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에 빠져 언제나, 그럴 수도 있지. 나는 하나의 인간이거든. 그래서 나는 무엇이든 그게 사랑이란 착각에 빠져살아, 지금또한. 아, 이건 그냥 나 혼자만의 미신이야 ㅎㅎ. 그래서 항상 쉽게 사랑에 빠지고, 쉽게 눈물이 나고, 또 쉽게 아프곤해. 내 숙명인가하는 나약한 생각도 하고 그러다가도 이를 받아들이는 운명론적인 세계관을  믿어. 어느날 다시는 남자를 사랑하지않겠다고 그러겠다고 나 스스로에게 가스라이팅을 했어. 근데 그걸 부드럽게 깨어 내 안의 무언갈 찰나의 순간에 훔쳐가버린 그이가 너무 좋아. 좀 무서운 얘기지만 지금까지 만난 나쁜남자들에게 나도 물들어졌는지 그를 가두고 나만의 그이로 내가 모시고싶어. 하지만 비틀려진 내 사랑을 그이가 받아주지않을 걸 잘 알아. 그이는 선생님이거든.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그래서 놓아야하는데, 왜 놓지않는지 나는 내 스스로가 미워. 왜 그이를 좋아하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무조건 그이가 없으면 안된다고 말하고싶어. 나에게 선을 긋지만 친절한 그이가 좋아. 붉은 실이 하얀실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준 그이가 좋아. 내 눈물을 나게 하고 훔치는 그이가 좋아. 그이와 함께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나는 오로지 그에게만 집중을할 수 있어. 그러면 환각도 눈물도 호흡곤란도 모두가 멎어. 나는 절대로 봄날의 햇빛과 흩날리는 꽃내음 그리고 그이의 웃음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 할거야. 아니, 잊지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