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지금 다른 사람이랑 사귀어

근데 그 년은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이랑도 사귀고

내가 그 년 때문에 인생 조질 뻔한 적도 있음


그냥 다른 멀쩡한 여자랑 사귀었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하필 그 년인게 너무 맘에 안 들어

얼마 전에는 그년 인스타 보다가 내 짝남 얘기 있길래

빡쳐서 손목도 그었어

짝남한테 보여주려다 정신 차리고 관두고 연고 바르고 그 여자 인스타는 차단함

그년 죽여버리고 싶어서 진지하게 살해할 방법 고민도 해봤는데

일단 마주칠 방법이 없고 현대 수사기법으론 다 걸릴 것 같아서 관둠

내가 감옥 가는건 상관이 없는데 내가 걔 죽인거 알면 짝남이 날 혐오할거니까


짝남 생각하거나 볼때마다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파

원래 항상 나한테 친절하고 나랑 장난쳤는데

요즘은 내 카톡 잘 읽지도 않고 읽어도 답도 안 해

그년 때문인거 같아서 존나 짜증나


요즘 맨날 자각몽 꾸면서 짝남이랑 섹스하고

짝남이 나 임신시키는 상상 하면서 자위하고

짝남한테 하고 싶은 말 혼잣말로 중얼거려

자나깨나 하루종일 얘 생각만 하는데 미칠 것 같아

난 얘네 금방 헤어질 줄 알았는데 벌써 거의 2년은 된 거 같아


이런 자세한 사정을 다니는 정신과가 알진 못하는데

암튼 일주일에 두 번 오란다

약 늘려줬으면 좋겠어


좆같네.

오늘 오후 7시까지 쳐자서 잠이 안 오는데

약 먹고 자야겠다


이번엔 꿈 안 꾸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