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처자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톡을 먼저 주고받다가 처음 만났을때 첫눈에 반하게 되었다. 빙구미가 살짝 보이는 웃는 얼굴도 이뻤고, 머리가 작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필자가 머리가 커서 소두를 선호함). 첫만남 때는 그녀가 남친이 있어서 애써 내 마음을 억누르고 좋은 오빠동생으로 지냈다. 어느 순간 남친과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 당시 나는 일에 치여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좀 더 일찍 다가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연애에 관심이 없다"라며  일과 꿈에 열중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카톡대화도 끊어지게 되었지만 몇달이 지나고, 혹은 필자의 생일이 다가 올 쯤에 그녀가 먼저 톡을 보내왔었다.(총 두번) 그때마다 마음 속에서 희미한 불꽃이 튀는 느낌이 들었고, 두번째 선톡이 왔을때 그 불꽃을 놓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작년 한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만남을 추진하고, 만나면서 돈독함을 다지고 나의 진실된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그녀와 내가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그녀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내가 사는 지역으로의 이동을 제안했는데, 처음엔 쉽게 응하지 않다가 그녀가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음으로 인해 내가 조금씩 두드리던 그녀의 심리적 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최근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물론 그녀가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오는 것은 먼 훗날의 일이겠지만 고민만 하던 때와 다르게 그녀의 어머니와도 상의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듣기도 했고 올 겨울 들어 만나는 횟수도 이전에 비해 많아지고 만나는 텀도 짧아지게 되었다. 그녀의 정착을 위해 도움을 주실 인물인 이모를 대동하여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는데 그녀도 이모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경험치를 얻어낼 수 있어 내심 좋아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내 마음을 서두르기 싫어 망설이고 있을때 "마음이 없으면 그런 자리에 나오지도 않을걸?"이라며 이모가 위로도 해주셨다. 아무튼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고백의 타이밍을 언제로 할지 고민중이다. 그리고 내 마음을 눈치챘다면, 그리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첫 눈에 반했고 평생 곁에 두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