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나야

슈퍼챗을 보낼때마다 기묘하게 무메이를 혼란스럽게 할때가 자주 있더라고


1. 좌편향이 뭐야?


영상 보면 알겠지만, 채팅창에 채팅이 꽉 채워져있지 않다. 빨간 상자 부분이 비워져있어

그래서 이 부분이 너무 신경쓰여서 조금 개드립을 쳤다

"그거 알아요 무메이? 당신의 슈퍼챗창이 왼쪽으로 쏠려있어요. 일주일째 그 상태인데, 의도한건가요? 아니면 잊어버린건가요? 이런게 무례하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너무 궁금해서 일주일째 잠을 못자고 있어요. 어쩄든 방송 재밌었어요!"

근데 이게 파파고 번역 돌려서 보냈더니 의미전달이 잘 안되었나봄

"Leaning to the Left"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 못한거같아

약간 한국어로 비슷한 느낌이 들게끔 하자면, "당신 슈퍼챗이 좌편향되어있어요"정도로 느껴진게 아닐까

매우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일주일이나 잠을 못잤다니 어떻게든 해결해주려고 무려 3분이나 끙끙거리며 애쓰는 무메이

리스너들과 소통해가며 그 놈의  "Leaning to the Left" 가 무슨 의미인지 한참 고민하는데

리스너들에게도 이게 대체 무슨소리인지 이해가 안가기는 마찬가지

기울어져 있다는 의미인가? 게임하는중에 왼쪽에 놓여있다는 의미인가? 무메이가 슈퍼챗을 읽을때 왼쪽으로 기우뚱 한다는 의미인가?

한참 고민한 끝에 가까스로 의미를 파악하고 채팅창을 고쳐주었다

다음날 방송에 "지난밤에 꿀잠잤어요"하고 보냄

채팅창 고쳐준 덕분에 잘 잘수있게 되었다니 다행이라며 기뻐하는 부엉이


2. 내가 다른애랑 헷갈리는건가?


앞서 쓴것처럼, 평소에 슈퍼챗을 보낼때는 번역기 돌려서 영어로 보낸다

무메이가 어느 언어로 쓰든지 상관없다 했지만 그래도 무메이 읽기 편한게 좋잖아

근데 이 날은 무메이가 김치볶음밥 레시피를 전수하는 날이었다

한국 음식이니까 한국어로 슈퍼챗 보내야지!

그랬더니 세상에, 놀라운 리액션이 돌아왔다


"어? 너 원래 한국어 쓰던가? 내가 다른애랑 헷갈리고 있는건가?"

세상에!

내 이름을 어떻게 기억한거야!

내가 평소에는 영어로 말하다가 한국어 쓴다고 당황한거야 지금?

게다가 번역기 돌려서 "닭고기 소세지 없는날은 계란후라이 올려서 먹기도 해~"하고 친절하게 답변까지 해줬다

너무 감동적이야! 무메이에게 더 많은 슈퍼챗을 쏴야겠어!

더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서 말이야

"몸이 아프면 무리하지 마세요. 무메이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이번엔 일본어다....후후....


하지만 이 슈퍼챗이 읽어지는 일은 없었다

이 슈퍼챗을 보낸 방송은 오리지널곡 뒷풀이방송이었고

이날 슈퍼챗이 너무 많았기에 분홍색이랑 빨간색만 읽었는데도 시간이 엄청 오래걸려서 그냥 스킵됨


그걸 다 읽었다간 무메이 목 나가니까 납득은 가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장난이 빗나가니까 뭔가 아쉽다

리벤지를 하고싶다

하지만 똑같이 일본어로 하면 재미없잖아?

그래서 라틴어로 보냄

"무메이, 우리에게 당신의 웃는얼굴을 매일 보여줘서 감사해요. 하지만 무리하지 마세요. 당신의 건강을 챙기는게 우선이예요."




깔끔하게 스킵당했따



무메이는 강한 아이구나

이런 장난에 흔들리지 않는다니

훌륭하게 성장한 네가 자랑스럽다 




슈퍼챗 쏜거 올리는게 혹시나 기만행위인가, 공지에 위반되나 몇번이고 확인해봤는데

'본인이 작성한 슈퍼챗'을 올리는건 가능하더라

이 즐거움을 나 혼자 즐길수는 없어서 정리해서 올린다

다음에는 꼭 반드시 당황시켜줄거야 무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