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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만화



최근에야 이사한 집 정돈이 끝난 키붕이야.


이사온지는 좀 됐는데 퇴근하고 집 구석구석 좀 손보다보니 오래걸렸다. 가구 없는 집도 이번이 첨이라 골머리 많이 썩음.


암튼 이제야 정리가 돼서 요리할 환경이 갖춰지기도 했고, 추석 선물로 마침 슨팸이 잔뜩 들어와서 고메코 선생님을 기리는 음식을 만들어보려고 해.




일단 찬단면은 사실 요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음식이야. 만화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그 새끼가 굳이 이름을 알려줘서 슨상님이 TMI를 주입당하심.



역시 까스라이팅의 대가야


암튼 이 찬단면이라는 음식은 라면에 햄과 계란후라이를 얹은 건데, 결국 인스턴트 라면임ㅋㅋㅋㅋ







최대한 원작 재현을 위해서 이렇게 생긴 라면을 찾아봤는데, 걍 적당히 그린 샘플인거같아. 못찾음.


그럼 아무 라면으로 해도 상관 없다는 거겠지?


















그래서 30분 거리의 -짱-마트로 갔다옴. 붕개는 짱깸이니까 당연한 거 아닐까?


사진 맨 우측의 홍소우육면이 대충 중국내 입지가 높은 모양이더라. 그래서 저걸로 결정함. 사실 간 김에 다른것도 샀음














잡설이 길었다. 핵심 재료인 햄 라면 계란임.


햄이야 런천미트류 뭐든 좋겠지만 나는 스팸 말곤 취급 안함. 마침 요게 선물로 들어온 게 계기기도 했고.








난 라면에 물을 정량 반 아래로 먹는 씹고혈압충인데, 첨 보는 라면이니 정량인 500ml 넣어줌


사진에 500 아닌거처럼 보이는 건 매니스커스?때문이야


반박 안받음











중국 라면은 구성이 희한한게 있더라고. 뻘건 저거.


뭐 후첨스프는 아니고 걍 다넣고 끓이는거임. 향신료 가루랑 기름 섞인 건데 진짜 안나오더라..


금속광택 나는 게 가루스프. 면은 얇은 면인데, 라면을 잘 안먹어서 무슨 면이라고 말해주기가 어렵네

















햄을 자르고 기름칠하고 적당히 잘 구우래











자르고








역시나 선물로 들어온 유채기름 ㄱㄱ













누릇누릇 하게 구워줌


햄이 좀 많아보이지? 그래서 남은 건 걍 집어먹음. 남기지 않는 것이 자취인의 기본 소양임. 라면도 국물까지 싹 빨아먹는 편


근데 요리하면서 사진찍는거 십귀찮음 삼각대나 액숀캠이라도 사야할까봐


그리고 항상 느끼는 건 옆에 보조 하나라도 있으면 요리가 더 빠르고 즐겁고 편해진다는거임.


물론 만화에 나오는 그 보조는 없어도 될 거 같아





담은 햄 구운 팬에 계란 굽는건데, 





슨 고상님께서는 서니사이드업으로 부탁하신다







하트모양 -틀-같은건 없음. 앞으로도 살 예정이 없어....


그리고 역시나 한손으로 찍느라 좆같았음







담에 적당히 장식 해서 내면 요런 비주얼이 나오겠지?


근데 솔직히 라면에 양상추같은거 왜넣는지 아직 모르겠다


전에 일했던 라멘집에서도 잎채소 결국 김으로 치환되다.











ㅋㅋ 만화같은 비주얼? 그런 건 여기에 없어


나도 잘 만들고 싶었어


그리고 눈앞에 음식 있는데 어케 참노 ㅋㅋㅋㅋ










다시 식당에 불 켜고 그리우신 분과 한 컷 찍음.


먹는 사진은 찍다 면 놓쳐서 극대노한 덕분에 없다. 화나서 폭풍흡입함


짱라면은 첨먹어보는데, 꽤 중국적인 향이 나서 신기했고 자극이 약했음. 역시 물 파악 줄이고 짜게 먹을 걸 그랬다. 자극충의 삶이란..


암튼 그 덕에 면은 싱거웠는데, 국물은 생각보다 매우 맘에 들었음. 중국집 우육탕면 맛 맞음.


그리고 굳이 계란이랑 스팸을 이렇게 얹었어야 했나 싶기도 해. 걍 반찬 접시에 놓고 먹는 게 낫다고 봄. 그리고 별로 안어울렸음.


마지막으로, 역시 구색맞추기 용으로 양상추 넣어봤는데, 딱 한 장 쪼개서 넣었는데도 그 풋내가 라면 전체를 조져놨음.


스멀스멀 코를 침범하는 나뭇잎 향.... 건강 부수는 시간에 건강 부수는 요리 먹는데 매우 거슬렸음.


물론 남기지 않고 전부 훠버훠버 긁어먹었다.









글이 많이 두서가 없네. 사실 글쓰다 찍 싸서 그래. 실제 본인 조루임 ㅎㅎ;


그래도 대회 끝나기1전에 하나 정도는 더 만들어 올리려고 해. 담엔 조금은 요리같은거 맹글어올게. 피자 토스트는 아니야.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