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대망의 1.79 패치 전 가이진은 당시 플레이어들을 뒤집어 엎을 정책을 하나 내 놓게 되는데


그건 바로 차량 개조 업그레이드

그래서 두 가지 아이템을 내 놨는데, 첫 번째는 '전투 전 훈련' 아이템임. 

한번 발동할 때마다 부스터 킨 것 처럼 플레이어 차량의 모든 부품 스탯이 살짝 증가하며 소화기 1개 추가와 불 끄는 속도 감소 등 상당한 버프를 가져오는 물건이었음. 부스터+아이템 꼈는데 패킷로스다? 아ㅋㅋ


두 번째 '부품 업그레이드' 아이템이 논란의 핵심이었음.

이 업그레이드는 특정 부품 하나에만 적용이 가능하고 한번 사용하면 해당 부품에 영구적으로 버프를 제공해주는 방식이었음. 지상장비에서 붙일 수 있는 부품은 수리킷, 소화기, 승무원 충원이었고 공중장비에서는 에어프레임, 커버, 기관포 및 기관총에 붙일 수 있었음. 뭐가 얼마나 버프될지가 꽤나 논란이었는데 누가 데이터마이닝을 해본 결과


전체적으로 1~2% 정도의 아주 소소한 버프만 있었지만 문제는 소화시간 절반으로 감소, 소화기 1개 추가, 수리 속도 110%로 증가라는 게임 공평성에 있어서 아주 치명적인 사항을 건드려버렸고,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부분은 전투 전 훈련 아이템으로 부품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연성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이런 아이템들을 당시 막 활성화되던 가이진 마켓에 거래가능 요소로 올리겠다는 부분이었음. 


하마터면 K-모바일 게임마냥 부품 연성이나 주구장창 하고 앉아있을 뻔 했는데 이런 버프형 아이템은 자기들이 노래를 부르는 고증과도 동떨어져 있을 뿐더러 지나치게 노골적인 P2W이라 포럼이든 레딧이든 초대형 폭동이 발생하여 결국엔 며칠도 아니고 단 몇 시간 만에 없던 일로 하기로 했음.

 

하지만 아직 게임에 이 개병신 업데이트를 시도했었던 잔재들이 남아 있는데


- 하리보 승무원

1.79 업데이트 후 한동안은 비행기 조종사가 빨간색이 되면 거의 조종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체 성능이 급하락했었음. 결국엔 롤백되긴 했는데, 이게 훗날 부품 업그레이드에 승무원 공중 치료 키트까지 끼워 팔려다가 관둔 흔적이라는게 정설임. 


- 소화기 쿨다운

이것도 1.79에 생긴 새로운 요소인데, 나무위키에는 연속으로 두 번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바꿔준 거라는 긍정적인 내용이 적혀있지만 사실은 이것조차도 버프 요소로 만들기 위해 도입된 거임. 부품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사용하면 이 쿨다운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음. 근데 예전엔 당황하면 진짜로 즉석에서 두 번 사용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크게 부정적인 요소는 아닌 것 같지만 절대로 유저 편의성을 위해 도입된 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