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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lastorigin/19466399 : 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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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가 사령관에 대하여 믿기 시작한 것은 다른게 아니라 지적했을때 나온 반응이었다. 사령관은 지독하게 거짓말을 못했다. 심지어 알비스가 건낸 초콜렛이 너무 달아서 먹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웃으면서 받아내며 먹은 것까지 보일 정도였다. 한심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 처음엔 한심하게 보였으나 이럴때는 그의 반응이 너무나도 다행이었다. 

이것이 거짓말이라면 그는 진심 엄청난 인간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몇 년 동안 자신의 자매들을 헤코지 하려고 했던 짓이 레모네이드 개체들을 도장깨기처럼 각개격파로 개박살 내 버리는 일? 별의 아이에게 유조선을 미사일쳐럼 박아버려서 유폭시켜 버리는 일? 실패했다면 그날로 오르카호는 망할 짓을 당당하게 해버린 이유가 자신들의 자매를 노예처럼 만들고 잔인하게 이용할 것이란거 자체가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하기엔 너무 위험했다. 차라리 멸망전 인간처럼 '명령'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할텐데 미친 짓을 하면서까지 그녀들의 환심을 산다? 이걸 믿는 저 미친 인형들은 그냥 싹 다 헤체기에 쳐 박아야 할것이다.

 레오나는 사령관에게 이런 소문을 지적 했을 때, 설마 그럴리가 그녀들이 그런 소문을 믿을리가 없다면서 사람 좋게 발언한 걸 보고 확신했다.  레오나. 그런 소문을 그냥 수면에 오르다가 다시 가라 앉을거야. 그가 말실수 했던 거겠지. 네가 날 믿었듯이 나도 널 믿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냥 지나갈거야. 정말 팔자 좋게 이야기 반응을 내놓는 그가 최악의 사기꾼일리 없었다. 그러기에 레오나 자신으로선 걱정했다. 저렇게 순진하게 그리고 의심없이 다가갔다가 배신당했을때의 절망감에 어떻게 될지. 그 배신감이 어떻게 튈지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렇기에 레오나는 계획을 세우고 결정하고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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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가장 안전한 지옥행 길은 한 걸음 한 걸음 가게 되어 있다. 그것은 경사도 완만하고 걷기도 쉬운데다가, 갈랫길도, 이정표도, 표지편도 없는 길이지.

C.S.루이스(김선형 옮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한국: 홍성사, 2000),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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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망은 자신이 악몽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꿈이란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 꿈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지 못했다. 자신이 사령관을 축출해 내다니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을 자신이 벌일리가 없었다. 충분한 정보를 구축해 낸다면 미래를 예지할 정도의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그 자체는 간과했고 결국 그 결과 사령관이 오르카 호를 나락으로 빠지게 만들 악으로 결론 내놓았다. 

이후 금태양이 자신을 속이게 된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이 가진 정보가 과연 어디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자기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도대체 어디부터 잘 못 된 것이지? 무엇이 가짜인가? 무엇이 진짜인가? 이때까지 자신이 모았던 것들이 모조리 가짜인가? 아르망은 자신의 능력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게 되었다.

 오르카 호를 이끌 인류를 부흥시키기 위한 성전聖戰 최전선에서 사령관을 믿지 못하고 참모로서 반역을 행사해버렸단 사실에 아르망은 자신을 도저히 용서 할 수 없었다. 아르망은 자신이 악몽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꿈이란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 꿈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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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가에서 텐트를 쳤다. 은근슬쩍 뒷마당에 기웃거리는 애들을 피해 근처 해변가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하기 시작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해변가의 바람을 맞으며 해변가를 바라다 봤다. 멀리서 보이는 오르카 호를 보면서 자신을 바라볼 애들을 보면서 사령관은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왜 이제서야 왔을까? 전 금태양을 따르던 자들이 왜 다시 돌아와서 징징거리고 미쳤다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에게 집착해 오고 있는지 몰랐다. 근 2주 동안 도저히 알 수 없는 집착과 후회의 소용돌이를 자신 주변에 흩뿌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부담스러워서 못 있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이 새끼들이 자신을 놀리려고 그런 것인가 의심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일주일이 넘자 불안감과 걱정에 정신을 못차리는 애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자신의 가슴 한 구석에서 호기심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오늘도 해변가에서 낚시를 하고 불을 피우며 놀 생각을 하려 했지만 오르카 호가 보이자 그런 계획은 모조리 취소했다. 결국 그는 자리 하나를 더 만들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르망 데려와. 지금 보고 있는거 아니까 지금 당장 아르망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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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여기까지 밖에 못해서 목디스크 때문에 일주일간 책상에서 일을 못하겠더군. 겨우 나아진 것 같아서 쓰게 되었는데 그 동안 아르망 관련지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서 여기까지 밖에 못 썼어. 이대로 가다간 일주일 더 미룰 것 같아서 이렇게 썼어. 미안해. 다음엔 좀 더 내용 써놓을게. 그럼 다음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