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에밀리아! 너와 함께 있는것 자체가 내겐 이미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거늘...그럼 우리 같이 상자를 열어보자꾸나!!"










"...음? 에밀리아? 내가 나이를 먹은탓인지 눈이 침침해져서 이게 뭔지 잘 모르겠구나..."











"아이참 아버지도..."












"이제 할아버지가 되신걸 축하드려요!"










정신을 잃기전 발가스의 매끈한 머리 속을 스친것은


그날이 인생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되었다는 것도


손주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아내는것도 아닌


그저 자신의 대머리 유전자가 손주에게만큼은 이어지지 않았기를 바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