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제25왕조 파라오 타하르카의 석상. 허리띠에 그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고대 이집트 석상의 전형적인 자세인 왼발을 내밀고,  양손은 곧게 편 상태로 몸통에 붙어있으며 양손에는 메케스(mekes) 지팡이를 들었다. 본래는 장신구 부분이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색이 바랬지만 안료 성분 분석을 통해 본래 색상으로 복원했다.  쉔지트(shendjt)라는 킬트와 우라에우스가 달린 스컬캡을 썼는데 누비아와 이집트를 모두 다스린다는 의미로 추정한다. 똑같은 모습의 석상이 케르마 박물관에 있지만 거기 있는 건 색이 바랜 모습이다.>


진짜 '흑인' 왕조가 있는데 이게 뭔 개소리야 싶었음. 그게 고대 이집트 제3중간기 후반에 벌어진 난장판을 정리하고 다시금 통일 이집트를 구축한 업적이 있는 제25왕조다. 비록 약 100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기를 다스리긴 했지만 엄연히 통일 왕조를 이룩했고 타하르카 치세 때 신왕국 시절이랑 비견될만한 영화를 누렸다는 걸 생각해보면 중요성이 떨어지는 왕조도 아닌데 대체 왜? 라고 하고 싶었다. 이집트 정복을 시작한 피이(Piye)부터 시작해서 이집트 통일을 완수한 셰비쿠(Shebitku), 전성기를 맞은 타하르카(Taharqa), 이집트 수복을 시도했지만 끝내 아시리아에게 패배하고 물러난 타누타멘(Tanutamen)까지 소재가 없는게 아닌데 똥볼 치는 실력보고 한탄했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