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 한 왕조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철저히 오행사상, 오행을 기반으로 한 왕조 교체설에 기초해 있었다.



흑색을 국색으로 한 진나라는 금 속성이었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이 오행사상을 염두에 두고

'백제의 아들을 적제의 아들이 베었다'라는 프로파간다를 하면서 화속성을 강조해

암암리에 자신이 새 왕조를 세울 진주인공임을 어필하고 화속성 왕조를 세운다


그런데 한 시기에 이 오행 철학이 살짝 꼬이면서 오행이 상극이 아니라 상생에 의해 교체된다는 학설로 바뀌고

상극(ex - 진->한, 화극금)이 아니라 생성설(ex - 한->?, 화생토)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후한이 망조가 들자 신세력들은 너도나도 화속성을 잇는 토속성 세력을 자칭하고 노랑색을 쓰는데






그 중 대표적인 세력이 대놓고 노랑을 여기저기 두르고 나선 반체제 세력, 황건적이다






황건적이 좆망한 이후, 실제 한을 교체한 위나라는 조조 때 밭에서 동작을 파내 토덕 프로파간다질을 하더니

조비가 즉위하자마자 첫빠따로 연호를 황초(黃初)로 사용함으로서

화덕을 상징하는 한나라를 대체해 토덕을 상징하는 위나라가 들어섰음을 명백히 했다.





한편 한나라를 명목상 계승한 촉나라는 실제 국호가 한이었기 때문에 국색, 명목상 오행은 화속성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마지막 연호가 염흥, 즉 대놓고 화덕을 다시 크게 일으킨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뜻은 명백하다









서브컬처에서 유일하게 이 국색에 대한 고증을 해낸 매체가 있는데 바로 <대군사 사마의>다

제갈량이 북벌을 개시하자마자 촉나라의 모든 기치를 빨강으로 통일해버린다

단순히 멋있자고 하는 게 아니라 한나라를 계승하고 부흥시킨다는 사상을 명백히 한 것


황제로 등극하면 팩션의 이름이 바뀌거나 기타 각종 구색이 갖춰져 멋있어지는 삼국지 토탈워에서 이런 국색 변경을 고증했다면 뽕이 목구멍까지 들어차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참고로 오나라도 손권이 독자 연호를 쓰자마자 '황'을 연호에서 연타한 적이 있어

어설프게나마 자세력은 한을 대체하는 왕조라는 의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로서 진짜 정통은 촉밖에 없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다

어딜...역적놈들이...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