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진짜 자주 생각했던거거든? 그냥 딱 하루만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 정확히 말하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들어가고 싶었다는거. 말도 안되는 상상인걸 알았던지라 진지하게 고민은 안해봤는데, 완몰가를 알게 된 뒤로 죽기전에 체험은 해볼 수 있을라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거 같아



우선 거처는 이런 곳으로 해놓고 싶어. 뭔가 인간의 손이 닿았지만 자연 앞에선 소용 없다는걸 보여주는 예시 같아. 종말 이후에야 비로소 지구가 좀 평화로워진거 같아서 뭉클한 느낌? 건물들 틈 사이사이가 나무 뿌리로 매꿔지고 새 싹들이트는 그런 그림 있잖아.. 내가 글을 잘 쓰는 능력이 없어서 설명하기는 힘들다만 확실히 뭔가 있는거 같아




그 후에 하고픈걸 굳이 말하자면, 이런 버려진 곳들을 돌아다녀 보고 싶어. 그 흔한 자동차나 기계 돌아가는 소리도 안들리는 고요한 세상에서 공장, 거리, 숲등을 탐험하는거지. 물론 무섭기는 하겠지만 자연과 완전히 동화된 지구라는게 뭔가 감성 터지게 하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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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찾아보면서 생각해본건데, 보통 아포칼립스라 하면 서로 죽이고 약탈하는 그림이 먼저 떠오르잖아? 근데 거기에도 꽤 많은 종류가 있더라고. 예전엔 어두운 장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면이 있다는게 마냥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