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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라인]



직장에 있는 시간이 집에 있는 시간보다 긴건 왜일까? 집중도 안되고 머릿속에 내용은 있는데 이걸 다 푸는데 한참 걸리니 조바심이 나더라


응원 받아서 마지막 딱 한번만 이라고 마음먹고 다시 딥다크 스토리로 질러봤어. 


근대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은거 보고 진짜 많이 울었다. 첫 대회 수상이, 텐트 같은게 문제가 아니라 항상 존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 자괴감에 시달리는 나인데 누군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일이냐


내 작품 봐준 모두에게 너무 고마워. 앞으로 더 재밌는 작품 그려나갈게.



근대 범죄조직을 메인으로 삼은 애들이 꽤 많더라? 남미, 북미, 나까지 러시아 이쯤되면 진짜 범죄조직 바이오로이드 하나 출시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비하인드.





주제의 흐름



              


시작은 '더치걸의 감시관 역할을 하던 바이오로이드도 있었을까?' 로 시작하여 더치걸과 완전 반대성향의 녀석으로 방향을 잡았어.


더치걸은 세상에 염세적이고 달관하는 태도니까 반대로 애는 긍정 또는 별 생각이 없으며 과한 노력가 스타일의 성실함을 가질거야.


하지만 더치걸은 후일에 구원 받고 행복해졌으니 얘는 그러진 못하겠지 애초에 착한 더치걸을 괴롭힌 나쁜 감시관 이니까. 안타까워도 그렇게 만들어져서, 주인을 잘못만나서, 환경을 잘못 타서 같은 같잖은 핑계는 소용없을거야.


근대 말이지 이런 논리로 한다면 할로윈 이야기, 외전에서 보여준 키르케의 모습도 그렇게 구원받을 입장은 아니였던 것이야.


그럼 어떻게 하냐? 죽도록 싸우고 싸우고, 속죄하고 용서받지 못하더라도 영원히 나아갈 수 밖에. 


다만 정말 죽어라 열심히 해서 쟁취하는건 인정하니까 조금 씁쓸하지만 계책으로 이뤄지는 가짜 세탁기를 쓰기로 했어. 비록 더럽기는 해도 현실성도 있고 말이야.




그래도 너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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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짜는 것도 힘들었지만 은근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막히는 부분도 많았어.


일단 나름 서사가 있는 이야기를 적기에는 짧은 이벤트 분량


-이건 필수적인 이야기를 제외하곤 최대한 쳐내고 스크립트 대폭 늘려봤는데 이렇게 쓰고보니까 한 스테이지에 너무 많은 글이 들어가더라. 더군다나 나는 '속죄'를 주제로 삼아서 원래 2부까지 이어질 전투를 2-6까지로 마무리쳐서 나머지를 피해자<->가해자의 대면과 용서로 써서 좀 지저분해 보이더라고


그리고중간중간 스테이지에서 전개상 전투가 일어날 수 없는 부분인데 억지전투를 밀어넣어야 해서 흐름이 끊기거나 내용이 작위적으로 흐르는 것.


맛조이가 과거 회상 등에서 일어나는 일을 현재의 내 스쿼드로 돌파해 몰입감을 줄이는건 해결해줬으면 좋겠더라. 흑백 필터라고 입히면 좀 나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이드 스테이지 사용량을 늘리거나 전투 없이 퍼즐형 미니게임 같은거라도 넣으면 몰입감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통발겜에서 그런건좀.


그리고 라오 스작은 이제 슬슬 '메인 빌런'을 추가해라! 철충은 존나 정보도 뭣도 없고 레모네이드는 빌드업에 비해 초라하게 패배해서 긴장감이 없잖아!