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자대에 전입하자마자 우리 부대 kctc한다고 훈련 존나 굴렸는데


문제는 내 총은 k1인데 훈련용 장비라고 들어온게 k2용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임 총으로 쐈는데, 선임이 총을 존나 대충 닦아놔서 총 상태가 별로 안좋았음


그걸 들고 자정에 야산에서 대항군이랑 kctc 연습을 하는데 대항군 쪽에서 조명탄을 쏘길래 참호에 있던 우리 분대가 황급히 철수했음


그러는 와중에 기습을 받아서 다들 흩어졌는데, 나도 사격을 하면서 도망가다가 총기가 갑자기 안나가는거임 시발거


그래서 나도 모르게 어? 하면서 어깨에서 총을 뗐는데 분명 단발로 해놨던 빌린 총이 연사로 타타타타 발사되면서 총에 남아있던 7발이 전탄발사됨


어깨에서 총을 뗀 상태에서 7발을 쐈으니 당연히 반동이 잡아질리가 없었고 총이 내 코를 때려서 코뼈가 부러졌는데 이 때는 뼈까지는 생각을 못해서 어 피나네 그랬다



그래도 통증이 너무 심했는데 이등병이 훈련중에 내려간다고 하면 보내주겠냐... 코피나는거 간부들도 분명 봤는데 좀 있으면 끝나니까 버티라고 하더라 시발



결국 4시간이나 그대로 방치됐고 간신히 내려와서 군의관한테 보여주니까 어 타박상이네 진통제 먹고 버텨봐라 하더라고


그리고 다시 1시간이 지나서 자대로 돌아와서는 샤워를 하는데 코에서 몇시간동안 굳어있던 혈전이 따뜻한 물에 녹으면서 대량의 피가 다시 났고 군병원 응급실에 급하게 감



군의관이 대충 보더니 어 코 안이 찢어졌네 아팠겠다 하고는 약주고 말았고, 그상태로 결국 내 코는 뒤틀린채로 붙어버림



몇개월이 지나고나서 점점 숨쉬기가 힘들어져서 내 휴가 써서 큰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어봤더니 코뼈가 뒤틀려있었고 빠른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결론을 받음



시발 군의관색기들... 코뼈를 다시 맞추는 수술을 했으니 뭘 할 수가 있겠냐? 결국 남은 군생활의 절반을 폐급마냥 박혀서 지냈는데 눈치 존나 주더라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