데, 도가니 기사들이 쓰는 무장도 붉은 금이고,

DLC에 도가니와 관련된게 눈에 띄게 많다는 걸 생각하면 서로 관련이 깊은 거 같음.

종합하면 에오히드는 남녀 모두 춤과 검술이 혼합된 듯한 전투법을 지녔고,

이중에 아예 신마저 봉인한 전설의 검객도 있어 전사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나라였는데,
마리카의 황금나무 세력이 떠오르는 전쟁에서 멸망을 하고 그 후손들은 지금 비참한 떠돌이 신세가 된 게 아닌가 싶음.


이전에 패치의 퀘스트가 좀 뜬금없게 느껴졌었는데,
이들의 출신인 이국이 에오히드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더 그럴싸한 내용이 되더라고.
한때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에오히드 출신의 무희였던 타니스는 라이커드의 모독에 빠져 결국 시체나 파먹는 처지가 되고,
통수를 치며 비굴하게 살던 패치가 타니스의 긍지를 일깨우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결과,

타니스를 되돌리는데 실패하지만 본인의 에오히드의 긍지를 되살려 당당히 살아가는 내용이 아닐까...
혹시나 다크 소울 3 DLC 마냥 황금나무의 그림자에서 패치의 퀘스트가 연장되는게 아닐까 좀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