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 반에서 누가
지갑, 화장품, 비싼 필기구 안 가리고 훔쳐서
피해액만 대충 수백만 정도는 가볍게 넘기는 상습범이 있었어
아주 용의주도해서 계속 찾아도 잡질 못했다


우리 학교가 야자학습하는 제 2도서관 겸 별관이 있어서 야자를 할땐 모두 그쪽으로 가서 했고
어느날 나는 야자 조퇴하러 가는 길에 교실 사물함에서 물건 좀 꺼내러 교실로 감.


우리 반에 누가 있는거야
자물쇠 걸린 사물함은 공구로 자물쇠 척척 자르고 물건 터는거 보고
아 이새끼가 범인이구나 싶었음. 얼굴 보니까 옆반애더라.

아주 몰두했는지 내가 보는건 상상도 못하고 물건을 가방에 넣는도중이었고 나는 112 신고 누르는 도중에 나랑 눈이 마주침.


날 보고 당황하더니 자물쇠 자르던 공구들고 덤볐는데
체급만 드럽게 컸지 움직임은 너무 둔하고 진짜 허접이라
그대로 제압하고 마저 신고해서 경찰이랑 선생님와서 범인 넘김


그때 끝난줄 알았는데
일주일 후 쯤에 야자끝내고
그때 집에 빨리가고싶어서 으슥한 지름길로 가는 도중에
뒤에서 뒤통수 쎄게 맞고 기절함.


정신차려서 어떤놈인지 얼굴좀 봤더니 다름이 아닐까 그새끼더라
아주 작정하고 공사장 구석으로 끌고와서 의자채로 묶어놨더라.
지가 도둑질해서 잘못해놓고 내가 개쪽줬다고 별 ㅈㄹ을 떨기 시작하는데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이해도 안 가고 말 더 듣기 싫어서 얼굴에 침뱉었더니

눈이 돌아가더니 못박힌 네일배트로 정수리를 찍더라 개미친새낀가
머리에 그걸로 한 3댄가 4대맞고 정신 희미해진상태로
주마등까지 보였는데 병원이더라

그때 어떤 아저씨가 보고 신고해주셔서 다행히 살았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음.
부모님이 사례하겠다는데도 뭐 바라는거도 없으시고 쿨하게 가시더라. 빛빛빛이셨어


그 새끼 부모가 찾아와서 합의해달라고 빌었는데
합의 ㅈ까고 고소 먹여서 빵에 쳐넣었다.
절도, 살인미수, 강간미수 등등  소시지처럼 엮여서 오래오래 있을거라더라

나도 이건 몰랐는데 배트 맞고 기절한 사이에 강간하려는거
신고자분이 봤다고 하시더라
아주 소름끼치도록 추악한 새끼였음.

현재까지 겪은 사건 중 가장 최악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